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살타는 전기고문에도 北 민주화 포기할 수 없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5-12-03 15:13|

본문

 
▲ 신간 '다시 강철로 살아'를 펴낸 북한민주화운동가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1일 저녁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과거 중국에서의 활동을 밝히고 있다.
 
1980년대 주체사상파 학생운동권의 대부였지만 1990년대 말 북한의 인권유린 실상을 깨닫고 전향해, 북한민주화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김영환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13년 간 살해의 위협에도 북한의 민주화를 위해 펼쳤던 중국에서의 비공개 활동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간 ‘다시 강철로 살아’를 집필해 1일 저녁 (사)시대정신과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공동주최로 출판기념회를 가진 김 위원은 “북한민주화운동은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하는 것이 맞지만, 아르헨티나의 체게바라와 같이 외국인들도 북한 주민들을 위해 민주화운동을 할 수 있다”면서 “북한민주화 운동에 뛰어든 나와 동지들은 북한으로 직접 들어갈 수 없으니 중국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소회했다.
 
김 위원의 책에 따르면, 당시 중국에서 활동하던 북한민주화 운동가들은 그들의 가족들을 포함해 20~30명 정도였으며, 이들은 항상 곳곳에 파견된 중국 안전부 정보원들의 체포와 북한 납치조의 살해 위협에 대비해야 했다.
 
김 위원은 “중국에서 13년 간 군인, 대학생, 교사, 공무원할 것 없이 각계각층의 북한 사람들을 만났다. 이들에게 외부 세계의 진실과 북한 사회의 모순을 알려줬고, 그 과정에서 북한 민주화를 위해 함께 하겠다고 결의한 이들은 다시 북한으로 들어가 투쟁했다”면서 “중국에서의 활동은 아무런 보호막 없이 중국 정보기관의 추적부터 북한에서 파견한 납치조의 위협까지 극복해야 하는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은 “몇 명의 탈북자를 북한민주화 운동을 위해 북한으로 되돌려 보냈는지 밝힐 수 없으나, 그들이 북한 내부에서 위협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너무나 견디기 힘들었다”면서 “북한으로 되돌아가 북한민주화 운동을 하던 분이 고문을 받고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한동안 눈을 감는 것조차 힘들었다. 눈만 감았다 하면 그 분이 어떻게 고문을 받았고 어떤 고통을 느껴야 했는지 생생하게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 “중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가족들과 친지들이 금전적으로 도와주기는 했으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한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웠다”면서 “때문에 일부 활동가들은 이른 새벽부터 밤늦은 시간까지 식당이나 작은 무역회사 등을 꾸리거나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중국으로 나온 북한 주민들을 직접 만나는 활동가를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2년 3월 28일 김 위원과 3명의 북한민주화 운동가들이 중국 공안에 체포돼 114일 간 구금된 이후 강제추방당하면서 이들의 중국에서의 활동이 사실상 중단됐다.
 
김 씨는 이와 관련 “북한의 납치조와 암살조가 중국에 파견됐는데, 중국 국가안전부가 파악한 우리의 인상착의와 가명 등을 북한에 알려준 것일 수 있고 혹은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의 부탁으로 중국 안전부가 우리를 추적한 것일 수도 있다”면서 “공안에 체포돼 자행된 전기 고문과 각종 구타는 아무런 기운이 없을 만큼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게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밝혔다.
 
이어 그는 “죽을 수도 있는 전기 고문에 살이 타는 냄새가 날 정도였다”면서 “특히 6박 7일 간의 잠 안재우기로 기력이 완전 상실되는,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고문이 계속됐지만 북한 민주화에 대한 나의 의지는 꺾을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은 1980년대 대학가 운동권 사이에서 필명 ‘강철’로 불리며 만 23세에 주체사상을 확산시킨 ‘강철서신’을 집필한 인물이다. 당시 그는 군사정권의 유신 등을 경험하며 사회주의로 가는 방향이 옳을 것이라 확신, 학생운동조직은 물론 당시 최대 지하조직인 ‘민족민주혁명당’을 결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구 사회주의 국가가 붕괴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신념도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 위원은 “동유럽이 붕괴되고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을 빼놓고는 모두 사회주의 체제에 대한 고민과 번뇌를 하는 데 썼다”면서 “국유제와 계획경제, 기존의 마르크스 계급이론 등을 모두 버리고 근본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느꼈다. 주체사상에 기초한 새로운 이념을 만들자는 생각도 거기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이에 그는 1991년 북한에서 보내온 잠수정을 타고 밀입북해 김일성과 두 차례 면담을 했으나, 그가 경험한 김일성은 주체사상을 창시하지도 심지어는 기본적인 내용조차 알지 못해 그가 신봉했던 주체사상에 대해 회의하기 시작했다.
 
김 씨는 “북한에 갈 때까지만 해도 김일성이나 학자들이 주체사상에 기초해 사회주의를 뛰어넘는 이념들을 연구하고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연구는커녕 주체사상에 대해 자유로운 발언조차 할 수 없는 심각한 관료주의 사회였다. 북한에서 주체사상은 형식적으로 내건 지도이념이었을 뿐, 그것은 오로지 김일성의 수령유일독재체제를 치장하는 사기극의 일환이었던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던 김 위원이 전향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990년대 후반 그가 목격한 북한의 대아사였다.
 
김 씨는 “1990년대 후반 탈북자들로부터 북한의 참혹한 인권유린 현실을 들었을 땐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2중, 3중, 4중으로 재확인해 봐도 그건 진실이더라”면서 “내가 10여 년간 스스로 운동가, 혁명가라고 자처하고 살았는데, 여기에 조금이나마 진정성이 있다면 참혹하게 유린당하는 북한 민중을 못 본 척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재 김 위원은 현재 국내외에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김 위원 이외에도 중국에서 함께 북한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중국 공안에 잡혀가는 고초를 겪은 활동가들도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유재길 前시대정신 사무총장과 강신삼 국민통일방송 공동대표를 비롯한 북한민주화운동가들은 “더 이상 중국에서 북한민주화운동을 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북한민주화의 실패로 이어진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13년 간의 활동이 북한 주민들에게 연대와 희망의 족적이었길, 그리고 북한민주화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디딤돌이 됐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북한인권 관련 활동가들뿐만 아니라 정치권 인사들, 일반 시민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했다.
0

글로벌한민족 목록

글로벌한민족 목록
中企 수출의 ‘해결사’로 나선다.‘11월23일 ‘한인비즈니스… 새글 재외동포청, 中企 수출의 ‘해결사’로 나선다.‘OK BIZ’자문단 발족 후 처음 ‘수출상담회’ 11월23일 ‘한인비즈니스포럼’도 함께 열어‘코엑스 푸드 위크’와 연계해 시너지 기대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700만 한인네트워크와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 모국상품 수출 …(2024-11-22 15:19:08)
诺贝尔文学奖 한강의 소설과 시집 . 인기글 소설 채색주의자아름다움의 처절한 공존여전히 새롭게 읽히는 한강 소설의 힘​​2007년 창비에서 출간된 『채식주의자』는 2010년부터 일본, 중국, 프랑스 등 여러 나라에서 꾸준히 번역 출간돼왔으며 2015년 문학의 명문 출판사인 포르토벨로가 영어판을 낸 뒤 영국 포일스(Foyles)서점에서 소설분야 톱10에서 1위에 오르…(2024-10-11 17:33:02)
"청도상공에서 훨훨 날고 있는 갈매기" 김지웅 사장 인기글 기자한테 창업이야기를 하는 김지중 사장(오른쪽)“우물을 파되 한 우물을 파라, 샘물이 나올 때까지.” 이 말은 20세기의 성자 슈바이처의 유명한 좌우명이다.이 말과 같이 꾸준히 한 우물만 파오면서 성공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청도시 협창전자유한회사의 김지웅 사장이다.필자는 10년 동안 청도시 황도서해안에서…(2024-10-05 20:41:46)
서울주재 중국 관광사무소 추석맞이 관광 시회(詩會)개최 인기글 ​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서울 주재 중국관광사무소가 개최한 중추절 관광의 밤 행사장 야외 차담회장에 소동파의 싯구절과 함께 중국인들이 명절에 내거는 홍등롱이 걸려있다. 2024.09.11 chk@newspim.com​서울 주재 중국 관광사무소(旅游办事处)는 9월 10일 여행 관련단체와 미디어 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2024-09-16 18:33:48)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삼성·SK하이닉스에 위협 인기글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삼성·SK하이닉스에 위협“창신메모리 생산량 급증, 시장 점유율 확대. 한국 수익성 악화 우려”박정한 기자<!---->입력2024-09-16 17:46​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삼성·SK하이닉스에 위협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메모리 반도체 급성장. 사진=로이터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2024-09-16 18:16:12)
글로벌 사업가의 꿈으로 세상을 주름잡고 있는 김정순 회장 인기글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 해외무역위원회(삼하) 김정순 회장 하북성 삼하지역에는 글로벌 무역 경제인 양성 그리고 리더십으로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활력을 부여하는 여성사업가 김정순녀사가 있다. 처녀시절 무역인의 꿈, 도전끝에 사업가의 꿈을 이루다 고향이 두만강변 길림성 룡정시 백금향 출신인 김정순녀사(68세)는 1955년생으로서…(2024-08-04 10:07:57)
"조선족은 어디로 가야 하나?"...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 인기글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다년간 조선민족 연구를 하고 북경에서 조선족청소년을 대상으로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는 주말학교 '정음우리말학교'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는 정신철 교수가 중국동포단체의 초청으로 강연 및 대화의 장을 지난 7월 21일 일요일 오후 서울 구로구 밸라스타웨딩홀(구 정현웨딩홀)에서 가졌다. 정신철 중국사회과학원 전…(2024-08-04 09:46:01)
“K-가곡, 중국 상하이 음악청에 울린다” 인기글 이달 6월 19일 ‘한국 예술 가곡 음악회’ 열려 중국 성악전공자들이 부르는 한국가곡 13곡​1. 凤仙花 봉선화 3’20” 2. 同心草 동심초 3’50” 3. 鸟打铃 새타령2’40” 4. 古风衣裳 고풍의상 3’ 5. 爱歌 사랑가4’40” 6. 依靠时间 시간에 기대어4’30” 7. 初恋 첫사랑 4’ 8. 残香 잔향 5’ 9…(2024-06-12 17:05:13)
中 언론 “한국인은 왜 장가계에 열광하나” 인기글 “장가계(张家界)로 여행 간 많은 중국인이 한국에 있는 줄 알았다고…”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39회 서울국제관광전(SIFT 2024)에서 류거안(刘革安) 장가계시 서기가 한 말이다. 그만큼 한국인 관광객이 많고 관광지 곳곳에 한국어 표기가 많다는 뜻이다.27일 북경일보(北京日报)는 올해 들어 중국 장가계를 방문…(2024-06-01 16:17:17)
中 대학 문화 축제서 한복 자태 뽐내는 韓 유학생 인기글 톈진(天津)대학 국제문화축제에 참가한 韓 유학생이 부스 앞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이날 天津톈진대학에서는 제14회 국제문화축제가 열렸다. 40개국에서 온 수천 명의 유학생이 전통 복장, 수공예품 전시, 문화예술 공연, 미식 등을 통해 각 나라와 민족의 문화적 매력을 뽐냈다. 2024.5.22​원문 출처:신화통신 (2024-05-23 15:46:11)
중한도시우호협회 협회장 권기식 인기글 권기식 회장은 한중 우호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의 중심축이라는 신념으로 지난 2016년 한국외교부 소관 사단법인인 한중도시우호협회를 설립해 한중 우호에 앞장서고 있다. 한겨레신문 기자와 대통령 비서관을 거쳐 한양대 교수와 영남매일신문 회장, 2018평창동계올림픽지원 민간단체협의회장 등을 력임하고, 현재 서울미디어대학원…(2024-05-01 17:44:17)
국제통화료 부담 없이 재외동포 민원상담 인기글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이 국제통화료를 내지 않고 한국에 있는 ‘재외동포 365 민원콜센터’에 전화(웹콜)를 해서 민원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재외동포청 산하 기구인 재외동포서비스센터(센터장 김연식)는 “4월 30일부터 데이터통화 서비스를 시범 사업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지난해 6월 5일 재외동포청과 함께 설립된 재…(2024-05-01 17:40:58)
중국동포 조선족 인식 제고에 대한 소고 인기글 파라과이교육과학부 자문관 ​이남철(경제학 박사, 서울사이버대학교 객원교수, 전 파라과이교육과학부 자문관)[동북아신문=이남철 객원논설위원]​ 2023년 5월 기준, 15세 이상 국내 상주 외국인은 14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2만 9천명(9.9퍼센트)이 증가하였다. 남자는 81만 3천 명(56.8퍼센트)으로 전년 대비 9…(2024-05-01 16:59:20)
현대차·기아, 바이두와 MOU 체결…커넥티드카·자율주행 협력 인기글 [사진 출처=IT즈지아(IT之家)] 현대차·기아가 바이두와 지난 27일 베이징에서 커넥티드카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28일 IT즈지아(IT之家)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이날 바이두와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스마트 교통 시스템, 클라우드 컴퓨팅 등 분야에서 새로은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협의했다.양사는 또한 바이두 …(2024-05-01 16:51:58)
中 언론 “韓 총선 여권 참패…윤석열 임기 내 ‘레임덕’ 우… 인기글 10일 치러진 한국 22대 총선 결과에 중국 매체들도 관심을 보이며 한국의 ‘여소야대’ 구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보도했다.11일 환구시보(环球时报), 신화망(新华网), 참고소식망(参考消息网) 등 주요 매체는 한국 22대 총선에서 야당 진영이 ‘압승’을 거뒀다며 각 정당의 선거 결과를 보도했다.환구시보는 AFP를 인용해 이번…(2024-04-14 13:27:23)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4년 龍의 힘찬 기운을 받아 건강부자가 되세요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