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들에게 최고 인기 남한 상품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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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9-02-05 21:15본문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옥류관 직원의 모습. 또렷한 눈화장이 인상적이다.
요즘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는 한 한방화장품 포장지에는 ‘영어’로 브랜드명이 표기돼 있다.
상표만 보면 외국 브랜드 같지만 놀랍게도 이는 ‘한국산’이다.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설화수의 한자 ‘雪花秀’와 한글 ‘탄력크림’을 긁어서 지운 뒤 ‘Sulwhasoo’라는 영문자만 남기는 것이다.
‘The History of’ 영문 한 줄 달랑 표기된 화장품도 인기가 만만치 않다. LG생활건강 후의 한자 ‘后’를 지우고 나면 뜻도 모호한 영어 문구만 남는다.
그래도 화장품을 좀 안다는 북한 여성들은 이 제품이 모두 오리지널 한국산이란 걸 잘 안다.
최근 북한에서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 북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화장품은 일본이나 미국·유럽 화장품에 비해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산 화장품이 북한 시장에서 거래되려면 한국산 티가 나지 않게 화장품 용기나 포장지에서 한글은 지워야 한다.
북한에서 한국산 화장품은 수입 금지 품목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장품 유통업자들은 단속반의 눈을 피하기 위해 용기의 글자를 인위적으로 긁어내 영문 표기만 남긴다.
한자도 마찬가지다. 한문으로 표기된 화장품은 품질이 떨어지는 중국산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글자를 긁어낸다.
중국산 화장품 중에는 한국산 화장품의 포장 용기를 그대로 베낀 ‘짝퉁’이 상당하다.
하지만 이런 제품은 북한에서도 평가가 좋지 않기 때문에 북한의 중개상들은 자신이 거래하는 중국·조선족 상인들에게 한자가 적힌 한국 화장품은 아예 빼고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실정이다. ‘짝퉁’이 가장 많은 화장품은 다름 아닌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화장품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