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봉동 동포들의 천국-- ‘동포타운무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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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10-07-21 09:31본문
가리봉동 동포들의 천국-- ‘동포타운무도장’
“스트레스 해소 군살 제거”
“본가집 온 것 같아 좋~다”
서울시 구로구 가리봉시장 구로공단 오거리에서 구로디지털단지 방향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동포들이 즐겨찾는 ‘동포타운무도장’이 있다. 동포들의 고독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또 만남의 장으로 소문이 나 ‘동포타운무도장’은 최근 동포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평일에는 저녁 6시 반부터 10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그밖에 빨간 날이면 12시까지 어김없이 문을 여는 ‘동포타운무도장’은 2009년 5월에 개업해 동포들의 인기를 끌어 수많은 동포들이 이곳에 들려 춤을 추고 갔다.
타향에서 고독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이곳을 찾은 동포들은 “흥겨운 무도장에 들어서면 스트레스가 가뭇없이 사라진다”고 하나같이 말한다. 부부가 함께 오는 경우도 많다. 연변에서 온 김을송, 강련화 부부는 “무도장에 와 시원 컬컬한 고향노래에 맞춰 몇 곡조 춤추고 집에 돌아가 샤워하고 누우면 잠이 스르르 온다.”고 하였다.
목단강에서 왔다는 김씨 아줌마는 ‘무도장을 6개월 남짓 다녔는데 살이 6키로 빠졌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요녕에서 왔다는 임씨 아줌마는 “가정부로 평일에는 집에서 온 종일 맴돌며 꼼짝달싹 못하다 주말에 무도장으로 오면 본가집에 온 것처럼 기쁘다.”고 하였다. 길림에서 왔다는 이씨 아저씨는 “금요일 저녁이면 이튿날 무도장으로 갈 생각에 가슴이 설레어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우스개까지 하였다. 또 고향에서도 오래 동안 만나보지 못했던 친구나 동창들을 무도장에서 만나는 사례가 많아 동포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평일이나 주말이면 타향에서 고독과 외로움에 지친 동포들은 무도장으로 홀몸으로 혹은 짝을 지어 모여드는데 주인장 말로는 서울은 물론 수원, 안산, 청주에서 오는 동포들까지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