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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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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넷 작성일 :19-11-26 14:04 조회 :2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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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완 매일유업 회장

 2019.11.26                      

        

故 김복용 명예회장 ‘낙농보국’ 신념 잇는다 

김정완 회장, 뚝심 경영으로 매출 1조6000억대 기업 성장 

반백살 맞은 매일유업...유가공업체에서 新식문화 창조 종합식품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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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상인입니다. 돈을 벌 수 있는 길은 내가 잘 압니다. 그러나 이 종합낙농개발사업이란 것은 돈을 벌 수 있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내가 이 사업을 떠맡고 나선 것은 먼 훗날 돈보다도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유업 창사 직후 간부회의 석상에서

낙농 불모지인 대한민국에서 꾸준한 집념으로 낙농 기업을 일궈낸 기업인이 있다. ‘낙농보국(酪農報國)’의 신념으로 기업을 이끈 매일유업그룹 창업주 고(故) 김복용 명예회장이다. 

김 명예회장의 바람을 그대로 이어받은 김정완 회장은 매일유업을 매출 1조6000억원대 종합유가공업체로 키워냈다. 지주사 전환 마무리...3세 승계는 시기상조지난 2017년 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한 매일유업그룹은 김정완 회장 체제를 공고히 했다. 

지주사 매일홀딩스와 사업회사인 매일유업으로 분할하고 매일홀딩스 대표는 김정완 회장이, 매일유업은 사촌동생인 김선희 대표가 맡고 있다.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은 2014년부터 전문경영인으로 활동 중이다. 

김 사장은 UBS와 씨티은행 등 외국계 은행에 근무한 재무통으로 2009년 전무로 매일유업에 입사했다. 매일유업그룹은 김정완 회장 중심의 형제 경영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정완 회장은 3남 1녀 중 장남으로 매일유업을 이끌고 있으며 3남인 김정민 회장은 제로투세븐을, 차녀인 김진희 대표는 평택물류를 운영 중이다. 차남인 김정석 전 매일유업 부회장은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가 현재 개인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김정완 회장은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도 승계 작업은 병행하지 않았다. 김 회장이 아직 젊은 나이로 승계를 논할 시기는 아니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현재 지주사인 매일홀딩스 최대주주는 김정완 회장으로 지분 38.27%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어머니인 김인순 씨 14.23%,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 3.17%, 김정석 전 매일유업 부회장 1.77% 순이다. 김정완 회장의 장남인 김오영 씨 지분은 0.01%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부인 정희승 씨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아들 김오영 씨는 외부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2014년 신세계백화점 인턴사원으로 6개월간 근무한 뒤 신입사원으로 발령받았다. 오영 씨는 현재까지도 신세계에서 상품 MD로 근무 중이다. 딸 김윤지 씨는 작은아버지인 김정민 회장이 운영하는 제로투세븐에 입사해 마케팅팀에서 근무 중이다.

경희대 경영학과(76학번)를 졸업한 김정완 회장은 정·재계에 다수의 인맥을 갖고 있다. 허영인 SPC 회장과는 8년 터울 선후배 관계이며, 같은 대학 법학과를 졸업한 문재인 대통령의 4년 후배다. 

또한 이갑수 이마트 대표(섬유공학과),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영문학과),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경영학과) 등 주요 유통그룹 수장들과도 경희대 학맥으로 연이 닿아 있다.

                    

  낙농 불모지 개척 도전한 故 김복용 회장매일유업은 1969년 정부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종합낙농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설립한 한국낙농가공이 전신이다. 

설립 당시 농어촌개발공사(현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사업자원인 차관의 순조로운 조달과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믿을 수 있는 민간자본과의 합작을 계획했다. 하지만 열악한 낙농 환경에다 이윤보다 공익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사업이어서 선뜻 나서는 기업인이 없었다. 

정부는 당시 사업가로 성공한 김복용 회장에게 합작투자를 제의했고, 평소 ‘사업이란 이윤 창출과 함께 온 국민, 나아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공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김 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한국낙농가공 설립 2년 만인 1971년 김 회장은 민간 대주주 자격으로 이를 인수하고 매일유업으로 사명을 바꿔 선진 유가공 회사의 면모를 갖추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김복용 회장은 특히 신용을 사업 밑천으로 여겨 성공한 사업가로 꼽힌다. 

신용에 대한 그의 철학을 보여준 일화가 있다. 사업 초창기 호남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영세했고 농가는 젖소를 입식할 자금도 담보력도 없어 사업을 포기해야 할 실정이었다. 하지만 김 회장은 대상 농가들의 낙농에 대한 의욕과 신념을 믿고 신용을 담보로 대출을 알선했다. 

상호 연대보증으로 젖소 입식 자금, 목장 개발 자금, 시설 자금, 초지 조성 자금으로 대출받은 뒤 공제, 적립을 통해 상환하는 방식이었다. 이로써 제1차 낙농개발사업 중 582농가를 시작으로 약 1500농가를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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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농원 내 청보리밭

        

 전문성 갖춘 유가공 공장 잇달아 건설종합낙농개발사업의 결과 1500여 낙농가에서 생산한 원유를 가공 처리하기 위한 공장시설이 필요했다.

 

 전국을 경기도 평택 중심의 중부권, 전라도 광주 지역의 호남권, 경상도 경산의 영남권 등 3곳의 낙농개발권으로 나눠 각각 현대적 유가공 공장을 건설했다. 

당시 열악했던 교통 환경을 생각하면 3개 공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매우 컸다. 1973년 준공된 호남공장(현 광주공장)은 장기 보존을 위한 테트라팩 포장제품 전문 생산 공장이다. 

국내에 처음 도입한 무균포장으로 6주간 상온 보관이 가능한 테트라팩 우유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듬해인 1974년 유아식 전문 생산 공장인 중부공장(현 평택공장) 설립으로 매일유업은 세계 20여 개국에 수출하는 유아식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1978년 준공된 영남공장(현 경산공장)은 유산균 발효유와 유산균 음료를 생산한다.1980년대로 접어들면서 각 공장의 생산설비 증설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유제품의 다양화와 고급화에 힘썼다. 

 

1999년에는 영동공장을, 2002년에는 가공우유·발효유 등 기능성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청양공장을 설립했다. 이어 2004년과 2006년에는 각각 국내 유일 치즈 제조 전문 상하공장과 다품종 소량생산에 적합한 분말제품 전용인 아산공장을 확보했다. 

                  

  “ ‘낙농보국’ 신념 이어 100년 기업 도약한다”올해 2월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매일유업그룹은 김복용 명예회장과 장남 김정완 현 회장을 거치면서 매출 1조6000억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김정완 회장은 2006년 작고한 선친을 이어 매일유업을 이끌고 있다. 김 명예회장이 유가공 사업으로 초석을 일궜다면 김정완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와 외형 성장에 주력했다. 

김 회장은 평소 김 명예회장의 신념인 ‘낙농보국’을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유가공 업체의 사명감은 남달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100만명 중 1명꼴로 태어나는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분유를 개발·생산하는 것도 이 같은 신념에 따른 것이다. 특수분유는 수요가 적어 이익을 낼 수 없지만 1999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만들고 있다. 

매년 여름 진행하는 환아 가족을 위한 PKU캠프와 환아 가족 외식행사인 하트밀 캠페인에도 지속적인 후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또 1975년 국내 최초로 ‘1일 어머니교실(현 앱솔루트 맘스쿨)’을 개최한 이후 4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년 무료 임신·육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행사는 해마다 3만명 이상이 참석해 지금까지 120만명이 넘는 예비엄마들이 다녀갔다. 이 외에도 장학 사업, 다문화가정 지원, 지역문화 육성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유업체 넘어 종합식품·서비스 기업 도약 목표김 회장은 취임 후 국내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지속적인 브랜드 가치 육성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반으로 신사업 진출, 해외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5년에는 4대 핵심가치(창의, 소통, 열정, 상생)를 발표하고 ‘More than Food, Beyond KOREA’(새로운 식문화를 창조하며, 세계로 나아간다)라는 비전도 제시했다.우선 2006년 외식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 제휴 및 인수를 통해 외식사업 경험을 착실히 쌓아 왔다.

 현재 매일유업은 인도음식점 ‘달’, 카페 프랜차이즈 ‘폴바셋’, 다이닝 프랜차이즈 ‘크리스탈제이드’ 등을 운영 중이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회장이 승부수를 띄운 곳은 미국 애보트(Abbott), 네슬레(Nestle) 등 세계적인 조제분유 회사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중국 시장이다. 

지난 2007년 프리미엄 조제분유 ‘매일 금전명작’을 앞세워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병원과 약국, 유아용품 전문점 등을 공략했다. 이 같은 전략은 적중했고 현지 부모들 사이의 입소문을 타면서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다. 

매일유업은 2011년 630만달러어치를 중국에 수출한 이후 2012년 1200만달러, 2013년 2600만달러로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4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조제분유와 함께 RTD(Ready to drink·즉석음료), 냉장 컵커피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지난해 중국법인 북경매일유업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등 현지 유통망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6차 산업모델 상하농원·성인 영양식 시장 선도김 회장은 주력인 유제품 사업 부문 역시 대규모 투자를 통한 다각화 전략을 세웠다. 최근 선보인 생애주기별 영양설계 전문 브랜드 ‘매일 헬스 뉴트리션’과 첫 번째 제품라인 성인 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가 대표적이다. 

저출산 및 고령사회 진입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영유아에 집중했던 기존 사업을 생애주기 전반으로 확장한 것이다.‘셀렉스’는 4년여간 연구개발을 통해 탄생한 단백질 솔루션이다. 

성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을 맛있고 간편하게 채울 수 있는 고단백 영양 강화 제품들을 선보여 중장년층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음료 형태의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과 씨리얼바 형태의 ‘밀크 프로틴바’, 영양 성분을 한층 강화한 분말 형태의 건강기능식품 ‘매일 코어 프로틴’ 등 3종의 제품으로 성인 영양식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 문을 연 농업·농촌의 6차 산업모델 ‘상하농원’도 김정완 회장이 각별한 애정을 쏟은 사업이다. 상하농원을 통해 고객 중심의 식문화를 선도하는 종합식품·서비스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상하농원은 전북 고창군 상하면에 약 3만평 규모로 조성된 농촌형 테마공원이다. 지역 농민들과 함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친환경 농축산물을 생산·가공·판매하고 친환경 먹거리를 주제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개장 이후 큰 호응을 받으면서 현재까지 26만 여명이 다녀갔다. 상하농원을 개장하기까지 7년 5개월이 걸렸다. 김정완 회장의 뚝심이 이뤄낸 결과물이다. 

사업 초기 정부(농림축산식품부)와 지방자치단체(고창군)가 각각 50억원을 출자하고 매일유업이 100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하지만 공사가 진행될수록 예산이 부족해지자 김 회장은 “제대로 된 테마파크를 만들겠다”며 17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김 회장은 개장 기념식에서 “농민과 함께 땅을 일구고 여기서 자란 신선한 농산물을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테마공원을 구상했다”며 “이를 통해 매일유업은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소비자는 건강한 먹거리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완 회장의 목표는 새로운 시대를 맞아 매일유업이 비전을 착실히 달성, 종합식품·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매일유업은 오는 2020년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관계사 포함)을 달성하고 2025년에는 초일류 건강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박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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