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교민 사기·성범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4-03-14 11:59|본문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교민간 사기사건으로 피해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해 상하이 교민사회 역대 최대 규모의 사기극으로 기록될 약 1500만위안(한화 26억원) 피해가 발생했다.
상하이에서 부동산 투자업무를 해온 A씨는 동문회, 동호회, 종교단체의 인맥을 이용해 투자수익을 돌려주겠다며 적게는 수십만 위안부터 많게는 수백여만 위안까지 받아 한국으로 도주했다. A씨로부터 초기에 몇차례 고수익을 얻은 교민들은 금액을 키워갔고, 이를 지켜본 주변인들까지 연관되면서 피해금액은 커졌다. 피해자 수가 정확히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A씨는 한국에서 재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자동차를 구매해주겠다고 접근한 B씨는 교민 7명에게 135만위안(한화 2억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돼 현재 중국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이에 상하이총영사관 사건사고 담당영사는 “평소 친분이 있는 개인간 금전거래나 투자에도 반드시 ‘계약서’나 ‘차용증’ 등 문서화는 필수다. 상대방이 경제적인 사정으로 이를 이행하지 못하거나 부인할 경우 입증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전문가들은 ‘차용증’ 등 문서화는 물론 공증을 받아야 법적인 효력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또한 교민사회에 끊이지 않는 사건사고 중에는 성범죄 빈도도 꽤 높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 중 90% 이상이 가해자에 해당한다는 것. 최근 상하이 ‘사건사고 SOS 솔루션팀’은 성폭력, 강간미수, 성매매, 호객꾼(삐끼)과 성관계 미끼(꽃뱀), 부적절한 이성교제로 인한 사건 사례를 정리 발표했다.
그간 성범죄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나돌던 소문이 구체적으로 발표되면서 교민사회 성도덕 불감증의 심각성이 지적되고 있다. (성범죄 사례 모음)
자료에 따르면, 출장 중 통역여직원 강간미수한 모기업 부장, 직원채용 면접 후 성폭행한 중소기업 공장장, 룸살롱 접대부 여성을 성폭행한 대기업 주재원 등은 모두 공안에 체포되어 해고조치는 물론 현지 교도소에 수감됐다. 또 태국 여학생을 강제로 입맞추려다 혀가 잘려나가자 살해한 한국 유학생은 중형을 선고 받아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안마소 여성을 성추행한 대기업 임원은 강제 추방 후 해고당했으며, 유흥업소 접대부와 동침하다 남편이 들이닥쳐 처벌받은 모 자영업자, 유흥업소 접대부와 동침 중 공안이 들이닥쳐 본사로 소환된 대기업 상무도 있다.
동거중인 현지 여성의 명의로 사업장을 열었지만 결국 사업체도 잃고 배신까지 당한 한국 남자들의 피해사례도 간혹 나온다. 시내관광지에서 미모의 여성의 꼬임에 빠져 술값으로 수만 위안을 뜯긴 피해도 매년 수 차례씩 신고 접수된다.
‘SOS 솔루션팀’은 “이 같은 사례들을 교훈 삼아 유사한 사건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건전한 해외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하고, 전문가와 경험자로 구성된 솔루션회의에서 최적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끝장지원서비스를 하고 있으므로 혼자 고민하지 말고 솔루션팀을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또 ‘SOS 솔루션팀’은 앞으로 경영 비즈니스와 관련된 사건사고뿐 아니라 교민들의 형사, 민사사건과 장례지원 서비스, 수감자 지원 등으로 확대 활동하며, 함께할 봉사자도 모집 중이다. (자원봉사자 모집안내)
해마다 교민사회에 성도덕 불감증으로 인한 사건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올해 들어 성매매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또 성범죄에 대해서도 엄중히 처벌해오고 있다. 단속과 처벌에 한국교민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부끄러운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고수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