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시대 조선족은 양국 경제 교류의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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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10-08 08:56|본문
'한중 FTA 시대 조선족은 양국 경제 교류의 징검다리'
"한중 FTA 시대를 맞아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양국이 끈끈한 밀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동포(조선족)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양국 교류의 징검다리로 성장한 조선족의 위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총회장 김성학)와 해외교포문제연구소(소장 이구홍)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한중 FTA 시대 중국동포 사회의 전망과 과제'란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FTA가 성공하려면 중국을 조국으로, 한국을 모국으로 두고 있는 70만 재한 조선족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2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개최하는 '제2회 중국동포 민속문화 대축제'의 사전 행사로 한중 수교 23주년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세미나에는 양창영(새누리당)·김영환(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엄광철 중국 선성(鮮星)투자그룹 사장을 비롯한 조선족기업가협회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 김성학 총회장은 "조선족의 3분의 1 이상인 70만 명이 '코리안 드림'을 안고 모국으로 건너왔다"면서 "한중 FTA를 앞두고 조선족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양국 관계에서 바람직한 역할을 논의해보자"고 세미나 취지를 소개했다.
축사에 나선 양창영 의원은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한중 관계는 때론 분쟁도 했지만 지금이 가장 긴밀하다"며 "중국에서 당당한 소수민족으로 뿌리내린 조선족은 한민족 네트워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의원은 "동북아는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고 있다"며 "글로벌화한 조선족의 경험과 노하우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미나는 이장섭 전남대 한상연구재단 교수의 '재중동포 기업의 변천 과정과 기업가 정신'이란 제목의 특강을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 중앙민족대학 황유복 교수(한중 FTA 시대 조선족의 역할), 김범송 중국 다롄 포스코 대외연락부 부사장(중국 조선족과 한국인의 상생 관계 및 과제), 김정룡 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 소장(경제 시각으로 보는 재한 동포사회의 삶의 실태), 곽재석 이주동포정책연구개발원장(동포 체류 정책으로 보는 재한 중국동포들의 생활 실태)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장섭 교수는 "개혁 개방과 한중 수교의 영향으로 전통적 거주지인 동북 3성을 벗어나 중국 내륙 도시와 한국 등으로 진출한 조선족이 경제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조선족기업가협회를 결성했다"며 "기업가협회는 성공 노하우를 나누고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등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족의 긍정적 역할을 강조하며 모국의 부정적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황유복 교수는 "중국 시장은 한국의 대미·대일 수출을 합친 것보다 크다"면서 "양국의 말과 문화에 익숙한 조선족의 역할을 인정하고 동등한 파트너로 대우하는 것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범송 부사장은 "한국 사회는 생활고를 타개하고자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모국을 찾은 재한 조선족을 이해와 관용으로 대해야 하고, 조선족도 익숙한 중국식 관습에만 얽매이지 말고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초기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던 재한 조선족은 이제 유학파 출신의 전문직 진출과 자수성가형 기업인의 증가 등으로 주류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했다"며 달라진 위상에 주목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정룡 소장은 "모국도 이전과 달리 조선족에게 무조건 한국 사회와 문화를 따르라고 강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조선족도 동포 온정주의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선진 문화를 받아들여 정치 참여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봉섭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장의 사회로 이어진 토론 순서에서 김의진 베이징시조선족기업가협회 명예회장은 "모국에 온 조선족들은 모두 '잘살아 보자'는 마음으로 전통적 거주지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개척한 것"이라면서 "모국의 재외동포들이 각국에서 차별을 딛고 성공한 사례를 떠올리며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조선족을 너그럽게 포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해응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문민 재한동포교사협회장, 이동렬 동북아신문 대표 등도 "조선족은 양국 관계의 우호 증진만이 아니라 남북통일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며 "필요성을 인정해 서로 존중하는 정책과 문화가 확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시에서 온 최세만 씨는 "조선족의 존재 가치를 인정해 달라고 모국 사회에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는 말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고 참석 소감을 털어놓았다.
"한중 FTA 시대를 맞아 정치·경제·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양국이 끈끈한 밀월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중국동포(조선족)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양국 교류의 징검다리로 성장한 조선족의 위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동포연합중앙회(총회장 김성학)와 해외교포문제연구소(소장 이구홍)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한중 FTA 시대 중국동포 사회의 전망과 과제'란 주제로 개최한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FTA가 성공하려면 중국을 조국으로, 한국을 모국으로 두고 있는 70만 재한 조선족의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2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개최하는 '제2회 중국동포 민속문화 대축제'의 사전 행사로 한중 수교 23주년과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열렸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세미나에는 양창영(새누리당)·김영환(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 엄광철 중국 선성(鮮星)투자그룹 사장을 비롯한 조선족기업가협회 회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에서 김성학 총회장은 "조선족의 3분의 1 이상인 70만 명이 '코리안 드림'을 안고 모국으로 건너왔다"면서 "한중 FTA를 앞두고 조선족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양국 관계에서 바람직한 역할을 논의해보자"고 세미나 취지를 소개했다.
축사에 나선 양창영 의원은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한중 관계는 때론 분쟁도 했지만 지금이 가장 긴밀하다"며 "중국에서 당당한 소수민족으로 뿌리내린 조선족은 한민족 네트워크의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의원은 "동북아는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고 있다"며 "글로벌화한 조선족의 경험과 노하우는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미나는 이장섭 전남대 한상연구재단 교수의 '재중동포 기업의 변천 과정과 기업가 정신'이란 제목의 특강을 시작으로 중국 베이징 중앙민족대학 황유복 교수(한중 FTA 시대 조선족의 역할), 김범송 중국 다롄 포스코 대외연락부 부사장(중국 조선족과 한국인의 상생 관계 및 과제), 김정룡 중국동포사회문제연구소 소장(경제 시각으로 보는 재한 동포사회의 삶의 실태), 곽재석 이주동포정책연구개발원장(동포 체류 정책으로 보는 재한 중국동포들의 생활 실태)의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이장섭 교수는 "개혁 개방과 한중 수교의 영향으로 전통적 거주지인 동북 3성을 벗어나 중국 내륙 도시와 한국 등으로 진출한 조선족이 경제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조선족기업가협회를 결성했다"며 "기업가협회는 성공 노하우를 나누고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등 새로운 중심축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족의 긍정적 역할을 강조하며 모국의 부정적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황유복 교수는 "중국 시장은 한국의 대미·대일 수출을 합친 것보다 크다"면서 "양국의 말과 문화에 익숙한 조선족의 역할을 인정하고 동등한 파트너로 대우하는 것이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범송 부사장은 "한국 사회는 생활고를 타개하고자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모국을 찾은 재한 조선족을 이해와 관용으로 대해야 하고, 조선족도 익숙한 중국식 관습에만 얽매이지 말고 지역사회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초기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던 재한 조선족은 이제 유학파 출신의 전문직 진출과 자수성가형 기업인의 증가 등으로 주류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했다"며 달라진 위상에 주목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정룡 소장은 "모국도 이전과 달리 조선족에게 무조건 한국 사회와 문화를 따르라고 강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조선족도 동포 온정주의에 기대지 말고 스스로 선진 문화를 받아들여 정치 참여 등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봉섭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장의 사회로 이어진 토론 순서에서 김의진 베이징시조선족기업가협회 명예회장은 "모국에 온 조선족들은 모두 '잘살아 보자'는 마음으로 전통적 거주지를 벗어나 새로운 삶을 개척한 것"이라면서 "모국의 재외동포들이 각국에서 차별을 딛고 성공한 사례를 떠올리며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조선족을 너그럽게 포용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해응 서울시 외국인 명예부시장, 문민 재한동포교사협회장, 이동렬 동북아신문 대표 등도 "조선족은 양국 관계의 우호 증진만이 아니라 남북통일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며 "필요성을 인정해 서로 존중하는 정책과 문화가 확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시에서 온 최세만 씨는 "조선족의 존재 가치를 인정해 달라고 모국 사회에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우리 자신을 돌아보자는 말이 가슴 깊이 와 닿았다"고 참석 소감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