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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한(反韓)감정과 ‘혐조(嫌朝)’ 현상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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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3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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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한(反韓)감정과 ‘혐조(嫌朝)’ 현상의 진실
 
글 / 김범송
 
필자는 지난주 한국 재외동포재단에서 후원하고 해외교포문제연구소에서 주최한 “2007교포정책포럼”에 초청을 받고 참가한 적이 있다. 금번 포럼에는 주제발표와 지정토론 내용이 많았기에 연속 이틀간 서울크라운호텔에서 진행되었다. 주최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포럼에는 미국 · 일본 · 중국 등 국가에서 온 해외학자들이 많이 참가했고 한국의 유명한 학자들이 대거 참가했기 때문에, 국내외의 한민족과 한국 언론의 중시를 받았다고 한다.
 
필자는 포럼 두 번째 날(30일) 중국소수민족 관련 주제발표 지정토론자로 지정받았다. 오전 내용인 제4주제 “중국의 소수민족(조선족)정책은 왜 민감한가?”의 관련주제로 한국 인하대 이진영 교수가 30분간 발표했다. 필자는 첫 토론지정자로 약 10분간 관련발언을 했는데 토론내용은 주로 두 가지로, 우선 단일민족국가인 한국이 다민족국가인 (중국)소수민족정책을 바라본 ‘편협한 시각’에 반론을 제기했으며, 다음으로 조선족의 한중 경제발전의 중개 및 조정자 역할을 강조했고 향후 남북통일에서 중국조선족 가교역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어서 중국길림대학 장세화(張世和) 교수가 (中)소수민족정책에 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한국학자들의 단편적이고 그릇된 시각을 ‘교정’해주었다. 張교수는 오랫동안 이 방면을 연구해온 전문가로 발언내용이 일목요연했고 설득력이 강했다. 다음으로 지정토론자인 충북대 한국인 여교수가 현실을 벗어난 내용과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불이익’을 확대해석하는 바람에 장내 분위기가 팽팽해졌다. 이어 중국연변 해외동포전문가가 해외동포정책 문제점을 지적, 한국 언론이 확대해석하고 집착하는 고구려사 문제를 거론하자 회장 분위기는 더욱 ‘엄숙’해졌으며, 급기야 주최측 권위자가 월권(越權)하여 발언을 제지하기에 이르렀다.
 
이어 포럼 주최자는 중국에서 온 동포학자들을 빗대어 ‘중국정부 대변인’같다고 하면서, 고국과 ‘조국’의 관계에서 동포학자들의 지켜야 할 ‘올바른 입장’과 처신에 대해 역설했다. 그에 이어 미국에서 온 한국교포 사무총장이 폭발적 발언을 했는데, 그의 발언요지를 종합하면 “현재 세계는 ‘미국중심’으로 돌아간다. 미국은 곧 이라크를 ‘정리’하고 또 다른 ‘악의 축’ 이란을 공격할 것이다. 중동 에너지문제에서 미국은 주도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등등이었고, 잇달아 대중국비하성 발언과 미국의 침략전쟁을 정당화하는 망언을 지속했다.
 
현재 미국의 침략전쟁에 동조해 이라크에 파병한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그 교포 ‘미국인’의 발언이 고마웠을 것이며, 참석자 대부분의 한국학자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수긍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난해한 것은 중국동포학자들의 허심탄회한 발언에는 ‘찬물을 끼었던’ 포럼 주최자가 미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미교포의 발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는 점이다. 중국동포학자들의 반한(反韓)정서와 한국학자들의 ‘혐조(嫌朝)’ 현상이 ‘공존’하는 시각이었다. 오늘날 한중 학자들의 갈등과 불신의 진실은 미중(美中)에 대한 한조(韓朝) 한민족의 이데올로기적 시각차이로 ‘승화’했다는 점에, 필자는 내심 놀라웠고 비애를 절감했다.
 
현재 조선족사회 · 중국동포들과 고국 · 한국인들 사이에는 상호불신과 갈등으로 반한감정과 ‘혐조’ 현상이 팽배해지고 있고, 한민족에서 ‘두 민족’으로 갈라져가고 있는 ‘비극적 상황’은 자타가 공인하는 현실이다. 반한감정의 주요인으로 고국의 한국인들이 30만에 달하는 재한 중국동포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기시, 일상적 차별을 들 수 있는데, 그 심층적 원인은 부동한 이데올로기와 사고방식 및 생활환경에서 기인된다. 반면 ‘혐조’ 현상은 조선족들의 고국에 대한 불신과 편견 및 중국에 대한 ‘조국觀’에서 기인되며, 그 뒷면에는 경제주의와 국적에 대한 차별 담론이 깔려져 있는 것이다.
 
얼마 전 필자는 (서울)코리안 타운의 중국동포가 경영하는 음식점에서 휴대폰 배터리 충전을 하려다가 거부를 당한 적이 있는데, 그 원인은 동포사장이 필자를 ‘한국인’으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나중에 ‘중국어’ 검증을 거처서야 비로소 충전이 가능했다. 한중 학자들이 함께 하는 학술대회나 포럼에서 식사시간이 되면 흔히 볼 수 있는 진풍경이 서로가 따로 앉아서 ‘끼리끼리’를 형성하고 있는 점이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상호불신과 갭(gap)을 느낄 수 있는 착잡한 순간이다. 이 같은 현상은 북경과 연길에서도 마찬가지다.
 
현재 한조(韓朝) 학자들과 지성인들 사이에 나타나는 상호불신과 갈등의 원인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냉전시대의 사고방식과 부동한 이념차이로 이뤄진 사유관습으로, 미중(美中) · 조한(朝韓) 간에 발생되는 입장차이 및 민족문제를 바라보는 부동한 시각이 접합점 없는 철길처럼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인들의 조선족이라는 해외동포에 대한 ‘한국적 시각’과 이중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조선족들이 고국을 바라보는 ‘중국적 시각’에서 비롯된다. 한마디로 ‘잘 사는 고국’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불신하고 따르지 않는다는 것이 ‘혐조’ 원인의 진실이며, 이는 부동한 사회문화와 이념 및 정치배경에서 기인된다.
 
오늘날 한민족의 최대의 불행은 민족화합의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고, 여전히 냉전시대의 진부한 이념적 시각으로 ‘민족의 입장’을 고찰하고 ‘편’을 확인하는 것이다. 난해한 것은 조선족과 한국인은 강대국 중국과 초강대국 미국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와 ‘민족의 입장’을 찾고 있고 각기 ‘대변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조한 한민족간의 상호불신과 반목질시는 또 다른 민족 분열을 초래하는 ‘비극의 서막’으로, 현재의 반한감정과 ‘혐조’ 현상이 지속되면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견원지간(犬猿之間)이 되는 것은 시간문제다.
 
고국인 한국이 200만 중국동포들을 포용하지 못한다면, 한중 경제발전에서 중개 · 조정자의 역할 및 남북경협과 민족통일에서 가교역할을 하게 될 조선족사회의 지지를 잃게 될 것이다. 조선족사회 역시 고국의 협력과 지지를 상실한다면 중국동포들은 더욱 ‘고립무원’에 빠질 것이며, 점차 고국의 전폭적인 지원을 잃게 될 것이다. 현재 조한 한민족은 권태기를 넘어 파경(破鏡)을 맞고 있다. 우리는 이미 '남남(분열)'이 된 한민족의 불행을 눈으로 몸으로 감지하고 있다. 조한 한민족은 상생관계, 즉 화합과 공생공영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
                                                                                     -2007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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