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구이, 이젠 한국 젊은층에서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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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04-20 07:16|본문
양꼬치구이, 이젠 한국 젊은층에서도 인기
13일 오후 8시경 서울 광진구 자양4동, 건국대학교 인근의 음식점 밀집 골목.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인데도 삼삼오오 무리를 이룬 20~30대 젊은이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300m 정도 되는 골목길 양옆에는 양고기를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어림잡아 50~60곳은 돼 보였다. 이들 업소는 하나같이 한글과 중국어로 양꼬치·양갈비·양샤부샤부를 판매한다는 안내문구를 붙이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이곳에서 비교적 이름난 업소인 ‘ㅁ반점’ 직원은 “평일에도 저녁 6~9시까지는 21개 테이블 중 비는 곳이 없고,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엔 1시간 정도 기다렸다 입장하는 손님이 많으며, 손님의 80%가량이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이라고 소개했다.
양고기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서울 구로동·대림동·가리봉동 등 전통적으로 중국교포 밀집지역에서만 성업하던 양고기 전문점이 차츰 국내 젊은층들을 고객으로 빨아들이는가 싶더니 이제는 아예 대학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으로 그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기자는 13~14일 이틀 동안 서울의 대표적인 유흥가 일대를 취재한 결과 건국대 주변 외에도 신천역·선릉역·강남역·사당역·동교동(홍익대학교앞)·대학로 등에서 양고기 전문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들 지역은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동교동 소재 한 양고기 전문식당의 사장은 “오후 1시부터 문을 여는데, 낮엔 대학생들이, 저녁엔 주변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다”며 “양고기의 여러 메뉴 중에서 양꼬치가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근처의 또 다른 양고기 음식점인 ‘ㅊ양꼬치’ 사장도 “지난해 12월 한번에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개업했는데, 손님이 꾸준히 늘어 요즘은 하루 테이블 회전율이 3~4회 정도”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만난 전주리씨(여·29·서울 불광동)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달리 양꼬치는 불판에서 자동으로 구워지니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자주 즐긴다”고 했다.
업주들은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양고기 전문점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음식점이 됐다고 강조한다. 경남 창원의 ‘ㅎ 양갈비’ 사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창원만 해도 도심 번화가엔 양고기 전문점이 4~5곳에 이를 만큼 양고기 열풍은 지방이라고 예외가 아니다”라며 “우리집의 경우 아직은 남성 손님 위주지만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이 많고 쇠고기 목살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자주 받는다”고 자랑했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했던 양고기가 이처럼 빠르게 소비시장을 넓혀가는 것은 색다른 외국 음식문화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층들이 늘고 있고 가격도 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양고기가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는 알 수 없는 소문도 젊은이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취재팀이 접한 양고기 음식점들은 양꼬치 1인분(10개)에 한화 9900~1만2000원을 받고 있었다. 대학생 김성민씨(24·경기 고양시)는 “가격부담 없이 가볍게 술을 먹을 수 있는 장소로 양꼬치점만 한 곳이 없다”며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선 양꼬치와 중국산 칭다오맥주를 함께 먹는 것을 뜻하는 ‘양맥’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양꼬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프랜차이즈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양념을 한 양꼬치를 판매하는 곳이 다수 등장했다. 양꼬치 프랜차이즈인 ‘ㄱ양꼬치’의 경우 서울 17곳, 경기 8곳 등 전국에 29개 가맹점을 갖고 성업 중이다. 옥션·11번가 등 인터넷 쇼핑몰에선 양꼬치와 양갈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고기 수입업자 정모씨는 “주로 화교들이 조선족이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할 목적으로 양꼬치 음식점을 개업했는데, 한국 젊은층이 양고기 맛에 길들여져 이제는 확실한 틈새시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13일 오후 8시경 서울 광진구 자양4동, 건국대학교 인근의 음식점 밀집 골목. 비가 내리는 월요일 저녁인데도 삼삼오오 무리를 이룬 20~30대 젊은이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300m 정도 되는 골목길 양옆에는 양고기를 파는 음식점들이 즐비했다. 어림잡아 50~60곳은 돼 보였다. 이들 업소는 하나같이 한글과 중국어로 양꼬치·양갈비·양샤부샤부를 판매한다는 안내문구를 붙이고 손님을 맞고 있었다. 이곳에서 비교적 이름난 업소인 ‘ㅁ반점’ 직원은 “평일에도 저녁 6~9시까지는 21개 테이블 중 비는 곳이 없고,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엔 1시간 정도 기다렸다 입장하는 손님이 많으며, 손님의 80%가량이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이라고 소개했다.
양고기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서울 구로동·대림동·가리봉동 등 전통적으로 중국교포 밀집지역에서만 성업하던 양고기 전문점이 차츰 국내 젊은층들을 고객으로 빨아들이는가 싶더니 이제는 아예 대학가나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지역으로 그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기자는 13~14일 이틀 동안 서울의 대표적인 유흥가 일대를 취재한 결과 건국대 주변 외에도 신천역·선릉역·강남역·사당역·동교동(홍익대학교앞)·대학로 등에서 양고기 전문 음식점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이들 지역은 대학생과 젊은 직장인들의 회식 장소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동교동 소재 한 양고기 전문식당의 사장은 “오후 1시부터 문을 여는데, 낮엔 대학생들이, 저녁엔 주변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다”며 “양고기의 여러 메뉴 중에서 양꼬치가 특히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근처의 또 다른 양고기 음식점인 ‘ㅊ양꼬치’ 사장도 “지난해 12월 한번에 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개업했는데, 손님이 꾸준히 늘어 요즘은 하루 테이블 회전율이 3~4회 정도”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만난 전주리씨(여·29·서울 불광동)는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달리 양꼬치는 불판에서 자동으로 구워지니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자주 즐긴다”고 했다.
업주들은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양고기 전문점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음식점이 됐다고 강조한다. 경남 창원의 ‘ㅎ 양갈비’ 사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창원만 해도 도심 번화가엔 양고기 전문점이 4~5곳에 이를 만큼 양고기 열풍은 지방이라고 예외가 아니다”라며 “우리집의 경우 아직은 남성 손님 위주지만 주말에는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이 많고 쇠고기 목살 식감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를 자주 받는다”고 자랑했다.
특유의 냄새 때문에 대중적 인기를 끌지 못했던 양고기가 이처럼 빠르게 소비시장을 넓혀가는 것은 색다른 외국 음식문화에 매력을 느끼는 젊은층들이 늘고 있고 가격도 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게다가 양고기가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다는 알 수 없는 소문도 젊은이들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취재팀이 접한 양고기 음식점들은 양꼬치 1인분(10개)에 한화 9900~1만2000원을 받고 있었다. 대학생 김성민씨(24·경기 고양시)는 “가격부담 없이 가볍게 술을 먹을 수 있는 장소로 양꼬치점만 한 곳이 없다”며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선 양꼬치와 중국산 칭다오맥주를 함께 먹는 것을 뜻하는 ‘양맥’ 바람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양꼬치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프랜차이즈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양념을 한 양꼬치를 판매하는 곳이 다수 등장했다. 양꼬치 프랜차이즈인 ‘ㄱ양꼬치’의 경우 서울 17곳, 경기 8곳 등 전국에 29개 가맹점을 갖고 성업 중이다. 옥션·11번가 등 인터넷 쇼핑몰에선 양꼬치와 양갈비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고기 수입업자 정모씨는 “주로 화교들이 조선족이나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할 목적으로 양꼬치 음식점을 개업했는데, 한국 젊은층이 양고기 맛에 길들여져 이제는 확실한 틈새시장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