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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문걸원과학기술유한회사 리준걸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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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6-05-1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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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를 받고 있는 걸원과학기술유한회사 리준걸 사장 

“신용은 기업의 생명입니다. 제가 자그마한 성공을 거두었다고 말할수 있다면 그 성공의 비결은 바로 신용을 중히 여기는데서 비롯되였다고 생각됩니다.” 복건성 하문시 걸원과학기술유한회사(厦门杰远科技有限公司) 리준걸 사장이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하문행취재과정에 기자는 하문시 집미구에 위치한 걸원과학기술유한회사에서 리준걸 사장과 만났다.  

1972년, 리준걸씨는 길림성 공주령시 한 평범한 교원 가정에서 3남중 막내로 태여났다. 어릴적 리준걸씨는 교원사업에 종사하던 근엄한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아버지의 교육하에서 세 아들들은 모두 말썽 한번 안 부리고 자각적으로 공부를 했다고 한다.  

학창시절 고르지 못한 학습성적은 리준걸씨가 직면한 가장 큰 곤혹이였다. 수리화 성적이 좋은데 비해 어문과 외국어가 비교적 차했다. 이로 인해 그는 1992년의 대학입시에서 고배를 마시게 되였다. 전문대인 중경공업관리학원의 입학통지서를 받은 그는 다시한번 대학입시에 도전하기로 작심했다. 그렇게 리준걸씨는 길림성 녕안조선족중학교로 전학하여 재수의 길에 올랐다. 1년간 열심히 노력한 결과 이듬해 대학입시에서 그는 중점본과선보다 20여점 높은 점수로 명문대인 하문대학 화학학부에 입학하게 되였다.  하문대학 조선족 동아리에서 그는 후에 백년가약을 맺은 료녕성 심양시 태생의 지금의 안해를 만나게 되였다. 후날 이들 부부의 노력에 힘입어 오늘날 하문걸원과학기술유한회사가 있게 된것이다.  

하문에서의 대학생활이 끝날무렵 그는 진로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였다.  

“알다싶이 하문에는 화학공업회사들이 많지 않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2/3이상의 졸업생들이 계속 학문을 닦거나 화학공업회사들이 많은 외지로 떠났던것 같습니다.” 

4년간 하문에서 생활하였던 그였기에 하문을 결코 떠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하문지역에는 자신의 전공을 살릴 회사가 많지 않았다. 결국 리준걸씨는 당시 하문에서 큰 업체인 소세코그룹(XOCECO, 厦华电子)에 취직하게 되였다.  

하지만 회사생활은 그의 적성에 맞지 않았다. 4년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니 계약서 작성, 설비 구매와 같은 모든 업무내용을 숙련하게 장악하게 되였다. 그렇다 해도 타지에 온 소수민족 대학졸업생에게 승진의 기회가 차례질 가능성이 적어보였다. 그는 결국 창업의 길을 선택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때 나이 30세였다.  

말이 창업이지 변변한 창업자금도 없는 그에게 있어서 시작은 여간만 힘들지 않았다. 그는 무작정 소세코 그룹에서 근무할때 거래하던 심수시의 여러 바이어들을 찾아다니며 조언을 구했다. 리준걸씨의 됨됨이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그들이였기에 하나같이 발벗고 나서주었다. 창업구상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무상으로 설비를 내주면서 팔고난후 설비값을 받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참으로 고마운 분들이였다.  

“그렇게 1년정도 보따리 장사를 했었습니다. 그나마 물건을 팔수 있으면 괜찮은데 팔리지 않을때면 며칠동안 먹고 사는것까지 문제될 정도로 어려웠습니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옥탑방에서 한동안 생활하면서 고생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고생이 여러모로 저를 성장시켜준것 같습니다. 그러다 장원하게 발전하려면 회사를 세워야 하겠다는 생각에 2002년 걸원과학기술유한회사를 설립하게 된것입니다.” 

회사는 초기에 무역업무를 많이 취급하다가 2005년쯤부터 대만의 휴대폰 부품회사로부터 제품을 수입하여 대륙에 판매하는 쪽으로 발전하게 되였다. 하지만 그것도 장구지책은 아니였다. 제품을 판매에는 가격인상이나 판매후 서비스와 같은 적지 않은 문제점들이 존재했다. 그 이듬해부터 리준걸씨는 과감하게 투자하여 생산라인을 만들고 휴대폰 부품으로 사용되는 스피커와 리시버 개발에 돌입했다.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시점에 회사는 비교적 큰 발전을 가져오게 되였다.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들은 지오니(金立) 등 회사는 물론 화위(华为), 중흥(中兴)과 같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여러 디자인개발업체(ODM회사)들에 대량 수출되였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주동적으로 회사를 찾아오는 손님들도 적지 않았다. 한때 회사는 7,800명 규모의 생산라인을 가진 큰 회사로 성장했다.  



                                      하문걸원과학기술유한회사 

그러나 호황기는 생각처럼 길지 않았다. 전반적으로 경제성장이 완만하고 시장이 침체되면서 회사는 적지 않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휴대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진입하면서 거의 모든 제조업체들의 봉착한 난관을 그도 비켜가지 못했던것이다. 

하지만 이런 좌절앞에서 무너질 리준걸씨가 아니였다. 2년전부터 그는 휴대폰 부품 업무외에 한국으로부터 건강제품을 수입하는 업무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2년동안의 공을 들인데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10여년간의 발전을 거쳐 하문걸원과학기술유한회사는 현재 년간 매출액이 8000만원에 이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또한 구조조정을 거쳐 현재는 150여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다.  

기업을 운영한지 10여년동안 “신용”을 지키는것이 그의 가장 큰 신조였다. 그런 그였기에 창업초기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수 있었고 오늘날까지 성장할수 있게 된것이다. 지금껏 그는 대출 한번 받지 않았을뿐만아니라 직원의 로임도 미룬적이 없었다.  

머나먼 타향에 정착하여 생활한지도 어언 20여년이 되여가고있지만 리준걸씨는 적어도 일년에 한번씩은 온가족이 함께 고향을 찾는다.  

“80세에 가까운 부모님들이 건재하고 형제사이에 화목한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준걸씨의 부모 또한 자식농사에서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가로 성공한 리준걸씨외에도 큰 아들은 료녕성 부신시 투자유치국에서 정처장급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고 둘째 아들은 청도에서 뉴질랜드회사의 지사 대표로 사업하고 있다.  

차분한 성격의 리준걸 사장이였지만 전에는 비교적 급한 성미였다고 한다.  

“말이 빠르면 실수가 많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천천히 생각하면서 얘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리준걸씨는 인연을 매우 중히 여기는 분이다. 창업초기 도움을 받았던 분들, 지금은 업무왕래가 없지만 가끔씩 시간을 내 회포를 푼다고 한다. 그의 이런 인품과 성격 이 모든것들이 회사운영에 큰 힘이 되여주었다고 생각한다. 

“회사의 발전목표나 또 제 인생목표를 따로 정한것은 없습니다. 돈을 얼마나 벌어야 하고 회사규모를 어느정도까지 발전시켜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는 자연스럽게 살면서 차분한 마음으로 매일매일 노력하는것이 제가 선호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업가가 아닌 세 아들의 아버지로 멋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리준걸 사장의 인간적인 모습이 아닐가 생각한다.  

글/사진 박민걸/박운 중앙인민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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