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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리 한민족이 대규모 이주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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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02-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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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리 한민족이 대규모 이주하고있다 

2017-02-12 

조선민족이 남진하고있다. 한국 외교부와 재외동포재단에서는 격년으로 재외한국인과 조선족인구를 전수조사해왔다. 그 결과 중국에 거소를 신고한 한국인과 중국국적 조선족중 광동성 일대에 거주하는 조선민족이 급증한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11년 광동성에 거주하는 조선민족은 11만3990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3년 14만9902명, 2015년 17만9000명으로 급증했다. 이 중 한국인이 6만9000명, 조선족 동포가 11만명이다. 현재 광주에 주재한 주광주한국총령사관과 교민단체에서는 현지 교민(한국인) 및 조선족 수자를 집계 중데, 올해 수치는 더욱 늘어날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수도 북경을 중심으로 한 화북지역과 전통적으로 조선족들이 밀집거주하는 동북3성에 거주하는 조선민족은 급감했다.
 북경에 거주하는 조선민족은 2011년 19만7600명으로 광동보다 월등히 많았다. 하지만 2013년 16만7475명, 2015년 12만4858명으로 7만명 이상 급감했다. 
동북3성에서도 2011년 182만7232명에 달하던 조선민족이 2015년 165만1900명으로 20만명 가까이 급감했다. 청도를 중심으로 한 산동반도 일대는 28만~29만명, 상하이는 8만~9만명 내외로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다.
 결과적으로 북경과 동북3성 등 북방에 거주하던 조선민족 상당수가 대규모로 남부로 이주해간 셈이다. 북경에서 광주까지는 2200여㎞, 고속렬차로 10시간 거리다. 연길에서 광주까지는 3400여㎞, 일반렬차와 고속렬차를 갈아타면 총 33시간이 걸린다.

                                      

주광주한국총령사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공표하는 통계치는 동포사회 등 각 기관에서 합산하는 수치라 실제와 차이가 날수 있다”며 “광동은 상사주재원 등 유동인구가 많아서 집계하기가 힘든데, 항공편리용 등을 참고해 보수적으로 집계해도 재외국민 3만명, 조선족 동포는 5만명 등 대략 8만~9만명정도로 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광동이 중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분의 1, 한·중 무역에서는 4분의 1정도 된다”며 “경제적으로 가장 든든한 곳이라 교민이 늘어나는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했다. 
한국 외교부 재외동포과는 올해 통계는 상반기중으로 집계해 하반기쯤 발표할 예정이다.

중한수교 25년만의 대변화

1992년 중한수교 25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이같은 대규모 인구변화는 25년만에 이뤄진 급격한 변화다. 조선민족의 대규모 남방이주 역시 전례가 없는 현상이다. 

최근 중국에서 우리민족의 대규모 남방이주는 수자도 월등할뿐 아니라 자발적 요인이 크다.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큰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1억849만명의 광동성은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대표적 제조업 메카다. 
홍콩과 가까워 중국에서 제조해 홍콩 등을 거쳐 해외로 수출하는 대규모 제조공장은 광동성에 많이 입지한다. 중국 개혁개방 1번지로, 1980년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로 선포한 4개 도시 중 심천, 주해, 산두 등 3곳이 모두 광동성에 자리잡고있다. 이에 일찍부터 대규모 제조공장은 광동성 최남단 심천에서 동관, 광주로 이어지는 주강연변에 포진했다.
한국기업도 례외가 아니다. 1992년 중한수교 초창기에는 대기업 현지본사는 북경이나 상해에 둥지를 틀었다. 대신 제조와 영업 등 대규모 고용이 이뤄지는 제조공장은 한국과 거리가 가까운 산동반도일대, 조선족들이 많이 밀집한 동북3성 일대를 선택했다. 하지만 조선과 가까운 동북3성일대는 경제적으로 락후하고 물류사정도 안좋아 큰 재미를 못봤다. 
청도를 중심으로 한 산동반도 일대 역시 한국과 련결하는 물류비용이 저렴해 꾸준한 인기를 모았지만, 중국경제의 중심축과는 괴리가 있었다. 산동반도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중요한 청도도 아직은 ‘2선 도시’에 불과하다.



         

‘중국의 경부축’에 해당하는 ‘북상광’ 라인에 자리잡은 광동성은 애초에 별로 진출고려대상이 안됐다. 가장 큰 리유는 사용하는 언어가 달랐다.
 광동성일대에서 사용하는 광동어는 북경기반의 표준어를 쓰는 다른 지역 사람들과 의사소통자체가 안된다. 동북지방 말을 쓰는 조선족, 산동지방 사투리를 사용하는 재한화교들과 자연히 의사소통자체가 안된다. 
중한수교 이후 중국진출초기 ‘거간군’ 역할을 했던 조선족과 화교들에게 의사소통과 의사결정 상당부분을 의존해야 했던 한국기업들의 진출방향은 자연히 산동지방이나 동북지방이 됐다.


1992년 중한수교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기업 스스로 독자결정을 내릴 시점이 되자 광동성은 적극진출대상지로 떠올랐다. 광동은 중국에서 가장 일찍 문호를 개방한 지역이다. 
홍콩과 가까워 국제상거래관행에도 익숙했다. 광동어로 인한 의사소통의 제약은 광동성 자체에 외부인구류입이 급증하면서 자연히 해결됐다.
 광주의 백운공항, 심천의 보안공항, 광주항, 선전항 등 공항·항만 투자가 급증하면서 수출입물류기반도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일례로 광동성 심천항은 컨테이너항만 물동량처리순위에서 2013년 홍콩항을 제친이래 상해항, 싱가포르항에 이어 세계 3위 자리를 고수중이다. 
이로 인해 홍콩에 있던 외국기업마저 홍콩을 탈출해 광동으로 이주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주광주한국총령사관의 한 관계자는 “우리기업과 교민들가운데도 홍콩의 비싼 주거비탓에 심천으로 넘어온 경우가 있다”고 했다.

‘세계의 공장’이란 별명답게 중국의 실력있는 주요 제조업체 역시 광동에 둥지를 틀고있다. 
중국최대 통신장비·휴대폰 제조업체인 화위, 2위 통신장비제조업체인 중흥, 중국 1위 메신저 텐센트, 중국최대 TV제조업체인 TCL, 세계최대 전기차제조업체인 비야디(BYD)가 모두 광동에 본사를 두고있다. 자연히 이들과 협력관계를 맺고있는 세계 주요 제조업체모두 광동에 자리를 잡았다.
 글로벌 물류공급망으로 엮여있는 한국기업들 역시 광동에 자리할수밖에 없었다. 주광주한국총령사관에 따르면, 광동성은 한국과의 최대 교역대상지역이다. 2015년 기준 한국과 광동성간 수출입총액만 639억달러에 달한다.

한국 수출대기업이 주도하는 남방행

자연히 지난 수년간 한국수출대기업의 대규모투자 역시 광동일대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LG이노텍이 광동성 혜주에,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동관에 생산라인을 운영중이다. LG디스플레이도 2014년 9월, 광주에 8.5세대 LCD디스플레이패널 생산라인을 구축해 본격 운영중이다. 2013년에는 SK텔레콤도 심천에 ICT와 헬스케어를 접목한 R&D센터 투자를 단행했다.
 한국최대 화장품위탁생산업체인 코스맥스도 광주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주광주한국총영사관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삼성을 중심으로 핵심사업들은 베트남 등 더 남쪽으로 옮겨갔다”며 “그래도 중국시장을 고려해 법인은 남겨두고있는것으로 안다”고 했다.

실제 한국수출입은행이 집계하는 해외투자통계를 확인하면, 지난 수년간의 집중적인 광동성 투자를 수자로 확인할수 있다. 
1992년 중한수교 체결당시 산동성과 료녕성의 투자건수는 각각 120건과 74건에 달했다. 금액으로는 4500만달러, 1500만달러로 압도적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광동성에 단행된 투자는 숫자로 14건, 금액으로는 850만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수출대기업의 투자가 집중된 2013년부터 광동성에 단행된 투자는 5억2000만달러로 3위를 찍었다.
 2014년에는 3억9000만달러로 2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한국기업의 전통적 투자처인 산동성과 비교해서는 두해 모두 투자건수는 뒤처졌지만, 총투자금액에서 산동성을 제쳤다. 
수출대기업위주의 대규모, 대단위 투자가 단행됐음을 확인할수 있는 대목이다.


            

                               광동성에 정착한 조선족.

한국의 주요 수출대기업들이 광동으로 몰려가자 자연히 1·2·3차 협력업체들도 광동으로 남하를 시작했다. 
중국정부 공식통계에 따르면, 1200개 한국기업이 광동에 적을 두고있다. 홍콩에 적을 두고 실제로 광동에서 활동하는 기업들이 있어서 대략 2000개이상으로 추산된다. 
한국 코트라 광주와 심천무역관은 광주와 심천에 둥지를 튼 한국기업을 각각 1200여개와 1000여개로 추산한다. 
코트라 심천무역관의 박은균관장은 “지난해 중국 전체 경제성장률이 6.9%를 찍었는데, 광동성은 8%, 그중 심천은 8.9%를 찍었다”며 “심천은 관광보다는 순수 비즈니스타운인데 그나마 경제성장률이 량호한 만큼 교민들과 조선족동포들이 자연히 몰리는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인천~광주, 인천~심천 구간을 련결하는 항공편 공급도 증대됐다.

자연히 현지 한국 주재원과 교민들의 생활을 뒤받침하는 조선족들 역시 광동으로 남하를 시작했다. 
주재원수요를 기반으로 밥집, 술집, 민박집, 가정부, 보모뿐만 아니라 환치기, 사기군, 유흥업소 종업원, 꽃뱀들까지 대규모 동반이주가 이뤄지는 식이다. 
실제 광동성 거주 17만9000명의 조선민족가운데 11만명이 조선족들이다. 주광주한국총령사관의 한 관계자는 “조선족동포들이 한국사람과 같이 사업을 많이 하는데, 정착력 등은 훨씬 더 탁월하다”며 “과거 한국기업에 있다가 독립한 사람들도 잘하고있다”고 했다. 
조선족들에게 광동은 한국으로 넘어가기전 마지막 거점이다. 이같은 조선민족의 대규모 동반이주는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서안과 중경에서도 목격할수 있다.
 향후 중국진출을 고려하는 한국기업들도 이같은 인구변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돈을 따라가고, 돈은 사람은 따라간다. 인민페 역시 례외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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