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조선족의 미래에 대한 사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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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3-05 16:59|본문
중국 조선족의 미래에 대한 사고
——— 김병호(중앙민족대학 민족학 교수)
——— 김병호(중앙민족대학 민족학 교수)
3. 중국 조선족 현실의 심층(深度)적 인식
조선족 사회 현실의 엄중성을 알아야 하는 동시에 총체적으로 조선족의 현실과 발전추세를 파악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책략적으로 현실 문제를 중시하여 해결하고 전략적으로 발전의 신심을 가질수 있고 광명한 전도(前途)를 보고 더욱 노력할수 있다.
첫째, 중국 조선족발전은 사회의 전환기에 있다. 조선족발전의 이 20~30년 기간은 계획경제에서 시장경제에로, 농경민족에서 농상공(農工商)민족으로, 농촌을 기반으로 하는 농촌위주 민족으로부터 도시를 중점으로 하는 도시민족으로 전환하는 시기이다. 또한 수십 년간 한국과 단절되었다가 20년간 왕래하면서 조선족이 한국, 한국인들과 민족의 동질성과 이질화된 특성을 인식하게 되고 심한 갈등을 느낀 시기였다. 이러한 전환기에 많은 진통을 느끼는것은 필연적인것이다. 이러저러한 미흡한 일들이 나타나는것도 당연한것이다. 불쾌와 불신도 당분간 피할수 없는것이다.
지금 조선족은 이 전환기에서 진통기를 거의 거치고 안정기로 들어가고 있다고 본다. 이러한 안정기도 빠르면 10년, 늦으면 20년을 거쳐야 할것이라고 본다. 문제는 이러한 전환기에 조선족 자신들이 해야 할 일, 한국과 한민족에 해줄수 있는 일, 중국사회에 해줄수 있는 일을 명확히 구분해야 하고 이러한 문제해결에서 조선족의 내적요소가(內因) 관건이라는것을 명심해야 한다.
둘째, 조선족은 중국의 조선족이다. 조선족들이 반드시 명심해야 할것은 조선족은 한민족에 속하면서도 중국의 조선족이지 한국의 조선족이 아니며 조선의 조선족이 아니란 점이다. 조선족의 장원한 생존공간은 중국이고 참다운 대우를 받을 나라는 중국이다. 한국이 동족인 조선족을 반겨주고 도와줄수는 있지만 근본적 생존발전문제는 해결할수 없다. 조선족은 허망한 욕망과 환상을 버리고 착실하게 중국 땅에서 살아가면서 우리민족 문화를 살려나가야 한다. 이것이 한민족에 대한 공헌이고 민족정체성을 진정으로 확보하는것이다.
셋째, 조선족의 기반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 20~30년간 조선족은 전환기의 많은 진통을 겪었는데 이는 중국의 모든 민족이 다 경과하는 과정이라고 본다. 다만 조선족은 경제, 문화, 교육이 발전한 민족이기에, 특히 한국을 고국으로 하는 과경민족이기에 이 시기가 앞당겨왔고 진통도 더 심하였다고 본다. 때문에 조선족 200만 인구의 다수는 류동하지 않았고 조선족 삶의 터전 다수는 고수하고 있으며 중국에서의 정치 경제, 문화, 사회적 지위도 크게 흔들림이 없다. 다만 이미지가 좀 흐려진것이다. 조선족은 자존심과 신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4. 조선족의 미래에 대한 전략적 구상
조선족은 조선반도에 한국, 조선이란 고국이 있는 민족이고 중국 소수민족 중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의 하나이다. 중국 민족 중에서 제일 먼저 전환기의 진통을 거쳐 미래의 발전도 다른 민족의 앞장에 서서 나갈것이라고 믿고 싶다. 조선족의 바람직한 미래상을 전략적으로 구상하여야 할것이다. 총체적으로 미래발전의 이념을 확정하는데 아래의 몇 가지에 류의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선족인구가 장성해야 민족이 흥성한다. 조선족경제가 살아야 민족이 발전한다. 조선족 마을을 지켜야 조선족문화를 지킬 수 있다. 조선족의 민족정신이 살아야 민족이 산다. 조선족의 (廣義)교육이 발전해야 민족정신을 잘 전수(傳授)할 수 있다. 조선족의 신문과 매체가 발전하여야 민족정신을 고취할 수 있다.
'조선족에 관한 어느 회의 통지에서 ‘록색경제는 하늘이 준 마지막 기회이다.’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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