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가계·상하이 이어 ‘염성’에 몰리는 한국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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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5-05-12 13:07|본문
지난해 11월 중국 무비자 정책 시행으로 장가계와 상하이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가운데 장쑤성 옌청(盐城)에도 최근 한국인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9일 해방일보(解放日报) 등이 보도했다.
실제 지난 3일 한국 서울에서 장수성 옌청에 도착한 항공편 승객 총 188명 가운데 한국인 관광객은 177명으로 대다수가 50세 이상의 중장년층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수하물로 부친 골프 가방을 메고 셔양도(射阳岛) 골프장으로 향했다.
장쑤성 옌청은 한국 골프인들 사이에서 인기 관광지로 꼽힌다. 옌청의 셔양도 골프장은 한국 SNS에서 추천 골프장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옌청 출입국관리소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올해 옌청 공항에 입국한 한국인은 약 6000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62% 급증했다. 옌청의 전체 입국자 가운데 한국인 비중은 무려 79.4%에 달한다.
중국까지 ‘날아 와’ 골프를 즐기는 한국인의 모습에 허우더즈(侯德志) 옌청시 문화관광국 부국장은 “한국 5000만 인구 가운데 골프를 즐기는 인구는 500만 명으로 사실상 ‘국민 스포츠’라고 볼 수 있다”면서 “옌청시는 한국 골프 시장을 전문 겨냥한 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쑨쥐안(孙娟) 셔양도 골프클럽 총지배인은 “골프에 빠진 애호가들은 세계 각지 다양한 코스를 다니며 더 적은 타수로 경기를 끝내고 코스를 정복하며 개인 최고 성적을 기록하려 부단히 노력한다”면서 “올해 1분기 우리 클럽을 찾은 한국인 고객은 3700명으로 지난해보다 놀라울 정도로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현재 옌청과 서울을 오가는 항공편은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두 번 운항되고 있다. 옌청에서 골프를 즐기는 경우, 하루 1인당 약 400위안(7만 7500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점심 식사까지 제공된다. 여기에 셔양현 3성급 호텔 1박 숙박비 200~300위안(3만 9000~5만 8000원)에 왕복 항공료 3000위안(58만원)의 추가 비용을 감안해도 가성비 넘치는 ‘해외 골프 나들이’인 셈이다.
특히 셔양도 골프클럽은 18홀 72타의 표준 코스로 홀이 길고 좁으며 워터 해저드, 벙커 등 장애물이 많아 수준 높은 골퍼에게도 제법 난도가 높은 코스로 꼽힌다. 그만큼 골퍼들에게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코스이기도 하다.
옌청 문화관광부는 무비자 정책과 골프 관광 여세를 몰아 옌청 관광지 명성을 한국에 더 널리 알릴 각오를 다졌다. 허우더즈 부국장은 “옌청의 문화관광 매력은 골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다펑 네덜란드 튤립 꽃밭, 황하이삼림공원, 중화 사슴공원, 단정학(丹顶鹤) 관광휴양지, 화이쥐(淮剧) 마을 등도 훌륭한 옌청의 관광지”라고 강조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