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반기문 "대통합ㆍ정치교체 이루겠다"…사실상 대권도전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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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7-01-12 22:51|본문
한국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국민대통합과 정치교체를 기치로 내걸고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들어 인사하는 반기문(영종도=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 입국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7.1.12
toadboy@yna.co.kr
2007년 유엔 수장에 오른 이래 10년 만의 자연인 신분 귀향이지만 귀국 전부터 사실상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혀 앞으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뛰어들 전망이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귀국은 여야를 불문하고 정당 간 합종연횡 등 정계개편의 촉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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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한 대선 지형에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실제로 그의 귀국 기자회견은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고, 반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확연히 선을 그으며 여야를 넘나드는 제3지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지형 구축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은 인천공항 도착 직후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없다"고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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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유엔 수장에 오른 이래 10년 만의 자연인 신분 귀향이지만 귀국 전부터 사실상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혀 앞으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뛰어들 전망이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귀국은 여야를 불문하고 정당 간 합종연횡 등 정계개편의 촉발점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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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양강 구도를 형성한 대선 지형에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실제로 그의 귀국 기자회견은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고, 반 전 총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 진영과 확연히 선을 그으며 여야를 넘나드는 제3지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지형 구축을 시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은 인천공항 도착 직후 귀국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분명히 제 한 몸을 불사를 각오가 돼 있다고 이미 말씀드렸고 그 마음에 변함없다"고 대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그는 현재 한국 상황을 총체적 난관이라고 규정한 뒤 "국민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패권과 기득권은 더이상 안된다"고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남을 헐뜯고 소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의지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호소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교체'를 키워드로 기성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제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우리 사회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서 그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며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다. 우리에게는 더이상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라며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남을 헐뜯고 소위 무슨 수를 써서라도 권력을 쟁취하겠다, 그런 것이 권력의지라면 저는 권력의지가 없다"며 "오로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몸을 불사를 의지가 있느냐, 그런 의지라면 얼마든지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호소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교체'를 키워드로 기성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제 우리 정치 지도자들도 우리 사회의 분열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지에 대해서 그 해법을 같이 찾아야 한다"며 "정권을 누가 잡느냐, 그것이 무엇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정쟁으로 나라와 사회가 더 분열되는 것은 민족적 재앙이다. 우리에게는 더이상 시간을 낭비할 때가 아니다"라며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시위를 의식한 듯 "역사는 2016년을 기억할 것이다. 광장의 민심이 만들어낸 기적,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하나가 됐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며 "광장에서 표출된 국민의 여망을 결코 잊으면 안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무총장 재직 때 '이런 건 잘하고 있지 않냐'고 (촛불집회 문화를) 은연중 자랑스럽게 얘기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도 확연히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사무총장 재직 때 '이런 건 잘하고 있지 않냐'고 (촛불집회 문화를) 은연중 자랑스럽게 얘기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과도 확연히 선을 긋는 모습이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 "귀국후 국민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을 기회를 갖겠다고 늘 말씀드려왔다. 내일부터 그 기회를 갖겠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제가 사심없는 결정을 하겠다. 그 결정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공항철도로 서울역까지 이동해 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을 만난 뒤 승용차 편으로 사당동 자택으로 향했다.
그는 13일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하고 사당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신고를 할 예정이다.
또 1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음성의 선영을 둘러보고 충북 청주의 모친 자택을 방문한 뒤 전국을 순회하는 '민심청취'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는 13일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하고 사당동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 신고를 할 예정이다.
또 1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충북 음성의 선영을 둘러보고 충북 청주의 모친 자택을 방문한 뒤 전국을 순회하는 '민심청취' 행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국민대통합' 행보에 치중한 뒤 설 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고 정치권과의 접촉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지난 1일 새해 인사를 겸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덕담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이 최근 새누리당을 탈당한데다 이 전 대통령측 일부 인사들이 반 전 총장을 돕고 있다는 얘기가 있어 모종의 얘기가 오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