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지 이틀째인 5일에도 중국 내에서는 이 대통령과 관련된 보도가 쏟아지며, 우리나라의 새 정부가 한중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사, 인민일보, CCTV, 환구시보, 제일재경신문 등 주요 매체들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이재명 대통령 당선 축전과 중국 외교부의 이 대통령 관련 언급들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4일 축전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 당선을 축하하며 "한국과 중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중국은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으며, 함께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린젠(林劍) 대변인은 4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한중 관계는 양국의 공동 이익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중국은 진영 대결과 편 가르기를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며 "우리는 한국과 함께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희망한다"고 발언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즈는 5일 '한중 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기대하며'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중국은 한중 관계 개선을 진심으로 원하고 있으며, 현재의 복잡한 정세 속에서 양국 관계 발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국익 우선 외교 정책이 한중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길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매체는 이어 "윤석열 전 정부의 대만 관련 잘못된 언행은 한중 관계를 훼손시켰다"며 "전임자의 미국 일변도 외교 정책을 조정해 균형 외교로 회귀해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과의 관계를 잘 처리하는 것은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또한 "우리는 한국의 새로운 정부가 한중 관계를 발전시킴으로써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참고소식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기자회견에서 실용주의 외교 전략을 강조했다고 보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참고소식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국무총리로 지명한 김민석 의원에 대해 칭화(淸華)대학 출신이라며 중국과의 인연을 부각했다.

김민석 총리 후보자는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하버드대학 공공행정학 석사, 칭화대학교 법학 석사,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학교 법학 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칭화대학교에서는 2009년에서 2010년까지 수학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첫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이 대통령, 강훈식 비서실장, 위성락 안보실장, 황인권 경호처장. 2025.6.4 [사진=이영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