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중국동포들, 그들이 남북한의 중화제가 될수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4-16 09:12|

본문

중국동포들은 돈 들여 중개인의 손을 빌리거나 시험을 본 후 한국에 온다. 이 버거운 출발에서 나는 1970년대 독일로 간 우리 광부(鑛夫)와 간호사들을 떠올린다.
 
중국 동포들은 연대의식이 강하다. 뭉쳐야 살기가 낫기 때문이다. 연길식당, 룡정식당, 도문식당, 매화구식당…. 이들의 고향식당 이름이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나름대로 구별이 있다.
 
요령성 심양, 길림성 연변, 흑룡강성 하얼빈 동포들의 관계는 우리의 영호남과 비슷하다. 정상 비자 소유자와 불법체류자와의 차별도 있다. 정상 비자 소유자라도 고향을 자주 왕래하는 이와 수년간 다녀오지 못한 이와의 차이도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들에겐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중국 연변에도 문제는 있다. 우리나라로 인력이 나온 만큼 그 사회는 반대로 감소한 것이다. 얼마 전 연길시에 용정과 도문시를 포함시킨 것을 보면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중국동포 가운데 엘리트들이 한국뿐 아니라 베이징, 칭다오, 상하이 같은 대도시나 심지어 러시아, 일본, 사이판, 미국까지 진출하기 때문이다. 이 덕에 작은 연길공항은 매일 북새통을 이룬다. 이런 이별 덕에, 아이로니컬하게도 나귀와 인력거가 다니던 연길시내는 불과 십여년 만에 BMW와 벤츠가 힘차게 달린다. 넘치는 차량으로 주차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다. 혹자는 옛 중국과 동포사회를 추억하면서 '설마'라고 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이 사회에도 지금 예기치 못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차별바람이다. 외지에 돈 벌러 간 이가 있고 없고의 차이, 오래된 집과 이제 갓 나간 집과의 차이, 부부가 함께 나간 집과 혼자 나간 집과의 차이다.
 
다른 바람은 청소년 문제와 노인 복지 문제이다. 외지에 나간 부모와 많은 이혼 탓에 청소년들은 사랑보다 상처를 안고 있다. 중국의 연금제도가 비교적 잘 돼 있지만 농촌의 중국 동포 노인들에게는 요원할 뿐이다.
 
중국의 동포사회는 아직 옛정이 있는 탓인지 우리 사회에 대한 관심도 크다. 가족 중 누군가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텔레비전 뉴스도 우리와 같은 시간으로 본다.
 
그런 중국 동포들이 싫어하는 말이 있다. "중국에서 왔어요?" 우리는 관심을 가지고 하는 말이라지만 듣는 이는 비하조로 들린다고 한다. 특히 "중국 어디서 왔느냐?"며 묻는 것은 결례일 뿐 아니라 경계심만 키워 준다고 한다.
 
통일을 지향한다면 우리나라에 온 중국동포들을 이렇듯 잘 안음으로써 훗날 북한 동포를 안을 수 있는 '안음'을 연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저 광활한 만주, 동포자치주의 그 땅에 우리 사업체가 입주한다면 지금의 개성공단처럼 휘둘리지 않을 것이며 우리 동포들이 지금처럼 외지에 돈 벌러 가는 아픔과 슬픔을 겪지 않을 것이다.
 
연변의 특산물이 사과와 배다. 연변의 한 작가는 중국동포의 정체성을 빗대어 사과도 아니고 배도 아니라고 염려했지만 역설적으로 사과도 되고, 배도 되기에 묘한 맛의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도' 아니면 '모' 가 판치는 시대의 그들은 남북한의 중화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 게시물은 관리자님에 의해 2009-04-18 13:51:36 출국/비자에서 이동 됨]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7 10:43:54 한민족센터에서 이동 됨]
0

글로벌한민족 목록

글로벌한민족 목록
中企 수출의 ‘해결사’로 나선다.‘11월23일 ‘한인비즈니스… 재외동포청, 中企 수출의 ‘해결사’로 나선다.‘OK BIZ’자문단 발족 후 처음 ‘수출상담회’ 11월23일 ‘한인비즈니스포럼’도 함께 열어‘코엑스 푸드 위크’와 연계해 시너지 기대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700만 한인네트워크와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 모국상품 수출 …(2024-11-22 15:19:08)
诺贝尔文学奖 한강의 소설과 시집 . 인기글 소설 채색주의자아름다움의 처절한 공존여전히 새롭게 읽히는 한강 소설의 힘​​2007년 창비에서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2010년부터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번역 출간돼왔으며 2015년 문학의 명문 출판사인 포르토벨로가 영어판을 낸 뒤 영국 포일스(Foyles)서점에서 소설분야 톱10에서 1위에 오르…(2024-10-11 17:33:02)
"청도상공에서 훨훨 날고 있는 갈매기" 김지웅 사장 인기글 기자한테 창업이야기를 하는 김지중 사장(오른쪽)“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샘물이 나올 때까지.” 이 말은 20세기의 성자 슈바이처의 유명한 좌우명이다.이 말과 같이 꾸준히 한 우물만 파오면서 성공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청도시 협창전자유한회사의 김지웅 사장이다.필자는 10년 동안 청도시 황도서해안에서…(2024-10-05 20:41:46)
서울주재 중국 관광사무소 추석맞이 관광 시회(詩會)개최 인기글 ​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서울 주재 중국관광사무소가 개최한 중추절 관광의 밤 행사장 야외 차담회장에 소동파의 싯구절과 함께 중국인들이 명절에 내거는 홍등롱이 걸려있다. 2024.09.11 chk@newspim.com​서울 주재 중국 관광사무소(旅游办事处)는 9월 10일 여행 관련단체와 미디어 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2024-09-16 18:33:48)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삼성·SK하이닉스에 위협 인기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삼성·SK하이닉스에 위협“창신메모리 생산량 급증, 시장 점유율 확대. 한국 수익성 악화 우려”박정한 기자<!---->입력2024-09-16 17:46​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삼성·SK하이닉스에 위협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사진=로이터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2024-09-16 18:16:12)
글로벌 사업가의 꿈으로 세상을 주름잡고 있는 김정순 회장 인기글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삼하) 김정순 회장 하북성 삼하지역에는 글로벌 무역 경제인 양성 그리고 리더십으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활력을 부여하는 여성사업가 김정순녀사가 있다. 처녀시절 무역인의 꿈, 도전끝에 사업가의 꿈을 이루다 고향이 두만강변 길림성 룡정시 백금향 출신인 김정순녀사(68세)는 1955년생으로서…(2024-08-04 10:07:57)
"조선족은 어디로 가야 하나?"...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 인기글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다년간 조선민족 연구를 하고 북경에서 조선족청소년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는 주말학교 '정음우리말학교'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는 정신철 교수가 중국동포단체의 초청으로 강연 및 대화의 장을 지난 7월 21일 일요일 오후 서울 구로구 밸라스타웨딩홀(구 정현웨딩홀)에서 가졌다.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전…(2024-08-04 09:46:01)
“K-가곡, 중국 상하이 음악청에 울린다” 인기글 이달 6월 19일 ‘한국 예술 가곡 음악회’ 열려 중국 성악전공자들이 부르는 한국가곡 13곡​1. 凤仙花 봉선화 3’20” 2. 同心草 동심초 3’50” 3. 鸟打铃 새타령2’40” 4. 古风衣裳 고풍의상 3’ 5. 爱歌 사랑가4’40” 6. 依靠时间 시간에 기대어4’30” 7. 初恋 첫사랑 4’ 8. 残香 잔향 5’ 9…(2024-06-12 17:05:13)
中 언론 “한국인은 왜 장가계에 열광하나” 인기글 “장가계(张家界)로 여행 간 많은 중국인이 한국에 있는 줄 알았다고…”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SIFT 2024)에서 류거안(刘革安) 장가계시 서기가 한 말이다.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많고 관광지 곳곳에 한국어 표기가 많다는 뜻이다.27일 북경일보(北京日报)는 올해 들어 중국 장가계를 방문…(2024-06-01 16:17:17)
中 대학 문화 축제서 한복 자태 뽐내는 韓 유학생 인기글 톈진(天津)대학 국제문화축제에 참가한 韓 유학생이 부스 앞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이날 天津톈진대학에서는 제14회 국제문화축제가 열렸다. 40개국에서 온 수천 명의 유학생이 전통 복장, 수공예품 전시, 문화예술 공연, 미식 등을 통해 각 나라와 민족의 문화적 매력을 뽐냈다. 2024.5.22​원문 출처:신화통신 (2024-05-23 15:46:11)
중한도시우호협회 협회장 권기식 인기글 권기식 회장은 한중 우호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중심축이라는 신념으로 지난 2016년 한국외교부 소관 사단법인인 한중도시우호협회를 설립해 한중 우호에 앞장서고 있다. 한겨레신문 기자와 대통령 비서관을 거쳐 한양대 교수와 영남매일신문 회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지원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력임하고, 현재 서울미디어대학원…(2024-05-01 17:44:17)
국제통화료 부담 없이 재외동포 민원상담 인기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국제통화료를 내지 않고 한국에 있는 ‘재외동포 365 민원콜센터’에 전화(웹콜)를 해서 민원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재외동포청 산하 기구인 재외동포서비스센터(센터장 김연식)는 “4월 30일부터 데이터통화 서비스를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지난해 6월 5일 재외동포청과 함께 설립된 재…(2024-05-01 17:40:58)
중국동포 조선족 인식 제고에 대한 소고 인기글 파라과이교육과학부 자문관 ​이남철(경제학 박사, 서울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전 파라과이교육과학부 자문관)[동북아신문=이남철 객원논설위원]​ 2023년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만 9천명(9.9퍼센트)이 증가하였다. 남자는 81만 3천 명(56.8퍼센트)으로 전년 대비 9…(2024-05-01 16:59:20)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커넥티드카·자율주행 협력 인기글 [사진 출처=IT즈지아(IT之家)] 현대차·기아가 바이두와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28일 IT즈지아(IT之家)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에서 새로은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양사는 또한 바이두 …(2024-05-01 16:51:58)
中 언론 “韓 총선 여권 참패…윤석열 임기 내 ‘레임덕’ 우… 인기글 10일 치러진 한국 22대 총선 결과에 중국 매체들도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여소야대’ 구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11일 환구시보(环球时报), 신화망(新华网),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 등 주요 매체는 한국 22대 총선에서 야당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며 각 정당의 선거 결과를 보도했다.환구시보는 AFP를 인용해 이번…(2024-04-14 13:27:23)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4년 龍의 힘찬 기운을 받아 건강부자가 되세요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