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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 대신 '의사로' 바로잡힌 윤봉길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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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19-02-02 23:52 조회 :70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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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객' 대신 '의사로' 바로잡힌 윤봉길 전시물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윤봉길 의사를 '자객'으로 묘사해 논란이 된 중국 상하이의 '화이하이루 역사 특별전' 전시물이 13일 교체됐다. 왼쪽은 윤 의사를 '실패한 자객'으로 설명했던 기존 전시물, 오른쪽은 윤 의사를 '성공한 의사'로 설명한 교체된 전시물. 

훙커우(虹口) 공원 의거의 주인공인 윤봉길(尹奉吉·1908∼1932) 의사를 '실패한 자객'으로 소개했던 중국의 한 역사 전시회 주최 측이 우리 정부의 수정 요청을 받아들여 전시물 설명을 수정했다.

 

 상하이시 황푸(黃浦)구의 옛 쑨원(孫文·1866∼1925) 청사 건물에서 진행 중인 '화이하이루(淮海路) 역사 특별전' 주최 측은 13일 윤 의사 관련 전시물을 수정해 다시 내걸었다.

 

 당초 주최 측은 1932년 4월 29일 아침 윤 의사가 거사를 위해 출발한 장소인 위안창리(元昌里) 골목 입구의 사진을 전시하면서 "'자객' 윤봉길이 위안창리에서 출발해 훙커우 공원으로 이동했지만 아쉽게도 성공하지 못했다. 의사(義士)는 현장에서 포로가 됐다"고 설명했다.

 

 윤 의사를 '자객'으로 표현한 것도 논란이 됐지만 당시 상하이 점령 작전을 지휘한 일본군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대장이 크게 다쳤다가 곧 사망하는 등 다수의 일본군 및 정부 고위 관리들이 사상했다는 점에서 거사를 실패했다고 설명한 것은 역사적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연합뉴스가 이날 전시회장을 찾아가 다시 확인한 결과, 전과 동일한 사진 밑에 "윤봉길 의사가 위안창리에서 출발해 훙커우 공원으로 이동해 (거사에) 성공을 했지만 의사는 현장에서 포로가 됐다"고 새로 적혀 있었다.

 

 논란이 된 '자객'이라는 표현을 아주 들어냈고, 윤 의사의 의거가 성공했다는 사실을 반영해 전시물을 교체한 것이다.

 

 기존 설명에서는 윤 의사의 이름의 가운데 글자 한자도 '逢'자로 잘못 쓰여 있었는데 이번에 이도 '奉'자로 바로잡았다.

 

 이번 전시물 교체는 주최 측이 주 상하이 총영사관 측의 수정 요청을 즉각 수용하면서 이뤄졌다.

 

 지난 11일 연합뉴스의 보도 직후 상하이 총영사관은 중국 측 관계자들과 다각도로 접촉해 한중 양국에 모두 중요한 역사적 인물인 윤 의사 관련 전시물 내용이 사실에 부합하도록 바뀔 수 있도록 요청했다.

 중국 측이 논란이 대상이 된 역사적 전시물을 아예 철거하는 대신 우리 측의 요청을 전적으로 수용해 오류를 바로잡는 일은 흔치 않은 일로 알려졌다.

 

작년 우리 정부가 상하이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윤 의사의 사진 밑에 'North Korean'으로 잘못된 정보가 적힌 것을 확인하고 수정을 요청했지만 박물관 측은 '정기 전시물 교체'를 이유로 윤 의사의 사진을 아예 다른 사진으로 바꿔버린 경우도 있었다.

 

 상하이 총영사관 관계자는 "상하이시 황푸구 외사판공실과 선전부, 주최 측 책임자 등 다양한 관계자들을 접촉해 우리 측 입장을 전달했다"며 "오늘부터 윤 의사 관련 전시물이 교체돼 전시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 의사의 조카인 윤주 매헌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 부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중국 전시회에서 윤 의사가 자객이고 의거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했다는 기사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여러분들이 애를 써 주셔서 내용을 바로잡을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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