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학생 병영체험 프로그램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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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8-23 10:52|본문
대한민국 군인 체험에 나서는 재외동포 자녀들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2010 해병대 슈퍼리더십 여름방학 캠프를 마친 해병대전략캠프 홍보팀은 “해외 및 국내 청소년 3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7월 2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성황리에 행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해병대 전략캠프는 해병대 교관 출신 예비역들이 운영하는 민간 극기훈련소로 인천 실미도, 안산시 대부도, 충남 대천, 경북 포항, 전북 무주 등 5곳에 훈련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 무주훈련장에서 각각 4박5일, 11박12일, 18박19일 등 3가지의 코스로 진행된 이번 캠프에는 특히 재외동포 자녀 40여명이 참가해 화제를 모았다. 주최측은 “이 같은 재외동포 자녀의 참여가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라고 귀띔한다. 앞서 지난달에는 공군사관학교에서 개설한 재미동포 학생 병영체험 행사가 눈길을 끌었다. 미주지역 한인 고등학생 및 대학생 18명이 참가한 이 프로그램은 뉴욕 한미공공정책위원회과의 연계로 재미동포 학생들을 위해 마련됐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병영체험이라고 해서 딱딱하고 강압적인 훈련이 실시된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충북 청원에 소재한 공군사관학교에서 병영체험을 실시한 재미동포 학생들은 실제 생도들이 받는 패러글라이딩, 유격훈련 등을 통해 우리 군의 전문성을 몸소 체험했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공군사관학교 측은 “더욱 다양하고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육지에서도 재외동포 청소년을 위한 병영체험이 실시됐다.
육군은 지난 달 28일 미국, 캐나다, 독일, 러시아, 브라질, 일본, 중국, 카자흐스탄, 엘살바도르 등 9개국 재외동포 자녀 32명을 초청해 이틀간에 걸쳐 병영체험을 실시했다. 체험 대상은 국립국제교육원의 재외동포 장기교육과정을 통해 모국을 방문한 재외동포 학생들이다. 육군이 이번 행사를 위해 준비한 프로그램은 총검술 및 각개전투 등 체험훈련을 비롯해 육군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시청 및 역사관 견학 등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내용들이 준비됐다.
가장 최근 병영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한 해병대전략캠프 측에서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 논리적 사고법, 서번트 리더십, 양로원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과 규율을 익히기 위한 팀워크 훈련, 봉사와 희생을 배울 수 있는 공동체 훈련, 밥상머리 교육 등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최근 병영체험은 군 생활에 대한 이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보다는 재외동포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나날이 그 관심을 더해 가고 있다.
재외동포 청소년들의 병영체험이 이처럼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데에는 무엇보다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재외동포 학생들의 모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기본적으로 병영체험이 실시되는 동안에는 부족하나마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게 돼 있다는 점 또한 재외동포 학생 병영체험의 장점으로 꼽힌다. 다양한 역사 및 안보교육이 재외동포 학생들의 모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전제돼 있다. 역동적이고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외동포 학생들의 눈길을 끄는 각종 병영체험 프로그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