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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20년 ‘케미렌즈’ 미래 20년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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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3-09-1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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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20년 ‘케미렌즈’ 미래 20년을 준비한다

  상하이저널 한국 안경렌즈업계 1위 기업 ‘케미렌즈’ 자싱(嘉兴)공장

중국은 근시 인구의 증가와 함께 안경렌즈 시장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시력 교정 기능은 물론 패션 기능성 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 추세다. 근시 인구 증가만큼 눈 건강과 시력보호에 대한 인식도 확대되면서 고가 시장의 성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고품질 안경 소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중국, 하지만 각 업계마다 글로벌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한 중국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에게도 비즈니스 기회는 있을 것인가. 

 

 2002년 케미렌즈가 선택한 곳은 해외 유명 기업들이 들어선 자싱경제기술개발구(嘉兴经济技术开发区), 당시 한국 안경렌즈업계로선 빠른 중국 진출이었다. 현재 직원 960명 규모의 케미렌즈 자싱공장은 꾸준히 수직 성장해오다 코로나와 함께 최근 매출은 3년 전 수치에 멈췄다. 

 

자싱 1,2 공장, 재도약 기회 준비

케미렌즈 자싱공장 반경민 총경리는 “안경렌즈업계뿐 아니라 대부분 업종이 최근 3년 새 많은 변화를 겪었다. 도태된 업종도 있을 것이고, 위기 속에서도 성장하는 업종도 있을 것이다. 안경렌즈 업계는 잠재된 중국시장이 커가는 만큼 중국 로컬 기업과의 가격경쟁, 글로벌 기업들과의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은 코로나 직전인 2019년 매출을 유지하기도 벅찼지만 다시 재도약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다. 

그렇다면 중국 근시 인구 증가와 눈 건강 인식 변화 등이 한국 대표 안경렌즈기업 케미렌즈에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 줄까. 중국시장 진출 후 성장과 이후 계획 등을 들어보자. 


“1985년 창립한 케미렌즈는 2002년 자싱경제개발구(嘉兴)에 공장을 설립하고, 이듬해 2003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같은 해 상하이에 중국영업본부를 설립해 중국 내수 판매와 수출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안경렌즈시장이 호황기를 맞으며 1공장 설립 2년 만에 2공장을 세웠고, 다시 2년 후인 2007년 1, 2공장 각각 2기를 건설 가동했다.”

반경민 총경리는 기회의 땅, 중국에 진출해서 호황기를 누렸던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발빠르게 중국에 진출해 중국 안경렌즈 시장이 형성되는 과정을 함께 했다. 중국 자싱공장의 생산능력을 키우고 한국 등 해외 수출과 함께 중국 내수 시장 비중도 점점 확대하며 수직 성장해왔다”고 설명한다. 

초기 중국 진출한 기업들이 그랬듯, 케미렌즈 역시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이 낮은 중국을 선택했고, 자싱공장에서 생산한 대부분 제품은 수출했다. 점차 중국 안경렌즈 소비 시장이 형성되면서 현재는 중국 국내 시장 유통이 45%를 차지할 정도로 내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고 한다. 2018년 글로벌 판매량은 9000만 장을 돌파했다. 

 

브랜드 파워 향상 방안은?

그러나 중국은 안경산업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탓에 소규모 안경생산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브랜드 에실로(Essilor), 자이스(Carl Zeiss), 호야(Hoya) 등에 비해 브랜드 파워가 낮아 시장 경쟁력에서도 어려움이 있다. 

케미렌즈는 지난 7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에 투자와 시장 공급을 더욱 늘려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신뢰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중국 특성에 맞게 온라인 마케팅 홍보와 활동을 강화해 브랜드 파워와 인지도 향상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브랜드 파워를 높이기 위해 고품질 안경렌즈 제품 출시는 물론, 클라이언트와 고객에 맞춤형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중국 시장 안경렌즈 10대 기업을 살펴보면 해외 브랜드로는 프랑스, 독일, 일본, 한국 등 기업들이 포진해있다. 매출액 기준으로 프랑스 기업 에실로와 독일기업 자이스가 고급제품을 바탕으로 2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각각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기업으로는 호야와 니콘(Nikon)이 10대 기업에 포함되어 있다. 10대 기업 중 중국 로컬 기업 5개사는 주로 중저가시장의 선두주자이다. 

 

미래 20년, 중국 시장 대응전략은?

케미렌즈은 중국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착한 가격’으로 잘 알려져 있다. 블루레이와 UV 차단에 이어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 등 혁신적인 기술의 프리미엄 제품을 탄생시킨 한국 안경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중국에서도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이 앞으로도 중국 시장 대응 전략이 될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반 총경리는 “케미렌즈는 “광학적 성능이 정밀하고, 내구성이 강한 강점이 있다. 

중국도 기술력이 많이 향상됐고, 안경점과 대리상 유통을 통한 판매 경쟁력도 뛰어나다. 품질 경쟁에서는 여전히 앞서지만 가격에서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고 밝히고, “안경업계뿐 아니라 한국 제조업체들이 중국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산제조 기술력을 높여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현재로선 대응 전략이자 동시에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답한다.

케미렌즈의 중국시장 진출 20년 역사는 자싱공장 성장스토리와 맥을 같이 한다. 미래 20년, 품질∙기술력∙ 가격 경쟁력에 브랜드 파워까지 갖추는 케미렌즈의 미래 20년이 되길 기대한다.

케미렌즈(凯米光学) 浙江省嘉兴市秀洲区昌盛东路89号 0573)8220-9122

고수미 기자취재협조: 자싱경제개발구(JXED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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