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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경협 기대감 고조…北 출신 기업가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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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9-02-03 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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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북 경협 기대감 고조…北 출신 기업가는 누구

 

한국내 주요 그룹들이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에 대비해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남북 경제협력 재개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북한 출신 기업 및 기업인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린 시절 남쪽으로 넘어와 한국에서 기업을 일군 1세대 북한 출신 기업인들은 변봉덕 코맥스 (4,245원▲ 5 0.12%)회장, 안유수 에이스침대 (24,550원▼ 150 -0.61%)회장 등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세상을 떠났거나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다. 1세대 북녘 출신 기업인들이 만든 기업은 2세, 3세 자녀들이 맡아서 키우고 있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8년 6월 소 떼를 몰고 북한을 방문하고 있다./현대그룹 제공

 

이북출신 기업인을 거론할 때 빠지지 않는 사람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다.

 2001년 별세한 정 명예회장은 강원도 통천군 아산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수많은 신화를 만들며 ‘현대’라는 굴지의 기업을 세웠다. 그는 자신의 아호를 마을 이름인 ‘아산’으로 지을 정도로 고향에 애착이 많았다. 

1989년엔 한국 기업가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해 남북 민간 교류의 물꼬를 텄고 1998년엔 소떼를 몰고 판문점을 통해 북한을 방문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창업주의 고향이 북한인 기업은 식품업계와 제약·화장품 업계에서 특히 눈에 띈다. ‘착한 경영’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갓뚜기(God + 오뚜기)’로 불리는 오뚜기를 창업한 고 함태호 창업주는 1930년 함경남도 원산에서 태어나 1969년에 오뚜기의 전신인 풍림상사를 설립했다. 2010년부터는 함태호 창업주의 아들인 함영준 회장이 오뚜기를 이끌고 있다. 

 

제빵업계 개척자로 불리는 고 허창성 삼립식품(현 SPC삼립) 명예회장은 황해남도 옹진군 출신으로 광복 직후인 1945년 10월 삼립식품 전신인 상미당을 설립한 후 제과·제빵 분야에만 집중했다. 

삼립식품은 식품 업계뿐만 아니라 국내 모든 기업 중에서도 오래된 역사를 지닌 몇 안 되는 회사다. 허 명예회장은 1949년 무연탄 가마를 직접 개발해 제빵 생산 원가를 크게 절감했고 크림빵, 보름달, 호빵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제빵업계 대표기업으로 성장했다. 

 

삼립식품의 경영권을 장남인 허영선 전 회장에 넘어갔고 차남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당시 샤니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삼립식품은 리조트사업에 투자해 경영난을 겪었고 허영인 회장은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등을 세워 회사를 키웠다. 허영인 회장은 이후 형이 운영하던 삼립식품을 인수했고 파리크라상 등을 묶어 SPC그룹을 만들었다. 

 

그래픽=김란희

 

오리온과 동양그룹 창업주인 고 이양구 회장은 1916년 함경남도 함주에서 태어나 1956년 동양제과를 설립하고 이듬해 삼척세멘트를 인수해 동양시멘트를 설립했다. 

동양시멘트는 당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연산 1100만톤 규모로 키워 동양그룹을 재계 20위권으로 진입시켰다. 동양그룹이 갖고 있던 동양제과, 온미디어 등 16개 회사는 2001년 그룹에서 분리돼 오리온그룹으로 탄생했다. 

 

이양구 회장이 만든 오리온과 동양그룹은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이 회장에겐 딸만 둘이 있었는데, 동양그룹은 첫째 사위인 현재현 회장이 승계하고 오리온그룹은 둘째 사위인 담철곤 회장이 물려받았다. 

동양그룹은 부실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일반인에게 팔아 약 5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동양 사태’ 이후 사실상 해체됐다. 

담 회장은 2011년 6월 30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유용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돼 2013년 4월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다. 

 

화장품·제약업계에서는 고 서성환 태평양 회장, 고 유일한 유한양행 회장, 고 임광정 한국화장품 회장, 고 김신권 한독 회장, 윤병강 일성신약 회장 등이 있다. 서 회장은 어머니 고 윤독정 여사가 운영하던 창성삼점에서 원료 조달을 맡았다. 창성상점은 오늘날 아모레퍼시픽 (182,500원▲ 1,000 0.55%)의 기반이 됐다. 서 회장은 1945년 창성상점의 이름을 태평양화학공업사로 바꿨다. 

 

서 회장은 장남에게 건설, 금속, 학원 사업 등을 물려줬고, 차남은 화장품 사업을 물려받았다. 장남인 서영배 태평양개발 회장은 부동산 개발·건설 사업과 과일 수탁판매업을 하고 있다. 차남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미국, 프랑스, 중국 등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회사를 크게 성장시켰다. 

 

매출 기준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 (235,500원▼ 2,500 -1.05%)을 만든 고 유일한 회장은 평양 출신이다.

 그는 미국에서 학업을 마치고 1926년 국민보건을 생각해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유 회장은 평소 “기업의 생명은 신용이다. 정직이 유한의 영원한 전통이 돼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했다. 유 회장의 동생은 유유제약을 만든 고 유특한 회장이다. 

 

이회림 OCI 명예회장은 개성에서 태어나 ‘마지막 개성상인’으로 불린다. 이 회장은 비단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다 1959년 동양제철화학의 전신인 동양화학을 세워 당시 국내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화학산업의 기초를 다졌다. 이 회장은 신용, 검소, 성실 등 개성상인의 3대 덕목을 몸소 실천했다. 그의 아들인 고 이수영 OCI 회장은 작년 이회림 회장 탄생 100주년을 기리는 자리에서 “선친께서는 개성상인의 3대 덕목을 항상 몸소 실천하며 청렴한 기업인의 훌륭한 귀감이었다"고 추모했다. 현재 OCI는 이수영 회장의 아들인 이우현 사장이 맡고 있다.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재개되면 북한과 인연이 깊은 기업들도 활발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식품, 제약, 화장품 등은 북한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북한은 우리와 같은 식문화를 갖고 있어 식품업계 입장에서는 진출하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했다. 

금강산 관광 등 북한과 사업을 많이 했던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려야 경제협력을 논의할 수 있어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라며 “지금은 제재가 풀렸을 때를 대비해 내부적으로 준비만 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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