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시사기획 창 <현장르포 ‘조선족타운’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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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4-26 07:33|본문
KBS1 시사기획 창 <현장르포 ‘조선족타운’은 지금…>의 한 장면.
[서울=동북아신문]한국의 공영 TV KBS1의 대표적인 르포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이 <현장르포 ‘조선족타운’은 지금…>이란 제목 아래 ‘조선족 타운, 기회인가 위기인가’를 주제로 구로구 가리봉동, 영등포구 대림동에 거주하는 중국동포들을 탐방 보도했다. 프로그램은 주요내용으로 △총선 열풍 ‘조선족타운’, 정치참여 열기, △중국동포, 국적취득·영주권 취득 열풍, △‘조선족타운’ 슬럼화 위기와 대책을 다뤘다. KBS가 프로그램 방영 전에 웹사이트에 홍보용으로 신강문 기자 이름으로 올려놓은 프로그램 소개 내용을 살펴보고 이 프로그램을 시청한 동포들과 내국인들의 반응을 살펴본다.
총선 열풍 ‘조선족타운’, 정치참여 열기
이번 20대 총선에서 중국동포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배출하야 한다는 열기가 뜨거웠다. 한때, 일부 정당에서 중국동포 비례대표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에는 비례대표 국회의원 지원자가 잇따랐다. 그러나 비례대표 명단에 31번째로 이름을 올린 중국동포출신 후보자가 있었을 뿐, 당선자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총선시기 거센 정치 바람이 불었던 중국동포사회를 밀착 취재했다.
중국동포, 국적취득·영주권 취득 열풍
중국동포 국내 유입은 최근 10년 사이 급격히 늘어나 70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지난 2007년 중국동포 방문취업제, 이른바 H-2 비자가 생기면서 중국동포들의 한국행이 가속화된 것이다. 특히, 70만 중국동포 가운데 10만 명 이상이 중국국적을 포기하고 한국국적을 취득한 것으로 드러났다. 명실상부한 한국인으로서 다시 출발하는 이들 중국동포들은 자신들을 더 이상 반쪽짜리 시민으로 대우하지 말라고 한국사회에 외치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조선족타운’ 슬럼화 위기…대책은?
서울 서남부지역, 특히 영등포구·구로구 일대에는 중국동포 밀집지역 이른바 ‘조선족타운’이 생겨났다. 주말마다 수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상권이 활성화돼 부동산이 들썩거리고 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다. 예기치 못했던 갈등 요인들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토박이 일용직 근로자와 중국동포 근로자들 간 구직 경쟁, 중국동포타운에서 쓰레기 분리수거가 제대로 안 돼 쓰레기 처리 문제로 인한 다툼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일부 토박이 주민들은 ‘슬럼화’에 대한 우려도 나타내고 있는데 ‘변환기’에 놓여있는 ‘조선족타운’의 대안을 모색했다. 4월 19일 밤 10시 KBS 1TV를 통해 방송된 시사기획 창 <현장르포 ‘조선족타운’은 지금…>편에서는 토박이 주민들과 중국동포들이 어깨를 부대끼며 살아가는 ‘조선족 타운’을 배경으로, 우리 사회가 상생과 공존의 길을 어떻게 찾아나갈 것인가를 모색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한 중국동포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프로그램이 방영되기 전에 동포들이 가입돼 있는 카카오톡 그룹에는 프로그램을 알리는 메시지가 여러 차례 여기저기 올라왔고, 프로그램 방영 후에는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있는 KBS 링크 주소가 여러 차례 올라왔다.
박연희 동포모니터링단장 : “국적 취득자만 발언권이 있는 듯 보여 안타까웠다. 동포언론을 대표하는 인물도 나왔으면 좋았을 뻔 했다. 중국동포들이 내국인과 함께 청소를 하는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다 알고 있는 사실만 나왔지만 중국동포와 내국인이 한국사회에서 상호 이해를 통해 상생과 공존해야 할 존재라는 점을 부각시킨 마무리가 좋았다.”
박옥선 CK여성위원장 : “KBS라는 공영방송에서 중국동포를 1시간 가까이 방송한 것 자체가 한국사회의 동포사회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음을 보여준 것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 한국사회에는 중국동포가 함께 살아가야 할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고, 동포사회에도 한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스스로 변화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잘 전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