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전(水田) 집체 마을 회생을 위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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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9-09 09:16|본문
2010년 1월 17일 중국 조선족 수전 집체 마을 회생을 위해 무명의 영농인 80여명이 모여 순수친목단체인 '조선족 신풀이 동우회'를 결성하여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이민 1세대가 목숨을 걸고 몇 줌의 볍씨를 밑천으로 지혜와 맨손으로 황무지를 신풀이한 수난의 과거사를 회생해 볼 필요가 있다. 중한 수교 이후 비정상적인 소개업자들이 동포사회를 20년간 소용돌이 속으로 몰아넣었고(이제는 정상화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청소년 교육에 치명타를 가했으며, 수전 집체 마을을 붕괴시키는데 앞장서 왔다.
그 동안 이런 점에 대한 대책은 한마디도 논의하지 않고 이것이 세상 돌아가는 방향으로만 강변해 왔다. 국가로부터 소규모 경작지를 도급 받아 아둥바둥 어려운 생을 영위하는 것보다, 뭉칫돈을 만질 수 있는 한국행, 남방행은 영롱한 무지개임에 틀림이 없었지만 이런 과정에서 동포 농토는 타인에게 임대되었고 임대 형태도 하도 난잡하여 많은 농토가 유실되었고, 동포들의 영농의식은 땅에 떨어져 버렸다. 농촌에서 젊은이와 어린이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고, 많은 노인들이 병을 앓고 있는 것이 현실이긴 하지만 아직도 노동능력이 있는 소수까지도 사시사철, 주야장천 오락에만 몰두해 있는 것이 오늘의 농촌 실상이다.
한국에 가서 기술을 배우고 돈을 벌어 귀국 후 연해 도시에 자리잡아, 보다 나은 생업을 개척한다면 좋은 발전이고 탓할 바도 못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중노동으로 어렵게 마련한 재화를 무위 도식으로 탕진하고 있음은 안타까울 뿐이다.그래도 극소수 남아있는 영농인 중에는 전간 관리에 특별한 능력과 지식을 갖추고 있는 분, 종자개발에 큰 실적을 쌓은 분, 대규모 영농을 하고 있는 분, 합작사를 잘 운영하고 있는 분, 헌신적 자세로 마을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분, 유실된 농토를 회복시키는데 앞장서 일하는 분 등 출중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런 분들을 연계, 순수 민간 친목단체로 '조선족 신풀이 동우회'를 결성하여 붕괴 되고 있는 조선족 수전 집체 마을을 지키고, 나아가 회생시키는데 주역이 되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선족 신풀이 동우회에서는 정부의 건설정책에 앞장서서 촌민전원이 참여하는 합작사를 설립하여 동포 농토를 지키는 일, 유실 농토를 회복하는 일, 규모영농의 길을 모색하고, 동포 농촌의 농업소득을 획기적으로 올리는 일, 농외소득을 올리는 일, 농한기 일거리를 마련하는 일, 유무형 민속문화를 보존 확산시키는 일, 유소년 교육을 지키고 발전 시키는 일 등에 초점을 맞추어 열심히 의견을 모아 단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시에 큰 효과가 날 수는 없지만 여러 효과가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다. 20년간 저질러진 문제를 바로 잡는 데는 20년보다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세상 돌아가는 상황에 따라 어쩔 수 없다는 논리를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의 목표를 정하고 이 목표를 향해 장애물을 제거하고 난관을 극복하는 길을 택하고자 한다. 우리 조선족 신풀이 회원 일동은 우리의 이러한 노력이 우리 동포 사회를 러시아 동포사회처럼 되지 않기 위한 방안이라고 확신하는 바이고, 우리의 노력은 중국의 국가이익, 동포사회의 안정, 고국의 이익이라는 3자가 모두 승리하는 전략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