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결혼이주 조선족녀성 김진숙씨 '한국서 내가 할 일 있어 뿌듯'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10-26 09:15|

본문

결혼이주 조선족녀성 김진숙씨 '한국서 내가 할 일 있어 뿌듯' 
 "한국서 내가 할 일 있어 뿌듯"
중국 결혼이주여성 김진숙 씨
저는 중국에서 시집온 결혼 11년 차 두 아이의 엄마 김진숙(37·창원시)입니다. 저는 조선족입니다. 김해 김씨가 저의 본관입니다.
저는 2004년 한국 땅을 처음 밟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할아버지의 나라 한국이 무척 낯설었습니다.
한국에 시집와서 문화와 식습관이 많이 달라서 힘들었습니다. 지금은 중국 음식보다 한국 음식이 더 입에 맞을 정도이니 저의 제2의 고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일남일녀 중 장녀입니다. 졸업하고 중국 청도의 한 회사에서 통역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일을 하다가 지쳐서 그만두고 집에서 쉬고 있을 때 저희 큰집에서 중매를 해주겠다며 한국으로 시집갈 마음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전 한국에 시집올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절을 했었습니다. 큰아버지께서 한 번만 만나보라고 성화를 하셔서 지금 저의 남편과 선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결혼으로 이어져 한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중국 결혼이주여성 김진숙 씨와 자녀.
결혼 후 처음 3년은 저의 시어머님과 같이 시골에서 살았습니다. 3년 후 어머님께서 이제는 너희가 분가해서 한번 살아야 하지 않느냐며 흔쾌히 분가를 허락해주셨습니다.
분가해서 정착한 곳이 바로 창원입니다. 주위에 시누이가 있어서 많은 도움을 얻고 살았습니다. 창원에 와서는 모든 것이 다 새롭고 즐거웠습니다. 먹고살아야 하기 때문에 전 3살 난 딸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직장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 제가 중국에서 왔다는 사실을 숨기고 일을 해왔습니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여자들은 잘 못살고 돌아간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제 정체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마음고생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걸 숨기고 산다는 게 얼마나 힘겨운 일인지요. 말 한마디 행동 하나까지 모든 걸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는 게 저에게 또 하나의 스트레스였습니다.
둘째를 낳고 8개월쯤 지났을 때쯤 저의 집 우편함에서 우연히 창원시보를 보게 되었는데 창원다문화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신문을 보고 전화를 해보니 도서관이 저의 집과 아주 가까이 있었습니다. 아들을 업고 도서관에 방문했는데 마치 친정집에 온 기분이었습니다.
저에게 또 다른 세계가 보였습니다. 제가 보지 못한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보게 되고 알게 된 이곳에서 나의 또 다른 꿈을 펼쳐 가게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한 곳입니다. 전 하루가 멀다 하고 다문화도서관에 와서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제 인생의 목표가 뭔지 제가 가진 특기는 뭔지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제가 숨겨오던 나의 정체성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으니 마음이 그렇게 가벼울 줄이야…. 한국으로 시집와서 거의 7년간 중국어를 하지 않고 살던 제가 중국어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잘도 하던 중국어가 갑자기 하려니 입에 오르지 않는 것이 저에게는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포기란 없는 법. 도서관에서 고향 친구들을 만나 그렇게도 숨겨왔던 중국어를 할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가끔 중국친구들이 한국말을 잘할 수 없을 때 제가 통역을 해서 도울 수 있다는 것도 너무 뿌듯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 후로 한국어능력시험 6급을 따서 이중 언어강사 다문화 강사 이수 과정을 거쳐 초등학교에서 일 년간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한 기업에서 통역 업무를 하고 있고, 아동센터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면서 하루하루를 아주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세상은 내가 생각하지 못할 만큼 힘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위 사람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아간다는 게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스런 두 자녀가 있어서 행복하고 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 주위에 있는 따뜻한 사람들과 친정처럼 갈 곳이 있다는 것도 저에게는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한국 땅에서 저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0

글로벌한민족 목록

글로벌한민족 목록
中企 수출의 ‘해결사’로 나선다.‘11월23일 ‘한인비즈니스… 새글 재외동포청, 中企 수출의 ‘해결사’로 나선다.‘OK BIZ’자문단 발족 후 처음 ‘수출상담회’ 11월23일 ‘한인비즈니스포럼’도 함께 열어‘코엑스 푸드 위크’와 연계해 시너지 기대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700만 한인네트워크와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 모국상품 수출 …(2024-11-22 15:19:08)
诺贝尔文学奖 한강의 소설과 시집 . 인기글 소설 채색주의자아름다움의 처절한 공존여전히 새롭게 읽히는 한강 소설의 힘​​2007년 창비에서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2010년부터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번역 출간돼왔으며 2015년 문학의 명문 출판사인 포르토벨로가 영어판을 낸 뒤 영국 포일스(Foyles)서점에서 소설분야 톱10에서 1위에 오르…(2024-10-11 17:33:02)
"청도상공에서 훨훨 날고 있는 갈매기" 김지웅 사장 인기글 기자한테 창업이야기를 하는 김지중 사장(오른쪽)“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샘물이 나올 때까지.” 이 말은 20세기의 성자 슈바이처의 유명한 좌우명이다.이 말과 같이 꾸준히 한 우물만 파오면서 성공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청도시 협창전자유한회사의 김지웅 사장이다.필자는 10년 동안 청도시 황도서해안에서…(2024-10-05 20:41:46)
서울주재 중국 관광사무소 추석맞이 관광 시회(詩會)개최 인기글 ​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서울 주재 중국관광사무소가 개최한 중추절 관광의 밤 행사장 야외 차담회장에 소동파의 싯구절과 함께 중국인들이 명절에 내거는 홍등롱이 걸려있다. 2024.09.11 chk@newspim.com​서울 주재 중국 관광사무소(旅游办事处)는 9월 10일 여행 관련단체와 미디어 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2024-09-16 18:33:48)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삼성·SK하이닉스에 위협 인기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삼성·SK하이닉스에 위협“창신메모리 생산량 급증, 시장 점유율 확대. 한국 수익성 악화 우려”박정한 기자<!---->입력2024-09-16 17:46​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삼성·SK하이닉스에 위협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사진=로이터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2024-09-16 18:16:12)
글로벌 사업가의 꿈으로 세상을 주름잡고 있는 김정순 회장 인기글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삼하) 김정순 회장 하북성 삼하지역에는 글로벌 무역 경제인 양성 그리고 리더십으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활력을 부여하는 여성사업가 김정순녀사가 있다. 처녀시절 무역인의 꿈, 도전끝에 사업가의 꿈을 이루다 고향이 두만강변 길림성 룡정시 백금향 출신인 김정순녀사(68세)는 1955년생으로서…(2024-08-04 10:07:57)
"조선족은 어디로 가야 하나?"...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 인기글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다년간 조선민족 연구를 하고 북경에서 조선족청소년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는 주말학교 '정음우리말학교'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는 정신철 교수가 중국동포단체의 초청으로 강연 및 대화의 장을 지난 7월 21일 일요일 오후 서울 구로구 밸라스타웨딩홀(구 정현웨딩홀)에서 가졌다.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전…(2024-08-04 09:46:01)
“K-가곡, 중국 상하이 음악청에 울린다” 인기글 이달 6월 19일 ‘한국 예술 가곡 음악회’ 열려 중국 성악전공자들이 부르는 한국가곡 13곡​1. 凤仙花 봉선화 3’20” 2. 同心草 동심초 3’50” 3. 鸟打铃 새타령2’40” 4. 古风衣裳 고풍의상 3’ 5. 爱歌 사랑가4’40” 6. 依靠时间 시간에 기대어4’30” 7. 初恋 첫사랑 4’ 8. 残香 잔향 5’ 9…(2024-06-12 17:05:13)
中 언론 “한국인은 왜 장가계에 열광하나” 인기글 “장가계(张家界)로 여행 간 많은 중국인이 한국에 있는 줄 알았다고…”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SIFT 2024)에서 류거안(刘革安) 장가계시 서기가 한 말이다.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많고 관광지 곳곳에 한국어 표기가 많다는 뜻이다.27일 북경일보(北京日报)는 올해 들어 중국 장가계를 방문…(2024-06-01 16:17:17)
中 대학 문화 축제서 한복 자태 뽐내는 韓 유학생 인기글 톈진(天津)대학 국제문화축제에 참가한 韓 유학생이 부스 앞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이날 天津톈진대학에서는 제14회 국제문화축제가 열렸다. 40개국에서 온 수천 명의 유학생이 전통 복장, 수공예품 전시, 문화예술 공연, 미식 등을 통해 각 나라와 민족의 문화적 매력을 뽐냈다. 2024.5.22​원문 출처:신화통신 (2024-05-23 15:46:11)
중한도시우호협회 협회장 권기식 인기글 권기식 회장은 한중 우호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중심축이라는 신념으로 지난 2016년 한국외교부 소관 사단법인인 한중도시우호협회를 설립해 한중 우호에 앞장서고 있다. 한겨레신문 기자와 대통령 비서관을 거쳐 한양대 교수와 영남매일신문 회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지원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력임하고, 현재 서울미디어대학원…(2024-05-01 17:44:17)
국제통화료 부담 없이 재외동포 민원상담 인기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국제통화료를 내지 않고 한국에 있는 ‘재외동포 365 민원콜센터’에 전화(웹콜)를 해서 민원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재외동포청 산하 기구인 재외동포서비스센터(센터장 김연식)는 “4월 30일부터 데이터통화 서비스를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지난해 6월 5일 재외동포청과 함께 설립된 재…(2024-05-01 17:40:58)
중국동포 조선족 인식 제고에 대한 소고 인기글 파라과이교육과학부 자문관 ​이남철(경제학 박사, 서울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전 파라과이교육과학부 자문관)[동북아신문=이남철 객원논설위원]​ 2023년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만 9천명(9.9퍼센트)이 증가하였다. 남자는 81만 3천 명(56.8퍼센트)으로 전년 대비 9…(2024-05-01 16:59:20)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커넥티드카·자율주행 협력 인기글 [사진 출처=IT즈지아(IT之家)] 현대차·기아가 바이두와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28일 IT즈지아(IT之家)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에서 새로은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양사는 또한 바이두 …(2024-05-01 16:51:58)
中 언론 “韓 총선 여권 참패…윤석열 임기 내 ‘레임덕’ 우… 인기글 10일 치러진 한국 22대 총선 결과에 중국 매체들도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여소야대’ 구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11일 환구시보(环球时报), 신화망(新华网),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 등 주요 매체는 한국 22대 총선에서 야당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며 각 정당의 선거 결과를 보도했다.환구시보는 AFP를 인용해 이번…(2024-04-14 13:27:23)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4년 龍의 힘찬 기운을 받아 건강부자가 되세요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