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기자 "北위화도 경제특구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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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2-11-15 07:39|본문
주민 1만3천여명 농업 종사…기반시설 낙후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도로는 온통 흙길이고 고층 건물은 없다. 흙으로 만든 오래된 집에 사는 주민은 뜰에 채소를 많이 심어놨는데 위화도 특구 전체가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별천지 같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4일 북·중이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인 북한 위화도 경제특구의 현재 상황을 취재한 기사를 실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환구시보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회사로 국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신문은 북한이 외국 기자에 위화도 경제특구의 취재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달 29일 북한측 관계자와 동행해 위화도를 취재한 자사 기자의 르포기사를 실었다.
환구시보 기자는 북한 신의주시에 속한 압록강 하류의 섬인 위화도가 평양에서 230㎞가량 떨어져 있는데 평양-안주 간 70㎞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도로는 모두 비포장상태라고 전했다.
또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2014년 완공 예정)와 연결되는 시멘트 포장도로 건설이 한창인데 이 도로가 개통되면 차량을 이용해 현재 4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단둥-평양 구간이 2시간 안팎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북측 관계자는 새 도로가 소형차만 통행할 수 있고 대형차량은 계속 기존 도로를 이용하게 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신의주 시내에서 압록강을 건너 위화도로 들어가는 작은 교량은 폭이 좁아 소형 차량 2대가 마주 달릴 수 있는 규모인데 북한 군인들이 지나는 차량과 인원을 엄격하게 검문했다.
위화도의 도로는 모두 흙길로, 통행하는 차량이 매우 적었다. 도로 양편은 대부분 논과 밭으로 이뤄져 있다.
농민들이 옥수수를 말리는 광경을 바라보던 중국 기자가 인접한 황금평 경제특구보다 위화도가 낙후한 이유를 묻자 북측 관계자는 "황금평 특구 개발사업이 이미 정식으로 개시된 것과 달리 위화도는 현재 준비단계에 있다"면서 "그러나 섬에서 생활하는 주민에게 전기와 식수가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위화도에 1만3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주로 벼와 옥수수, 채소를 재배하는 농민들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북측 관계자를 인용해 위화도 경제특구의 구체적인 개발 방안을 놓고 북·중이 진행 중인 협상이 마무리되면 난방, 전기, 가스 등을 공급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를 건설해 투자 유치의 토대를 닦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측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위화도 경제특구는 앞으로 복장가공, 현대식농업, 전자정보, 상업·무역서비스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위화도 개발이 시작되면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투자할 것이고 2년 내에 대단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면적이 40㎢에 이르는 북·중 접경지역의 섬인 위화도가 아직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서지는 않았지만 인근의 황금평과 함께 북한의 경제 정책을 시험하고 양국간 교류·합작을 강화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도로는 온통 흙길이고 고층 건물은 없다. 흙으로 만든 오래된 집에 사는 주민은 뜰에 채소를 많이 심어놨는데 위화도 특구 전체가 마치 세상과 동떨어진 별천지 같다."
중국 환구시보(環球時報)가 14일 북·중이 공동 개발을 추진 중인 북한 위화도 경제특구의 현재 상황을 취재한 기사를 실어 관심을 끌고 있다.
환구시보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회사로 국제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룬다.
신문은 북한이 외국 기자에 위화도 경제특구의 취재를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달 29일 북한측 관계자와 동행해 위화도를 취재한 자사 기자의 르포기사를 실었다.
환구시보 기자는 북한 신의주시에 속한 압록강 하류의 섬인 위화도가 평양에서 230㎞가량 떨어져 있는데 평양-안주 간 70㎞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의 도로는 모두 비포장상태라고 전했다.
또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신의주를 잇는 신압록강대교(2014년 완공 예정)와 연결되는 시멘트 포장도로 건설이 한창인데 이 도로가 개통되면 차량을 이용해 현재 4시간이 넘게 소요되는 단둥-평양 구간이 2시간 안팎으로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북측 관계자는 새 도로가 소형차만 통행할 수 있고 대형차량은 계속 기존 도로를 이용하게 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신의주 시내에서 압록강을 건너 위화도로 들어가는 작은 교량은 폭이 좁아 소형 차량 2대가 마주 달릴 수 있는 규모인데 북한 군인들이 지나는 차량과 인원을 엄격하게 검문했다.
위화도의 도로는 모두 흙길로, 통행하는 차량이 매우 적었다. 도로 양편은 대부분 논과 밭으로 이뤄져 있다.
농민들이 옥수수를 말리는 광경을 바라보던 중국 기자가 인접한 황금평 경제특구보다 위화도가 낙후한 이유를 묻자 북측 관계자는 "황금평 특구 개발사업이 이미 정식으로 개시된 것과 달리 위화도는 현재 준비단계에 있다"면서 "그러나 섬에서 생활하는 주민에게 전기와 식수가 공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위화도에 1만3천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주로 벼와 옥수수, 채소를 재배하는 농민들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북측 관계자를 인용해 위화도 경제특구의 구체적인 개발 방안을 놓고 북·중이 진행 중인 협상이 마무리되면 난방, 전기, 가스 등을 공급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를 건설해 투자 유치의 토대를 닦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측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위화도 경제특구는 앞으로 복장가공, 현대식농업, 전자정보, 상업·무역서비스 등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며 "위화도 개발이 시작되면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투자할 것이고 2년 내에 대단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면적이 40㎢에 이르는 북·중 접경지역의 섬인 위화도가 아직 본격적인 개발 단계에 들어서지는 않았지만 인근의 황금평과 함께 북한의 경제 정책을 시험하고 양국간 교류·합작을 강화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