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정말 한국 가야만 뭉치돈 벌수 있을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5-11 10:01|

본문

ㅡ제15회 실무한국어시험을 보고나서
 
이많은 사람 한국에 널리면 어떻게 될가
 
4월 19일 오후 2시, 길림대학부속중학교에서 실무한국어시험을 보게 되였다. 소학교 교원인지라 방문취업이 목적이 아니라 방문취업사증을 따놓으면 방학간에랑 한국에 드나들기 편케 하기 위해서였다.
 
오후 1시 20분이 좀 지나 시험장에 도착하니 학교마당은 시험치러 온 각지 조선족들로 바글바글하였다. 얼굴이 뙤약볕에 탄듯한 그들을 보는 순간 나는 우월감을 느꼈다.
 
시험장마당에서 나는 이전에 가르친 학생의 학부모도 만났는데 나보고 시험감독하러 왔느냐고 묻는다. 좀 부끄러웠다. 나때문에 그들이 한국에 갈 기회가 적어질가봐.
 
오후 1시 30분이 되여 나는 밀물처럼 밀려들어가는 인파속에 끼여 거의 밀리다싶이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이많은 사람들이 다 한국에 널리면 어떻게 될가?》
《어떻게 누구나 다 한국에 가겠소?》
그들끼리 하는 말도 간간이 들려온다.
 
촌티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시험장에
6층에 있는 시험장에 들어서니 촌티가 다분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앉아있다. 저도 몰래 가슴이 아파왔다. 한국에 가면 목돈을 벌수 있다는 꿈 하나로 그 많은 년세임에도 시험장에 온 그들이다.
 
또 젊은층들은 그래도 한국에 가면 중국에서 벌기보다 몇갑절 더 벌것이라는 확신감으로 시험장에 들어왔을것이다. 아마 누구나 다 시험만 치면 한국에 가 목돈을 벌수 있을거라고 생각할것이다.
 
오후 2시, 시험이 정식으로 시작되였다.
오후 2시부터 3시 30분까지 먼저 《보기》 시험을 쳤다. 시험감독선생이 시험지를 나누어주자마자 교실안은 사달이 나기 시작하였다. 20―30년만에 처음 쳐보는 시험인지라 수험증번호가 무엇인지, 어떻게 어디에 쓰는지 깜깜이다.
 
나는 원래 《싱거운 일》에 간섭하기 좋아하는 성격인지라 감독선생에게 이분들이 처음으로 시험을 치는거니까 앞에서 아예 설명을 해주라고 부탁했다.
 
감독선생은 길림대학의 석사연구생이였다. 감독선생이 한족인지라 한족말로 설명하니 연변사람 특히는 로인들은 알아듣지 못했다. 기실 그때 나는 내가 직접 앞에 나가서 설명해주고싶었지만 잘난척 하는것 같아보여서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억지로 참았다.
 
물어보면 그냥 답안을 막 불러주고싶은 심정
《보기》시험은 60개 문제였다. 나한테는 식은죽 먹기였다. 앞에 앉은 아저씨, 옆에 앉은 매하구에서 온 할머니, 뒤에 앉은 훈춘에서 온 할머니, 그 뒤에 앉은 연변아줌마,  그 옆의 처녀애까지 누가 물어봐도 하나하나 답을 알려주었다. 아니 그냥 답을 막 불러주고싶은 심정이였다.
 
자식들이 모두 한국에 가있어서 그냥 구경삼아 한국에 가보려고 시험치러 왔다는 훈춘할머니는 시험치자니 손이 떨린단다. 내가 아예 돌아앉아 답을 보여드렸다. 틀린 문제가 있으면 고쳐주면서.
 
이 시각 나는 멀리 광주에까지 가서 시험을 보고있는 아버지가 어떻게 시험답안을 잘 쓰고있는지, 60세가 다 된 년세에 필을 쥔 손이 떨리지는 않는지 걱정되였다. 한국에 가보겠다고 그 먼길도 마다하지 않고 기차를 타고 달려간 아버지, 그 뒤모습이 가슴아프게 안겨온다.
 
오후 3시 35분, 《듣기》시험이 시작되였다. 듣기문제는 30문제였다. 듣기는 록음기에서 한문제를 두번씩 읽는데 그 시간이 꽤 길었다. 여유가 있어 나는 듣기문제를 풀면서 동시에 그 뒤의 읽기문제를 풀었다.
 
그런데 듣기 17, 18번 문제를 풀 때였다. 17, 18번부터는 한문제를 듣고 두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문제의 요구를 잘 듣지 않은 분들이 문제가 틀렸다고 야단을 친다.
 
감독선생은 나의 눈치를 살핀다. 내가 《맞다》고 하자 그냥 그대로 지나갔다.
듣기문제가 끝나자 나는 읽기 24개 문제도 다 풀었다. 남은 기초소양문제 6개 문제도 다 풀고나니 시간이 40분가량 남았다. 앞에 앉은 아저씨는 아예 첫문제부터 나의 답안을 베낀다.
 
말귀도 알아듣지 못하는 분들 한국 가 수모 당할가봐 걱정
문제를 다 풀고 남은 시간동안 나는 무언가를 적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을것 같았다. 《한국에 가면 꼭 뭉치돈을 벌어오게 될가? 돈이 뭐길래 뻔히 고생길인줄 알면서도 가지 못해 아득바득할가.》
 
3년전, 나는 겨울방학을 타 한국에 가서 한달 반가량 머문적이 있다. 중국조선족이라고 던져오는 이상한 눈길들, 그래도 난 교원이라는 자부심으로 견딜수 있었다.
 
하지만 말귀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는 이분들이 한국식영어를 우리 말처럼 많이 쓰는 한국에 간다면 어떤 수모를 당할것인지 생각하니 참 가슴이 아팠다.
 
오후 5시 5분 시험이 끝나 신분증을 돌려받고 나오려는데 뒤에 앉은 훈춘할머니는 운이 좋아 나를 만났단다. 옆에 앉은 매하구할머니도 감사하단다. 앞에 앉은 아저씨는 저녁밥을 사주겠단다. 내 덕분에 시험을 잘 치게 되였다면서.
 
나는 그저 그들에게《한국에 순조롭게 가서 돈을 많이 벌어오세요》라고  인사하면서 시험장을 나왔다.
 
시험장밖에서 자기가 앉아온 뻐스를 찾아헤매는 조선족들을 보면서 나는 그들의 한국행이 괜히 걱정된다. 자기가 앉아온 뻐스도 제꺽제꺽 찾지 못하는 사람들이 한국에 가서 어떻게 할런지...
0

글로벌한민족 목록

글로벌한민족 목록
中企 수출의 ‘해결사’로 나선다.‘11월23일 ‘한인비즈니스… 새글 재외동포청, 中企 수출의 ‘해결사’로 나선다.‘OK BIZ’자문단 발족 후 처음 ‘수출상담회’ 11월23일 ‘한인비즈니스포럼’도 함께 열어‘코엑스 푸드 위크’와 연계해 시너지 기대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700만 한인네트워크와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 모국상품 수출 …(2024-11-22 15:19:08)
诺贝尔文学奖 한강의 소설과 시집 . 인기글 소설 채색주의자아름다움의 처절한 공존여전히 새롭게 읽히는 한강 소설의 힘​​2007년 창비에서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2010년부터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번역 출간돼왔으며 2015년 문학의 명문 출판사인 포르토벨로가 영어판을 낸 뒤 영국 포일스(Foyles)서점에서 소설분야 톱10에서 1위에 오르…(2024-10-11 17:33:02)
"청도상공에서 훨훨 날고 있는 갈매기" 김지웅 사장 인기글 기자한테 창업이야기를 하는 김지중 사장(오른쪽)“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샘물이 나올 때까지.” 이 말은 20세기의 성자 슈바이처의 유명한 좌우명이다.이 말과 같이 꾸준히 한 우물만 파오면서 성공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청도시 협창전자유한회사의 김지웅 사장이다.필자는 10년 동안 청도시 황도서해안에서…(2024-10-05 20:41:46)
서울주재 중국 관광사무소 추석맞이 관광 시회(詩會)개최 인기글 ​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서울 주재 중국관광사무소가 개최한 중추절 관광의 밤 행사장 야외 차담회장에 소동파의 싯구절과 함께 중국인들이 명절에 내거는 홍등롱이 걸려있다. 2024.09.11 chk@newspim.com​서울 주재 중국 관광사무소(旅游办事处)는 9월 10일 여행 관련단체와 미디어 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2024-09-16 18:33:48)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삼성·SK하이닉스에 위협 인기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삼성·SK하이닉스에 위협“창신메모리 생산량 급증, 시장 점유율 확대. 한국 수익성 악화 우려”박정한 기자<!---->입력2024-09-16 17:46​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삼성·SK하이닉스에 위협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사진=로이터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2024-09-16 18:16:12)
글로벌 사업가의 꿈으로 세상을 주름잡고 있는 김정순 회장 인기글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삼하) 김정순 회장 하북성 삼하지역에는 글로벌 무역 경제인 양성 그리고 리더십으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활력을 부여하는 여성사업가 김정순녀사가 있다. 처녀시절 무역인의 꿈, 도전끝에 사업가의 꿈을 이루다 고향이 두만강변 길림성 룡정시 백금향 출신인 김정순녀사(68세)는 1955년생으로서…(2024-08-04 10:07:57)
"조선족은 어디로 가야 하나?"...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 인기글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다년간 조선민족 연구를 하고 북경에서 조선족청소년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는 주말학교 '정음우리말학교'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는 정신철 교수가 중국동포단체의 초청으로 강연 및 대화의 장을 지난 7월 21일 일요일 오후 서울 구로구 밸라스타웨딩홀(구 정현웨딩홀)에서 가졌다.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전…(2024-08-04 09:46:01)
“K-가곡, 중국 상하이 음악청에 울린다” 인기글 이달 6월 19일 ‘한국 예술 가곡 음악회’ 열려 중국 성악전공자들이 부르는 한국가곡 13곡​1. 凤仙花 봉선화 3’20” 2. 同心草 동심초 3’50” 3. 鸟打铃 새타령2’40” 4. 古风衣裳 고풍의상 3’ 5. 爱歌 사랑가4’40” 6. 依靠时间 시간에 기대어4’30” 7. 初恋 첫사랑 4’ 8. 残香 잔향 5’ 9…(2024-06-12 17:05:13)
中 언론 “한국인은 왜 장가계에 열광하나” 인기글 “장가계(张家界)로 여행 간 많은 중국인이 한국에 있는 줄 알았다고…”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SIFT 2024)에서 류거안(刘革安) 장가계시 서기가 한 말이다.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많고 관광지 곳곳에 한국어 표기가 많다는 뜻이다.27일 북경일보(北京日报)는 올해 들어 중국 장가계를 방문…(2024-06-01 16:17:17)
中 대학 문화 축제서 한복 자태 뽐내는 韓 유학생 인기글 톈진(天津)대학 국제문화축제에 참가한 韓 유학생이 부스 앞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이날 天津톈진대학에서는 제14회 국제문화축제가 열렸다. 40개국에서 온 수천 명의 유학생이 전통 복장, 수공예품 전시, 문화예술 공연, 미식 등을 통해 각 나라와 민족의 문화적 매력을 뽐냈다. 2024.5.22​원문 출처:신화통신 (2024-05-23 15:46:11)
중한도시우호협회 협회장 권기식 인기글 권기식 회장은 한중 우호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중심축이라는 신념으로 지난 2016년 한국외교부 소관 사단법인인 한중도시우호협회를 설립해 한중 우호에 앞장서고 있다. 한겨레신문 기자와 대통령 비서관을 거쳐 한양대 교수와 영남매일신문 회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지원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력임하고, 현재 서울미디어대학원…(2024-05-01 17:44:17)
국제통화료 부담 없이 재외동포 민원상담 인기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국제통화료를 내지 않고 한국에 있는 ‘재외동포 365 민원콜센터’에 전화(웹콜)를 해서 민원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재외동포청 산하 기구인 재외동포서비스센터(센터장 김연식)는 “4월 30일부터 데이터통화 서비스를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지난해 6월 5일 재외동포청과 함께 설립된 재…(2024-05-01 17:40:58)
중국동포 조선족 인식 제고에 대한 소고 인기글 파라과이교육과학부 자문관 ​이남철(경제학 박사, 서울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전 파라과이교육과학부 자문관)[동북아신문=이남철 객원논설위원]​ 2023년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만 9천명(9.9퍼센트)이 증가하였다. 남자는 81만 3천 명(56.8퍼센트)으로 전년 대비 9…(2024-05-01 16:59:20)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커넥티드카·자율주행 협력 인기글 [사진 출처=IT즈지아(IT之家)] 현대차·기아가 바이두와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28일 IT즈지아(IT之家)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에서 새로은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양사는 또한 바이두 …(2024-05-01 16:51:58)
中 언론 “韓 총선 여권 참패…윤석열 임기 내 ‘레임덕’ 우… 인기글 10일 치러진 한국 22대 총선 결과에 중국 매체들도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여소야대’ 구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11일 환구시보(环球时报), 신화망(新华网),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 등 주요 매체는 한국 22대 총선에서 야당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며 각 정당의 선거 결과를 보도했다.환구시보는 AFP를 인용해 이번…(2024-04-14 13:27:23)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4년 龍의 힘찬 기운을 받아 건강부자가 되세요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