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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조선족 문화유산 디지털콘텐츠화 시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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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12-3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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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인과 조선족의 역사를 따라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한민족 생활문화 유산의 보존이 시급합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대학 교수이자 재외한인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문화콘텐츠 전문가 임영상 교수의 주장이다. 

이같은 주장이 제기된 것은 지난 14일 혜화동 한국방송통신대학에서 열린 22차 정례포럼을 통해서였다. 

‘해외한인사회와 디지털콘텐츠(전자문화지도)’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임영상 교수는 고려인․조선족의 역사와 문화를 전자문화지도로 만드는 등 디지털문화콘텐츠로 구현되고 있는 문화산업적 시도와 결과들을 소개했다. 

“연변에서는 이제 제조업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말로 말문을 연 임영상 교수는 본인이 직접 경험한 조선족과 고려인들의 최근 동향을 소개하며, 이들의 역사 문화 보존을 위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제시했다. 

임영상 교수는 이들 지역의 한민족 공동체 안에서 급속한 문화 단절 현상이 일어나고 있음을 지적하며, 현재도 소실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실될 가능성이 높은 유․무형적 문화유산들의 디지털 보존 작업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임 교수는 과거 고려인들이 공동체를 이루며 살았던 여러 지역을 열거하며 “얼마 전까지도 과거 한식을 최고의 명절로 치던 그들(고려인)의 문화가 남아 있었지만, 지난해 방문했을 때 꽃이 없는 무덤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영상 교수는 인구 유출 현상 및 문화 동화 현상 등으로 말미암아 급격하게 소실될 수 있는 고려인․조선족 문화유산들에 대한 인식 변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문화유산이 최근 해당지역에서 불고 있는 한류와 맞물려 신한류를 일으킬 수 있는 단초로 보고 있는 까닭이다. 임 교수는 “변화하는 동포문화가 신한류로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자원이 사라지기 전에 디지털화 작업을 통해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상 교수는 현재 중국, 대만, 일본, 중앙아시아 등지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 파급현상에 대해 “한민족의 역사를 놓고 볼 때 의미 있는 대사건으로 꼽힐 것”이라며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고 곧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한류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영상 교수는 이 같은 한류의 열풍에 힘입어 세계 각지에 퍼져 있는 한민족 문화유산을 새로운 문화산업 콘텐츠로 개발하는 한편, 이를 통한 신한류 개척이 시급하다는 사실에 방점을 찍었다. 임 교수는 최초의 ‘해외한인 문화 콘텐츠 뱅크 개발사례’로 들 수 있는 ‘고려인 러시아 140주년 이주 개척사’ 콘텐츠 개발사업, 다양한 고려인 문화유산을 보유한 중국 용정지역의 전자문화지도 구현사업, 역시 용정지역의 한민족문화유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용정문화루트’ 개발사업 등을 예로 들며 콘텐츠 개발 실례를 소개했다. 

이날 포럼을 찾은 30여명의 재외동포 및 관계자들은 임영상 교수의 발제가 이어진 후에도 최근 동북아 지역의 달라진 모습과, 소실되고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질의․응답으로 자리를 뜨지 못했다. 

포럼을 찾은 정인갑 황하문화원장은 “지금의 고려인 문화는 아마도 50년쯤 뒤에는 러시아나 독립국가연합 등에 통합될 것”이라며 “현존하는 문화유산은 물론 지금 없어진 것까지 복원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본인 역시 조선족 출신인 정 원장은 자신이 다니던 조선족 초등학교가 1998년 폐교하면서 학생명부가 소실됐음을 전하며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명부의 절반도 복원하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정인갑 원장은 이어 “우리가 계속 흥성하면서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켜나갈 수 있다면 (디지털콘텐츠화 작업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겠지만, 현재 해외 한인의 문화가 현지에 동화되고 있는 추세를 볼 때 이 같은 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86년 조선족 학교를 방문했을 때 그 학교 운동장에 한국어를 하는 학생이 하나도 없어 놀랐다”는 정 원장의 설명은 참석한 이들로 하여금 해외 한민족 문화유산 복원사업의 필요성을 절감케했다. 

특별히 고려인․조선족 등 도시화가 덜 이뤄진 지역의 한민족 문화유산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임영상 교수는 “도시화가 이뤄진 지역의 한인사회는 한민족 문화유산도 덜 남아있다”며 “농촌공동체를 이루며 지내온 지역의 한민족들에게는 한민족의 역사와 더불어 그들 스스로 만들어낸 또 다른 독특한 정서의 문화들이 남아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동아시아 지역 최초 한류발원지로 손꼽히는 일본이나 중국 베이징 등의 지역에서 새로운 한류 콘텐츠 수급의 필요성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해외 한민족 문화유산의 보존과 동시에 이를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개발하는 임영상 교수의 주장에 동포사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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