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타운 만들어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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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03 15:21|본문
조선족 타운 만들어 뭉쳐야 산다
지금 조선족사회는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농촌사람들이 대거 도시로, 외국으로 진출하고 있고 동북의 조선족들이 산해관을 넘어 장강남북으로, 광주로 해남도로 밀려가고 있다. 한마디로 지난 백여년의 농경이민사가 현대산업진군사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대도시로 진군한 사람들은 나름대로 새로운 동포사회를 이루어가고 있다. 북경거리에서 우리는 다정한 우리 말을 쉽게 들을수 있다. 상해나 청도에서도 심심찮게 우리 동포들을 만날수 있다. 모래알처럼 흩어져 살던 그들은 지금은 차츰 모여서 집거구로, 말하자면 타운을 이루기 시작했다. 코리아타운,옛날에 꿈도 못 꾸던 이 일이 지금은 차츰 그 륜곽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중에도 심양의 서탑코리아타운, 북경의 왕징코리아타운, 청도와 상해의 조선족타운...등이 눈에 뜨인다.
심양의 서탑(西塔)지구는 제정때에 하나의 빈민굴에 지나지 않았는데 개혁개방후 천지개벽을 하였다. 산뜻한 거리, 울긋불긋한 상점들,유흥장소에서 울려나오는 경쾌한 멜로디, 음식점들에서 풍기는 우리 민족의 향기로운 음식내음...북경 왕징(望京) 도 그렇다.
이곳은 새롭게 세운 번화한 거리이다. 지금 조선족과 조선, 한국 사람들이 밀물처럼 모여들고 있다. 각종 첨단기술을 자랑하는 신흥회사나 조선족음식을 비롯한 조선,한국의 전통음식을 경영하는 음식점, 세상에 없는것이 없을 정도로 꾸며지고 있는 상점이나 각종 업체들...요즘에는 북경의 순의라는 지방에 한국현대자동차공장이 들어서면서부터 관련 서비스업체들이 운집, 새로운 코리아타운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북경대학, 칭화대학이 있는 오도구에 한국류학생거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상해, 청도, 광주, 해남도 등지를 두루 돌아보고 왔는데 그곳도 마찬가지였다. 상당한 정도의 코리아타운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이는 우리 민족이 대도시 진군의 새로운 국면을 이루고 있다는 표징이다.
미국이나 일본같은 나라들을 돌아보면서 느낀 점이 바로 이것이다. 중국사람이나 한국사람들은 튼튼한 타운을 이루어 잘 살고 있었다. 일본 요코하마에 가면 유명한 차이나타운이 있는데 번화한 지역의 긴 거리 하나를 몽땅 중국사람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거리 량쪽은 몽땅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상점들이었다. 여기서는 다른 거리보다 장사가 잘된다. 상품도 특색이 있지만 관건은 중국인 서로가 사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LA도 그렇다. 중국인 한국인 서로가 소비자이고 고객이다. 동포애로 서로를 도와주는것이다.
어려운 외국땅에서 살아남고 돈을 번 비결이 무어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화합, 똘똘 뭉치는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렇다. 뭉치면 살아남고 흩어지면 죽는다. 타운을 이루자면 구심력이 있어야 한다. 그 지역의 경제를 이끌만한 큰 기업이 있다거나 사람들을 묶어세울만한 중심인물이나 단체가 있어야 한다. 구슬도 꿰어야 보물이 되는것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우리 조선족사회에서 이 점을 절감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못하다. 누가 나서서 단체를 만든다 하면 코웃음치거나 훼방을 놓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지금 타운을 론의할 시점에 와 있다. 타운문화, 이는 현대 대도시진출에서 우리가 반드시 시급히 연구해야 할 력사적 과제이다. 농촌이 황페해진다고 울고만 있지 말고 진출한 새로운 지역의 타운을 빨리 진흥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 민족이 대대로 땅만 파며 살라는 법은 없다. 대도시나 국외로 진출하는 것은 결코 나쁜 일만은 아니다. 문제는 이 세상 어디에 가나 똘똘 뭉쳐 잘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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