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은 '놀자주의' 풍조 배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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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03 15:28|본문
조선족은 '놀자주의' 풍조 배격해야
8월4일, 연길시로무시장에서 일감을 기다리고있는 품팔이아줌마들. 그들은 궂은 일 마른 일 가 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고있다.
8월4일, 연길시로무시장에서 일감을 기다리고있는 품팔이아줌마들. 그들은 궂은 일 마른 일 가 리지 않고 부지런히 일하고있다.
돈 벌어온 사람도 놀고 다시 출국할 자진귀국자도 놀고 한국가기를 기다리는 사람도 놀고...지어 출국할 수 없는 사람도 덩달아 논다
귀국후 일하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이상한 눈길로 본다. 한국에 가면 부지런하던 사람도 일단 중국에만 오면 일하지 않는다.
한국에 가서 돈만 벌어왔다 하면 많이 벌었건 적게 벌었건 일하지 않고 노는 것이 요즘 우리 주위 대부분 조선족들의 현황이 아닌가 싶다.
돈 벌어온 사람은 돈 있다고 놀고… 자진출국해 온 사람은 얼마 안 있어 다시 간다고 놀고… 당금 가지는 못해도 언제고 갈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놀고...지어 출국할 기회가 없는 사람도 덩달아 놀고…
한국 갔다 와서는 대부분 로동하지 않고 노는 것이 이제 중국 조선족의 새로운 이미지가 되어 '중국에서는 일하지 않는 족속'의 대명사가 되지 않을지 모를 지경으로 늙은이도 놀고 젊은이도 논다. 돈 있는 부자도, 없는 사람도, 가난한 사람도 논다.
필자가 한 30대의 젊은이에게 '왜 중국에 돌아 와서는 일하지 않고 노느냐?'고 물었더니 단마디 명창 '할 일이 없어 논다'는것이다. 하다면 정말로 할 일이 없는가? 왜 한족들은 일하는데 조선족들은 일하지 않는가? '할 일이 없다'기 보다는 '일을 해도 얻는 수입이 적기 때문이다'라는것이 더 합당한 리유가 될것이다. 상지라는 작은 현성의 도시에만도 로동자 모집광고, 식당주부며 복무원, 보모 등등 구인광고가 수두룩하지만 조선족은 응하는 자가 거의 없다. 필자가 알기엔 수천 이 모여 사는 이 현성거리에 한국에 갔다 와서도 의연히 놀지 않고 직업에 종사하는 이를 찾자면 열도 되지 않는것 같다(필자가 확실히 알기에 3명의 녀인이 있다). 농촌도 마찬가지다. 한국에 갔다 와서 농사짓는 농호를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호수가 400세대나 되는 연수현의 모 조선족촌에는 농사짓는 호가 단 두세대뿐이다.
이렇게 한국에만 갔다오면 아예 손 싹 털고 나앉아 자기도 로동하지 않을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하는것도 옳바르게 리해하고 대해주려 않는다.
모 곳의 한 50대 녀인이 한국에 가서 로무에 종사하고 돌아온지 며칠 되지 않아 다시 일거리를 찾으려 했다. 이럴 때 계속 일해야 된다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무슨 고생을 못해서 또 일하려 하느냐, 임금도 그잘나게 받으면서…" 이것이 일상적으로 하는 말이다. 지어 어떤 사람은 그더러 "돈에 너무 미쳤다"고 까지 한다. 그가 어느 음식점의 주부로 일할 때의 일이다. 그를 아는 많은 사람들이 그가 일하는 주방안까지 찾아와 "한국 가 돈 벌고 와서 왜 또 이런 하찮은 일을 하느냐, 당장 걷어치우고 놀라."고 권고하였다니 중국조선족들의 보편적인 통념을 알고도 남음이 있다.물론 본인에게도 고려가 없은것은 아니다.중국에서 꼬박 한달 고생해야 한국에서의 일당도 되나마나 하니(500~600원) 고까짓걸. 눈에 차지 않아 차라리 놀지언정 일하지 않고있다. 이다음 한국에 가 그만큼 봉창하면 되지 않느냐는 식으로 일을 걷어치울수 있다. 허나 그녀가 고려한것은 림시 눈앞에 벌어들이는 돈이 아니였다.
귀국하여 한 20일동안 집에서 놀아보니 오히려 답답하여 더 견딜수가 없었다고 한다. 마냥 이대로 놀다가는 심심풀이를 없애기 위해 부득불 마작이나 화투판에 뛰여들어야 하고 그러다보면 자연 노래방이나 무도장출입과 술놀이를 밥먹듯 하면서 게으른 인간으로 전락되면 그가 평소 늘 경계하던 "한국에 갔다오기만 하면 일하지 않고 놀면서 있는 돈 다 불어먹고 나중에 돈 떨어지면 다시 한국 못가서 헐헐거리"는 수많은 유형의 인간과 똑같아진다는것이 그의 생각이였던것이다. 그래서 남이 하지 않는 식당일을 택해서 열심히 하고 사는데도 오히려 '잘한다'고 발수갈채를 보내기는 커녕 보는 사람마다 "왜 일하느냐?"고 아니할 것을 하고있는 것처럼 딴 눈으로 바라보는가 하면 지어 중국에 돌아와서 계속 일하는걸 보아 필경은 한국에 가서도 돈을 벌지 못해 할수 없이 하는것이라고. 남은 돈이 있어도 의식적으로 자기를 단련하고 일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그 때문에 달갑게 하는 일에 많은 사람들이 몰라준다는것이다.
그 녀인의 말에서 필자는 근년래 한국행으로 하여 중국조선족의 잘못된 가치관과 인생관으로부터 파생된 하나의 피페를 감안하게 되였다. 그것은 이제 우리의 가치관이 잘못되여도 상당히 잘못되여 이 땅에서 '큰 돈은 벌지 못하면서도 작은 돈조차 벌념 하지 않고' 무위도식하는 게으른 현대인으로 전락하지 않았는가 싶은것이다.
워낙 근로하기로 소문난 중국조선족은 그렇다면 이제 한국행으로 하여 중국에서는 '일하지 않고 노는 족속'으로 되고있단 말인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로동은 인간의 근본인데 왜 일하지 않고 노는 것이 보편적이고 응당한 처사로 보여지는가? 최근에 떠도는 여론마저 이제 이것에 습관이 되였는지 오히려 '일하는 사람'을 다르게 보고있다니 안간의 잘못 중에도 '게으름'을 가장 혐오하고 저주하던 우리 민족이 아닌가? 물론 가치에 따라서 인간의 로동추성도 변한다고 하지만 적은 돈도 가치가 아닌가?
문제는 이렇게 작은 가치를 홀시한다는 그 자체가 문제라는것이다. 속담에 제방뚝도 개미구멍으로부터 무너진다고 했다. 강물도 쓰면 준다는데 한국에 가서 아무리 큰 돈을 벌어왔다고 하나 일하지 않고 고이 놀면서 그냥 소비만 할 때 그 것이 얼마나 오래 가겠는가.
필자가 아는 한 사람은 일찍 90년대초에 한국에 가서 몇십만원 돈뭉치를 벌어왔다. 하지만 봄비단에 눈녹듯 슬슬 써치우는것이 쓰면 보충하지 않아 몇해가 지난 뒤 그에게 남은것 손에 낀 가락지뿐이였다고 한다. 그래서 작은 돈은 싫고 큰 돈벌이를 욕심내 다시 선택하지 않으면 안되는것이 또 한국행… 이렇게 이 땅에서는 창조하려 않고 한국에 가서 '가져오는 것'에 생사를 걸고 무슨 짓이든 하려 드는(지어 밀입국) 악순환이 오늘까지 계속되고있는것이다.
한국에 갔다만 오면 일하지 않고 노는 사회적영향은 가지 않은 사람에게 조차 확산되여있다. 필자가 모 촌에 갔을 때였다.그 전해까지만도 소를 몰고 다니며 열심히 농사일에 전념하여 아주 부지런한 농사군이라고 칭찬했더니 그해에는 빈들거리며 노는 사람들 축에 그도 한몫 떳떳이 끼여있지 않는가. 그래서 농사 안하고 노는 리유를 물었더니 '안해가 한국갔기에 금년부터는 힘든 농사일을 걷어치웠다'는 것이다. 어쩜 안해가 한국간것이 그에게로 말하면 은행에다 수시로 돈을 꺼낼수 있는 '저금통장' 하나를 앉혀놓은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물론 한국에 가 열심히 일하면 많은 돈을 벌수 있다. 밖에서도 벌고 안에서도 벌어 보태면 더 좋지 않겠는가.
헌데 왜 가정식솔중에 누구든 한사람만 한국에 갔다면 하던 일도 걷어치우고 놀기만 하는가? 한 녀인은 남편이 한국에 가기 바쁘게 '족제비 꼬리 보고 세물전 돈 쓴다'는 격으로 가락지며 목걸이며를 사고 돈도 통 크게 썼다. 그의 말은 '남편이 한국갔으니 이제부터 잘 살게 됐다'는 것이다. 아직 돈도 벌어 부치기전 미리소비부터 하려고 들면서 부담없이 마음놓고 돈을 써제낀다.
인간의 가장 잘못된 점은 일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은 일하지 않으므로써 많은 허점을 만들게 된다. 혹자는 중국조선족들의 '애인'현상과 '리혼율 증가'의 원인을 상당기간 여러 부부사이에 서로 자주 만날수 없는 한국에서의 '불법체류'와 한국에로의 '자유왕래 불통' 때문이라고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건대 일하지 않고 놀기만 하는 '무위도식'에 그 하나의 원인이 있다고 본다. 어떤 가정은 부부 중 누구 하나가 한국에 가 돈을 번다 하여 망탕 소비하면서 힘들게 벌어 부친 돈을 깨끗히 탕진한 것 때문에 후에 이혼으로 발전했는가 하면 돈을 벌어 부치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가리지 않고 망탕 써버린다고 하여 돈을 부쳐보내지 않다보니 돈 있는 유부녀나 유부남에게 붙어서'애인'노릇을 하다보면 자연 가정파탄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자기 처신에 주의하면서 열심히 일하는 가정에서야 그 무슨 잘못이 생겨나게 될 것인가. 근검하고 숭고하고 아름다움이 없는데야…
한국나들이로 하여 부자가 된 장점도 있으나 또한 원래부터 '큰 돈은 못 벌면서도 작은 돈도 벌려 하지 않는' 중국조선족의 허점에 더욱 부채질을 해준 안타까운 리유도 있지 않았는지 모른다. '한국에 가면 부지런히 정신 차려 일하다가도 일단 중국에만 오면 일하지 않는' 이런 잘못된 가치관과 노동관에 이젠 제동을 걸어야 하지 않을가? 한국에 갔다만 오면 '큰벼슬'이나 한것처럼 우쭐해서 일하는것을 부끄럽게, 체면에 어긋나는 것으로 생각하는 낡은 사고 방식을 고쳐야 할 것이다. 그래야 비로소 이 땅에서 거듭나는 족속으로 되지 않을것이 아닌가 싶다. 계속 이대로 놀다가는 만일에 한국행이 더는 필요없게 될 때 (중국경제의 고도장성으로) 그 때 우리는 어디에 서야 할것인가? 게으른 우리를 아무도 쳐다보지 않을 때 우리의 생존실태는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한국인들의 열심하는 정신이 가나오나 그대로 이 땅에서도 꽃피고 열매 맺어 한국행이 허점이나 병폐 대신 중국의 조선족을 새로운 도약에로 이끄는 동력이 되고 에너지가 되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