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끈질긴 자만이 살아남는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7-14 09:56|

본문

흑룡강성조선족상공회 부회장이며 할빈시덕원조선족식품상점 리덕원의 창업로정은 창업과 피사기, 재창업과 부도를 잇는 한편의 드라마보다 더 굴곡적인 이야기다.
 
리덕원은 개혁개방의 봄바람이 동북대지에 불어오기 시작한 1979년에 흑룡강성 아성시에 목기공장을 꾸렸다. 일군 5명과 화가까지 6명 규모의 목기공장이였지만 1980년 31살의 나이에 이미 흑룡강성 여러 매체들에서 보도한 《만원호》였다.
 
매체들의 선전과 더불어 리덕원의 이름도 널리 알려졌다. 그러던 1980년경, 길림성에서 수의학을 전공했다는 대학졸업생이 신문에 실린 보도를 보고 흑룡강신문사에 편지를 써보내 리덕원에게 기술합작을 건의해왔다. 신문사의 주선으로 그들은 이렇게 합작을 하게 되였다. 그러나 대졸생 《전문가》를 믿고 부화기까지 만들어  그 당시 가격으로 한알에 50전씩이나 하는 닭알을 1000개나 사서 부화시켰는데 7개만 달랑 부화되여 나오고 나머지는 모두 썩닭알이 되여 나왔다.  그후 병아리를 몇만마리나 사왔지만 기술, 경험이 모두 부족한 탓으로 닭들은 무리죽음을 거듭했다.
 
경기가 좋던 목기공장까지 제쳐놓고 시작한 리덕원의 양계장이 망할 조짐을 느낀 그 대졸생 《전문가》파트너는 어느날 한밤중에 일가족을 거느리고  깜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리덕원은 창업길에서 첫 좌절을 당하여  30여만원이라는 거액의 손실을 당했다. 그때 돈으로 계산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금액이였다.
 
《그 후에도 몇번이나 사기를 당하는 일이 있었지요.》 리덕원은 이렇게 말하면서 아성현성에서 식당을 차리고있을 때의 이야기를 꺼낸다.  한번은 려관에 투숙하며 아성에 한복장사하러 온 두 연변아줌마가 찾아와서 장사를 함께 해보자고 끈질기게 제의해와 솔깃하게 듣고 합작하기로 했다. 리덕원은 할빈에서 맛내기를 사들고 연변아줌마들과 함께 조미료장사를 떠났다. 돌아올 때는 맛내기를 판 돈으로 연변에 있는 토산물을 사들고 와서 되넘겨 팔 예산이였다. 그때는 할빈맛내기가 연변에 금방 들어오기 시작할  때였다. 연길시 국자가 부근의 한 려관에 도착하자 아줌마들은 자기들이 이미 련락해놓은 곳에 물건을 가져다주겠다며 리덕원의 갖고 온 보따리 두개를 들고 나갔다. 그런데 해가 다 넘어갈 때까지 속이 재가 되도록 기다려도 그네들은 그림자도  얼씬 하지 않았다. 그의 몸에는 일전 한푼 남은게 없었다. 생각하고 생각하다가 팔목에 찬 손시계를 려관방 주인에게 저당하고 로비를 꿔가지고 도문에다 외상으로 판 맛내기 값을 받으러 떠났다.     그후 리덕원은 연변에서 조선해산물을 구입해다가 북경, 상해, 천진 등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하였다.
 
아성에서 몇번의 좌절을 겪은 후  그는 여러 곳을 돌다가 할빈에  발을 들여놓게 되였다. 그는 이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선족조미료장사를 시작하기로 작심하였다. 이른 아침부터 삼륜차를 50원에 세내서 인부와 함께 500근이나 넘어되는 각종 조미료, 특산물과 해산물을 싣고 밤 9시까지 낯선 할빈시내 바닥을 누비며 다녔다.
 
길거리에서 조선족음식점 간판만 보이면 무작정 찾아들어가서는 물건을 한봉지씩 보이고 쥐여주며 써보고 마음에 들면 사달라고 부탁하면서 외상으로 주었다. 그는 점차 할빈시내 많은 음식점들의  납품업체로 되였다. 그랬지만 또 며칠전까지만 해도 영업중이던 음식점주인들이 가게를 양도하고 사라지는 바람에 1년 반동안 외상빚을 10여만원이나 받지 못하기도 했다.  리덕원은 납품하는 음식점에 복무원을 소개해주기도 하면서 정을 쌓았다. 경상도사나이의 정직한 인품과 신용은 점차 할빈시내 조선족음식점뿐만 아니라 많은 한족식당들에서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에 이르렀다.
 
1994년 리덕원은 할빈시조선족상점과 계약을 체결하고 300여평방메터의 지하상점에 입주하였다. 그때는 할빈시 조선족들중 지하상점은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하던 때였다. 그의 타고난 장사수완으로 장사는 하루가 다르게 잘돼갔고 이에 시샘이 난 업주는 여러 가지 핑게로 까다롭게 굴다가 한번은 홍수피해로 지하상점내의 물건들이 모두 물에 잠기게 되여 리덕원은 2만원이라는 손실을 보게 되였다. 전부의 책임이 대방에게 있었지만 그들은 단돈 천원밖에 내놓을수 없다고 생떼질을 썼다. 분노한 리덕원은 대방이 넘겨주는 천원을 팽개치고는 도급기한이 차기도 전에 지하상점에서 철거하였다. 그가 철거한 후 업주는 원위치에 물품배치까지 리덕원이 하던대로 똑같이 해놓고 물건을 팔았다.
 
여러 번의 사기와 부도를 낸 리덕원은 장기간의 장사경험을 통해서 식품과 조미료장사가 큰 부자는 되지 못하지만 모험이 적고 실수가 없다는 점을 터득하고 지금까지 할빈시에 조선족식품상점을 3개나 경영하고있다. 조선족특색의 여러 가지 조미료와 산나물, 된장, 고추장 그리고 여러 가지 민족풍격이 다분한 식기류 등 그의 상점에 등록되여있는 물품은 2000여가지에 달한다.
29세에 시작한 리덕원의 창업, 이젠 30여년이 지났지만 그는 아직도 젊은이들보다 더 왕성한 정력과 끈기를 갖고있다. 환갑을 코앞에 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큰 백화점을 경영하는것이 꿈이라는 리덕원사장, 그는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오늘도 이른 새벽에 일어나 열심히 뛰고있다. 그의 꿈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동시에 그의 앞날에 더는 그 어떤 불행도 다시 생기지 말고 행복한 날들만 계속되기를 바란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7 10:46:07 한민족센터에서 이동 됨]
0

글로벌한민족 목록

글로벌한민족 목록
"총리 후보자는 칭화대 출신" 중국서 쏟아지는 이재명 기대감 인기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지 이틀째인 5일에도 중국 내에서는 이 대통령과 관련된 보도가 쏟아지며, 우리나라의 새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5일, 중국 관영 신화사, 인민일보, CCTV, 환구시보, 제일재경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시진핑(習近平…(2025-06-05 17:50:19)
KOTRA가 부산시와 손잡고 조선기자재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 인기글 최영수 선임기자 = KOTRA가 부산시와 손잡고 조선기자재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강경성)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한-중 친환경 조선기자재 GP상담회'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2025-05-30 17:26:10)
삼성전자 중국법인, 中 향촌 진흥 위해 약 38억원 기부 인기글 삼성전자 중국법인, 中 향촌 진흥 위해 약 38억원 기부출처:신화망 2025-05-30 11:15:57편집: 朱雪松 지난 28일 중국삼성(삼성전자 중국법인) '2025년 향촌 진흥 기부 및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젝트' 출범식 현장. (취재원 제공)[신화망 란저우 5월30일] 중국삼성(삼성전자 중국법인) '2025년 향촌 진흥 기부 및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젝트' 출범식이 28일 간쑤(甘肅)성 룽난(隴南)시 리(禮)현에서 열렸다. 중국삼성은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젝트에 전용될 2천만 위안…(2025-05-30 17:09:11)
中 장가계·상하이 이어 ‘염성’에 몰리는 한국인…왜 인기글 지난해 11월 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장가계와 상하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장쑤성 옌청(盐城)에도 최근 한국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9일 해방일보(解放日报) 등이 보도했다.실제 지난 3일 한국 서울에서 장수성 옌청에 도착한 항공편 승객 총 188명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177명으로 대다수가 50세…(2025-05-12 13:07:12)
韓 경제무역 대표..."역사 아로새겨 양국 교류 추진할 것" 인기글 ​​중국 충칭(重慶)시에 위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옛터 진열관에 들어선 박운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충칭사무소 소장은 엄숙하게 역사적 사진과 전시품을 바라보았다."매번 이곳에 올 때마다 감개무량합니다."박 소장은 충칭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에 대해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뿌리이자 한중 양국이 함께 침략자에 맞서 민족 독립을 쟁…(2025-05-12 13:01:30)
'제5회 CICPE' 폐막...韓 뷰티·건강 제품 인기 인기글 '제5회 CICPE' 폐막...韓 뷰티·건강 출처:신화망 2025-04-20 08:32:40편집: 林静'제5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ICPE)'가 6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18일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는 71개 국가(지역)의 1천767개 기업, 4천209개 소비 브랜드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박람회…(2025-04-21 15:59:57)
韓 미용사 “신장(新疆)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인기글 韓 미용사 “신장(新疆)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출처:신화망 한국어판2025-03-29 09:10:12편집: 朴锦花 ​우루무치 시내에 있는 미용실에서 안종욱 씨가 고객의 머리를 자르고 있다.2025.3.15[신화망 우루무치 3월29일] 한국 수원 출신의 미용사 안종욱 씨는 20년 넘게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살고 있…(2025-03-29 16:34:41)
中 윈난서 커피로 '사랑 키워가는' 중·한 국제 부부 인기글 윈난(雲南)성 안닝(安寧)시에 사는 한국인 김태호와 중국인 아내 왕웨이팅(王煒婷)이 커피공장을 윈난이공직업대학으로 옮겼다.700㎡ 규모의 커피공장에서는 커피 로스팅, 생산∙연구개발(R&D), 커피 원두 판매, 교육 상담 등이 이루어진다. 이곳에서는 투명한 유리벽을 통해 커피 원두의 로스팅 과정을 볼 수 있으며 바…(2025-03-29 15:45:08)
[광복 80주년] 상해 홍구공원엔 붉은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 인기글 ​신지식장학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해한국상회 8층 열린공간에서 '동학과 3.1운동의 시대정신'이라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신지식장학회(상임이사 백승기) 회원 20여명이 광복80주년을 맞아 지난 2월20일 중국 상해한국상회 8층 열린 공간에서 ‘동학과 3.1운동의 시대정신’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개…(2025-02-26 15:48:18)
전세계가 주목한 ‘지난 일요일의 대한민국’‘윤대통령 구속..… 인기글 전세계가 주목한 ‘지난 일요일의 대한민국’‘윤대통령 구속, 법원 난입 폭동’거의 모든 유력 외신들, 중요기사로 긴급 타전, 특히 ‘법원 습격’에 주목NYT, 구치소 메뉴 전하며 尹수감생활 묘사, WP ‘尹, 트럼프 흉내’로이터 ‘상상키 힘든 법원 난입’, AP·AFP, FT, 르몽드, 블룸버그 등​윤 대통령 구속 직후 그…(2025-01-22 13:45:42)
서성일 회장, “친목과 화합, 함께 성장하는 재일본 조선족 … 인기글 <2025 세계 조선족 설맞이 문예공연>과 <2024 세계 조선족 글짓기대회 시상식> 등이 내년 1월 17일부터 19일 사이 일본 도쿄에서 성대히 개최된다. 주최 측의 가장 관심사로 여겼던 메인 스폰서도 일찌감치 계약 체결됐다. 그간의 행사는 모두 ‘시루바포트(Silverport Co., Ltd)컵’…(2025-01-01 17:37:09)
中企 수출의 ‘해결사’로 나선다.‘11월23일 ‘한인비즈니스… 인기글 재외동포청, 中企 수출의 ‘해결사’로 나선다.‘OK BIZ’자문단 발족 후 처음 ‘수출상담회’ 11월23일 ‘한인비즈니스포럼’도 함께 열어‘코엑스 푸드 위크’와 연계해 시너지 기대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700만 한인네트워크와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 모국상품 수출 …(2024-11-22 15:19:08)
诺贝尔文学奖 한강의 소설과 시집 . 인기글 소설 채색주의자아름다움의 처절한 공존여전히 새롭게 읽히는 한강 소설의 힘​​2007년 창비에서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2010년부터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번역 출간돼왔으며 2015년 문학의 명문 출판사인 포르토벨로가 영어판을 낸 뒤 영국 포일스(Foyles)서점에서 소설분야 톱10에서 1위에 오르…(2024-10-11 17:33:02)
"청도상공에서 훨훨 날고 있는 갈매기" 김지웅 사장 인기글 기자한테 창업이야기를 하는 김지중 사장(오른쪽)“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샘물이 나올 때까지.” 이 말은 20세기의 성자 슈바이처의 유명한 좌우명이다.이 말과 같이 꾸준히 한 우물만 파오면서 성공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청도시 협창전자유한회사의 김지웅 사장이다.필자는 10년 동안 청도시 황도서해안에서…(2024-10-05 20:41:46)
서울주재 중국 관광사무소 추석맞이 관광 시회(詩會)개최 인기글 ​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서울 주재 중국관광사무소가 개최한 중추절 관광의 밤 행사장 야외 차담회장에 소동파의 싯구절과 함께 중국인들이 명절에 내거는 홍등롱이 걸려있다. 2024.09.11 chk@newspim.com​서울 주재 중국 관광사무소(旅游办事处)는 9월 10일 여행 관련단체와 미디어 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2024-09-16 18:33:48)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5년 새해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