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언어, 문자사용에서의 차이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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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09-11-11 10:12|본문
필자註: 원래는 “한국과 중국 조선족의 언어, 문자사용에서의 차이”를 네 번에 나누어 두음법칙, 인명, 지명, 거리간판, 한자어와 고유어, 고유 어와 고유어, 고유어와 외래어 등 몇 개 부류로 나누어 대표적인 것을 몇가지씩 례를 들면서 차이점들을 말하여 네기로 끝을 맺으려고 하였는데 많은 독자 들의 요구에 의해 앞으로 계속하여 쓰려고 한다. 이번 기부터는 부류를 나누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언어, 문자 차이를 말하려 하는데 이미 끝을 맺으려 한 것을 계속 쓰므로 문장격식에 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수 있으므로 독자들의 량해를 구하는 바이다.
‘림업’(林業) 과’ 임업’
각종 림산물(林産物)에서 얻은 경제적 리득을 목적으로 삼림을 경영하는 사업을 한국에서는 ‘임업’이라 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림업’이라고 한다. 림업이란 한자 ‘林業’에서 온 한자어인데 삼립과 사업의 합성명사 이다. 때문에 림업이라고 하면 수풀 ‘림’자에 업 ‘업’자로 되여 있기에 피득 듣거나 보아도 삼림을 경영하는 사업이라는 것을 알수 있지만 임업이 라고 하면 삼림과 사업의 합성어 의미에도 맞지 않고 하나의 단어만 써 놓 으면 무슨 뜻인지 리해를 하기 힘들고 원래 한자어의 뜻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한국 국어사전에는 ‘림업’을 ‘임업’의 북한어라고 하였다.
‘상관없다’와 ‘일없다’
념려할 것 없다, 괜찮다의 뜻으로 쓰이는 ‘상관없다’를 중국의 조선족들 은 ‘일없다’로 많이 쓰고 있는데 이 말은 표준적으로는 되지 않는다. 이‘일없다’는 중국의 한족들의 영향을 받아 온것이다. 동북의 한족들은 ‘상관없다’를 ‘没事’(일없다)이라고 말하는데 이 말도 표준적인 것이 아니며 표준적인 것은 ‘没关系’(상관없다, 관계없다)이다. 중국의 조선족 들은 여기에서 쓰이는‘일없다’를 반드시 표준적인 ‘상관없다’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덜’과 ‘슬’
어떤 기준이나 정도가 약하게 또는 그 아래로의 뜻을 중국의 조선족들은 ‘덜’로도 쓰고 ‘슬’로도 쓴다. 례하면 ‘덜 되다’, ‘슬 되다’, ‘덜 춥다’ ‘슬 춥다’로 다 쓰지만 한국 사람들은 ‘슬 되다’나 ‘슬 춥다’라고 말하면 알아 못 듣는다.
친인(親人)과 친인 (親姻)
한국에서는 ‘친인’하면 ‘親姻’의 한자어의 뜻으로 배우자 혈족 등의 친족을 말 하지만 중국의 조선족들은 ‘친인’하면 ‘親人’의 한자어의 뜻으로 직계 친족과 배우자를 가리켜 말한다. 한국 국어사전에도 ‘親人’ 의 한자어단어는 없다.
‘안해’와 ‘아내’
결혼한 녀성을 그 남편에 상대한 처(妻)를 한국에서는 ‘아내’라 하고 중 국의 조선족들은 ‘안해’라고 한다. 한국 국어사전의 해석을 보면 ‘안 해’를 “1‘아내’의 잘못. 2 ‘아내’의 옛말. 3 ‘아내’의 북한 어.” 라고 하였다. 이러고 보면 옛날에는 ‘아내’ 라 고 한 것이 아니라 ‘안해’라고 하였는데 후에 한국에서는 ‘아내’로 고치여 말한 것이다.
‘애인’과 ‘정부’
중국의 한족들은 안해를 ‘愛人’(애인)이라고 한다. 중국의 조선족들은 한족말의 영향을 받아 ‘안해’를 ‘애인’이라고 한다. 그리고 유부녀가 몰래 정을 통하는 남자를 정부(情夫)라 하고 유부남이 몰래 정을 통한 녀자를 정부(情婦)라고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정부나 련인을 모두 ‘애인’이라고 한다.
‘시끄럽다’와 ‘떠들썩하다’
듣기 싫게 떠들썩한 소리를 한국에서는 ‘시끄럽다’라고 말하는데 중국의 조선족들은 ‘떠들썩하다’혹은 ‘요란스럽다’라고 말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 귀찮고 성가시러울 때에만 ‘시끄럽다’는 말을 쓰고 있다. 한국 국어사전의 해석을 보면 이 두가지 경우를 다 ‘시끄럽다’라고 한다.
‘당근’과 ‘홍당무’
한어에서 말하는 ‘胡萝卜’를 한국에서는 ‘당근’이라 하고 중국의 조선족들은 ‘홍당무’라고 하며 사투리로 ‘닌지’ 라고도 한다. 그러나 당근이라는 말은 원래는 몰랐던 것이 한국나들이를 하면서 알게 된것이다. 한국 국어사전의 해석을 보면 껍질이 붉은 무우와 당근을 모두 홍당무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