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리옹에 한국 열풍을 일으키겠어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9-16 10:43|

본문

한인 인구가 고작 1,000여명 정도 밖에 되지 않는 프랑스의 작은 도시 리옹. 하지만 정기적으로 문화예술인 및 사회적 저명인사들이 모여드는 고풍적인 외곽 도시이기도 하다. 리옹의 한국음식점 ‘미나네’는 리옹에서 열리는 굵직굵직한 대외행사의 외빈들이 두루 찾는 명소다. 문을 열면 들려오는 밝고 경쾌한 직원들의 인사와 동양적인 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메뉴들이 ‘미나네’가 자랑하는 부분이다. “굳이 한국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하지는 않는다”는 ‘미나네’의 대표 장미선 씨는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한국음식이) 천천히, 스미듯이 고객들의 기호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작지 않은 규모의 레스토랑 ‘미나네’는 리옹의 한국음식 열풍이 서서히 발화되고 있는 진원지이자 얼마 전부터 현지 한인사회를 한 데 모으는 중점적인 기지 역할까지 맡게 됐다. 대표인 장미선 씨가 리옹한인회의 회장으로 취임했기 때문이다.

장미선 씨는 지난 5월 21일 30여명의 한인회 임원이 직접 혹은 위임장을 통해 참여한 선거에서 회장으로 선출돼 2012년 8월까지 한인회장의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한인회 사무실을 마련할 생각이예요. 지금은 제 레스토랑에서 모임을 갖거나 할 수밖에 없죠.” 여느 중소한인회들이 자주 겪게 되는 애환이 장미선 회장의 설명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지만 장 회장에게서는 젊은 여성 특유의 활기와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장미선 회장은 한동안 무기력함과 복잡한 문제들 속에 갇혀 제 구실을 하기 어려웠던 리옹한인회의 바통을 이어 받으며 한인회의 원로라고 할 수 있는 전직 임원들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과거 한인회에 어떤 문제나 오해들이 있었다면 그런 것들에 대해 문제 삼지 않겠다는 것, 다만 앞으로 해 나가야 할 일들에 대해 고민하고 힘을 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과거에 있었던 일들, 임원들 간의 오해나 불만들, 그런 것들로부터 비롯됐던 문제들에 대해서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거나 매달리지 않을 생각이예요. 우리는 오히려 많은 해야 할 일들이 있으니까요. 한인회 사무실을 마련하고, 한인회지를 발간하고, 한인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의 계획들을 구상하고 있어요.” 약점 투성이 이민초년생이 어엿한 사업가 되기까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강조하는 장 회장에게 리옹한인회를 이루는 구성원들은 그 각각의 사람들이 하나같이 한인회의 미래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무작정 건너왔던 리옹 행에 대해 배운 것도 가진 것도 없는 약점 투성이의 이민자였다고 설명하는 장 회장은 지난 10년여의 시간 동안 겪었던 온갖 성공과 좌절의 시간들을 통해 미래를 설계한다. “월급을 떼먹거나, 약속한 것을 이행하지 않는 사람, 나를 속이는 사람 등 많은 사람들이 있었죠. 물론 그런 일들을 생각하면 분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해요. 하지만 가장 속상한 것은 그런 일들 때문에 그 사람을 잃게 된다는 거예요. 이민생활에 있어서 제게 가장 중요한 재산은 사람이거든요. 한인회 내부의 갖가지 불안요소들을 잠재우기 위해 장 회장은 취임 후 지난 2개월 동안 살뜰하게 한인회 임원 및 한인사회의 일원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새 한인회의 비전을 설명하고 계획들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그와 동시에 장 회장은 이미 적지 않은 계획된 사업들 역시 수행하고 있다. 한인업소들의 후원과 광고를 받아 첫 한인회지를 이달 발행했으며, 한인회사무실 임대 건에 대해서도 한인사회 내에서 논의의 물꼬를 튼 것이다. 장 회장의 머리속은 어떻게 하면 한국의 전통문화를 인상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한인 페스티벌을 마련할 것인가로 가득하다.

이미 취임 후 첫째 달인 지난 6월 5일 리옹의 대표행사인 리옹 세계 영사 축제를 통해 한국 문화를 일부 소개한 바 있는 장 회장의 사기는 충천해 있었다. 다만 걱정거리도 남아 있다. “페스티벌이라고 하면 여러 가지 소품이며, 아이디어들이 필요하잖아요. 우리가 스스로 주체가 돼 기획부터 재원마련까지 해 나가야 하는 행사를 하려고 하는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 지 모르겠어요. 다른 지역의 유사한 행사들을 참고해 봐야겠죠. 한국에서 이런 부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단체나 기관도 찾아볼 작정이에요.” 장미선 회장이 이렇게 한국문화 소개에 애착을 갖는 것은 비단 그녀가 한인회의 수장을 맡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현재 리옹 시내에서 한식 레스토랑 ‘미나네’를 운영하고 있는 장 회장에게는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것에 대한 남다른 철학이 있다. “그냥 그건 당연히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하는 장 회장은 “이것이 한국문화, 이것이 한국의 것이라고 각인시키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인식되고 알려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한인 사업가로서, 한인회를 이끄는 당찬 한인회장으로서 그녀의 포부는 어딘가 맞닿아 있는 경향이 있다. 한국과 문화를 알리겠다는 당찬 사명감, 목표를 이뤄내겠다는 확고한 자신감, 그 과정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낭만적인 기대감이 그렇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0-11-27 10:51:33 한민족센터에서 이동 됨]
0

글로벌한민족 목록

글로벌한민족 목록
"총리 후보자는 칭화대 출신" 중국서 쏟아지는 이재명 기대감 인기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지 이틀째인 5일에도 중국 내에서는 이 대통령과 관련된 보도가 쏟아지며, 우리나라의 새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5일, 중국 관영 신화사, 인민일보, CCTV, 환구시보, 제일재경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시진핑(習近平…(2025-06-05 17:50:19)
KOTRA가 부산시와 손잡고 조선기자재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 인기글 최영수 선임기자 = KOTRA가 부산시와 손잡고 조선기자재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KOTRA(사장 강경성)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나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한-중 친환경 조선기자재 GP상담회'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부산시(시장 박형준)와 부산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이사장 최…(2025-05-30 17:26:10)
삼성전자 중국법인, 中 향촌 진흥 위해 약 38억원 기부 인기글 삼성전자 중국법인, 中 향촌 진흥 위해 약 38억원 기부출처:신화망 2025-05-30 11:15:57편집: 朱雪松 지난 28일 중국삼성(삼성전자 중국법인) '2025년 향촌 진흥 기부 및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젝트' 출범식 현장. (취재원 제공)[신화망 란저우 5월30일] 중국삼성(삼성전자 중국법인) '2025년 향촌 진흥 기부 및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젝트' 출범식이 28일 간쑤(甘肅)성 룽난(隴南)시 리(禮)현에서 열렸다. 중국삼성은 과학기술 신형 농기계 프로젝트에 전용될 2천만 위안…(2025-05-30 17:09:11)
中 장가계·상하이 이어 ‘염성’에 몰리는 한국인…왜 인기글 지난해 11월 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장가계와 상하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장쑤성 옌청(盐城)에도 최근 한국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9일 해방일보(解放日报) 등이 보도했다.실제 지난 3일 한국 서울에서 장수성 옌청에 도착한 항공편 승객 총 188명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177명으로 대다수가 50세…(2025-05-12 13:07:12)
韓 경제무역 대표..."역사 아로새겨 양국 교류 추진할 것" 인기글 ​​중국 충칭(重慶)시에 위치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옛터 진열관에 들어선 박운본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충칭사무소 소장은 엄숙하게 역사적 사진과 전시품을 바라보았다."매번 이곳에 올 때마다 감개무량합니다."박 소장은 충칭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에 대해 한국 근대사의 중요한 뿌리이자 한중 양국이 함께 침략자에 맞서 민족 독립을 쟁…(2025-05-12 13:01:30)
'제5회 CICPE' 폐막...韓 뷰티·건강 제품 인기 인기글 '제5회 CICPE' 폐막...韓 뷰티·건강 출처:신화망 2025-04-20 08:32:40편집: 林静'제5회 중국국제소비재박람회(CICPE)'가 6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18일 막을 내렸다. 이번 박람회는 71개 국가(지역)의 1천767개 기업, 4천209개 소비 브랜드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특히 박람회…(2025-04-21 15:59:57)
韓 미용사 “신장(新疆)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 인기글 韓 미용사 “신장(新疆)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어요”출처:신화망 한국어판2025-03-29 09:10:12편집: 朴锦花 ​우루무치 시내에 있는 미용실에서 안종욱 씨가 고객의 머리를 자르고 있다.2025.3.15[신화망 우루무치 3월29일] 한국 수원 출신의 미용사 안종욱 씨는 20년 넘게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살고 있…(2025-03-29 16:34:41)
中 윈난서 커피로 '사랑 키워가는' 중·한 국제 부부 인기글 윈난(雲南)성 안닝(安寧)시에 사는 한국인 김태호와 중국인 아내 왕웨이팅(王煒婷)이 커피공장을 윈난이공직업대학으로 옮겼다.700㎡ 규모의 커피공장에서는 커피 로스팅, 생산∙연구개발(R&D), 커피 원두 판매, 교육 상담 등이 이루어진다. 이곳에서는 투명한 유리벽을 통해 커피 원두의 로스팅 과정을 볼 수 있으며 바…(2025-03-29 15:45:08)
[광복 80주년] 상해 홍구공원엔 붉은매화가 꽃망울을 터뜨리… 인기글 ​신지식장학회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중국 상해한국상회 8층 열린공간에서 '동학과 3.1운동의 시대정신'이라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신지식장학회(상임이사 백승기) 회원 20여명이 광복80주년을 맞아 지난 2월20일 중국 상해한국상회 8층 열린 공간에서 ‘동학과 3.1운동의 시대정신’이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개…(2025-02-26 15:48:18)
전세계가 주목한 ‘지난 일요일의 대한민국’‘윤대통령 구속..… 인기글 전세계가 주목한 ‘지난 일요일의 대한민국’‘윤대통령 구속, 법원 난입 폭동’거의 모든 유력 외신들, 중요기사로 긴급 타전, 특히 ‘법원 습격’에 주목NYT, 구치소 메뉴 전하며 尹수감생활 묘사, WP ‘尹, 트럼프 흉내’로이터 ‘상상키 힘든 법원 난입’, AP·AFP, FT, 르몽드, 블룸버그 등​윤 대통령 구속 직후 그…(2025-01-22 13:45:42)
서성일 회장, “친목과 화합, 함께 성장하는 재일본 조선족 … 인기글 <2025 세계 조선족 설맞이 문예공연>과 <2024 세계 조선족 글짓기대회 시상식> 등이 내년 1월 17일부터 19일 사이 일본 도쿄에서 성대히 개최된다. 주최 측의 가장 관심사로 여겼던 메인 스폰서도 일찌감치 계약 체결됐다. 그간의 행사는 모두 ‘시루바포트(Silverport Co., Ltd)컵’…(2025-01-01 17:37:09)
中企 수출의 ‘해결사’로 나선다.‘11월23일 ‘한인비즈니스… 인기글 재외동포청, 中企 수출의 ‘해결사’로 나선다.‘OK BIZ’자문단 발족 후 처음 ‘수출상담회’ 11월23일 ‘한인비즈니스포럼’도 함께 열어‘코엑스 푸드 위크’와 연계해 시너지 기대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700만 한인네트워크와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 모국상품 수출 …(2024-11-22 15:19:08)
诺贝尔文学奖 한강의 소설과 시집 . 인기글 소설 채색주의자아름다움의 처절한 공존여전히 새롭게 읽히는 한강 소설의 힘​​2007년 창비에서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2010년부터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번역 출간돼왔으며 2015년 문학의 명문 출판사인 포르토벨로가 영어판을 낸 뒤 영국 포일스(Foyles)서점에서 소설분야 톱10에서 1위에 오르…(2024-10-11 17:33:02)
"청도상공에서 훨훨 날고 있는 갈매기" 김지웅 사장 인기글 기자한테 창업이야기를 하는 김지중 사장(오른쪽)“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샘물이 나올 때까지.” 이 말은 20세기의 성자 슈바이처의 유명한 좌우명이다.이 말과 같이 꾸준히 한 우물만 파오면서 성공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청도시 협창전자유한회사의 김지웅 사장이다.필자는 10년 동안 청도시 황도서해안에서…(2024-10-05 20:41:46)
서울주재 중국 관광사무소 추석맞이 관광 시회(詩會)개최 인기글 ​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서울 주재 중국관광사무소가 개최한 중추절 관광의 밤 행사장 야외 차담회장에 소동파의 싯구절과 함께 중국인들이 명절에 내거는 홍등롱이 걸려있다. 2024.09.11 chk@newspim.com​서울 주재 중국 관광사무소(旅游办事处)는 9월 10일 여행 관련단체와 미디어 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2024-09-16 18:33:48)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5년 새해 건강복 많이 받으세요 !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