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은 한ㆍ중 양국 발전의 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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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7-17 14:23|본문
"조선족은 한족보다 한국을 잘 알고 한국 사람보다 중국을 잘 압니다."
흑룡강신문사 산둥지사 청양(城陽)사무소 소장인 김명숙(金明淑.35) 기자. 세계해외한인무역협회(World-Okta)가 7∼13일 공주대학교에서 진행하는 제7회 차세대 무역스쿨 모국방문 교육에 참가한 28개국 93명 중 한 명이다.
김 씨는 12일 "한족 친구들이 한국어와 중국어에 모두 능통한 자신을 부러워했다"며 "조선족이 중국에서 소수민족이라는 굴레를 떨치는 길은 한국과 중국이 필요로 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에 끼어 있는 한반도가 지금 세계로 뻗어나가듯이 한반도와 중국대륙 사이에 낀 조선족도 중국인이면서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을 스스로 확인하고 인정받으면서 커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강한 어조로 조선족과 한족, 중국과 한국이 서로를 대립과 경쟁 관계로만 보지 말고 상생하고 공영하는 관계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조선족이 있었으니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쉽게 들어왔고 또 이런 한국 기업들 덕분에 조선족 사회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잖습니까? 중국과 한국도 우리 조선족을 매개로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조선족 동포 매체 기자가 차세대 무역스쿨에 참가한 이유가 궁금했다.
"조선족 기자들이 경제적으로 윤택해져야 조선족 사회 발전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해 참가하게 됐습니다."
사무소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영 마인드도 필요하다 싶어 지난달 World-Okta 칭다오(靑島) 지회가 개최한 무역스쿨에 참가했고 곧바로 World-Okta 회원이 되면서 이번 모국방문교육 참가 기회를 얻었다.
사업을 하려느냐고 묻자 그는 자신의 꿈은 '청도조선족기자협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김 씨는 사업이나 기업경영, 이윤 창출의 필요성을 강조하지만 자신은 평생 언론인 겸 문필가로 남으려 한다. 흑룡강신문사와 인연이 닿은 것을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여기고 있다.
랴오닝(遼寧)성 푸순(撫順)시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을 졸업하던 해인 1996년 칭다오에 한국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불기 시작한 '청도바람'을 타고 단신으로 그 곳에 가 한국 회사에서 1999년까지 일했다.
그렇지만 평소 글 쓰기를 즐겨하던 그는 흑룡강신문에 '고향단상'을 시작으로 10여 편의 수필을 발표했고 그의 글솜씨를 달리 본 신문사 측이 2000년 8월 그에게 산동지사 기자로 일할 것을 제의했다.
정식 기자가 아닌 '특약기자'였지만 그는 사명감과 긍지를 갖고 하루 평균 17시간씩 일했고 그 덕분에 2003년부터 매년 우수 기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중국 정부가 인정하는 기자 시험을 치러 합격했다. 그는 특약기자 9년차인 올해 흑룡강신문사 정식 기자가 될 꿈에 부풀어 있다.
"더 우수한 기자, 더 잘 사는 기자가 되어 한겨레의 멋진 여기자로 성장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입니다."
"이 나이 먹도록 아직 결혼을 못한 것이 '일생일대 최대의 실수'지만 남들이 사랑에 목숨을 걸듯 저는 직업에 목숨을 걸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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