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광고 모델 기용으로, 경남제약 레모나 제품 중국 일본 수출 급증 추세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0-01-06 16:45본문
방탄소년단(BTS)광고 모델 기용으로, 경남제약 레모나 제품 중국 일본 수출 급증 추세
2020.01.16
사진=차이나미디어DB
지난 1957년 설립된 경남제약은 산제 비타민C 레모나로 알려진 제약사다. 경남제약은 비타민 부문 14년 연속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레모나 외에도 한방음료, 미놀·피엠 등의 효자 상품들의 저력이 상당한 회사였지만 경남제약은 최근까지 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지난해 2월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상장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며 주식 거래가 정지됐다. 개선 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 대상이 됐고, 이후 추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이 기간 경남제약은 공개 매각을 진행해 바이오제네틱스를 재무구조 개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바이오제네틱스가 경남제약의 재무구조 개선을 자처하고 나선 이유는 레모나라는 막강한 브랜드와 전국 약국과 마트·편의점 등의 유통망을 가지고 있는 경남제약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었다.
결국 경남제약은 상장폐지 위기를 딛고 21개월 만에 코스닥시장에서 다시 거래를 시작하였다.
경남제약의 주가는 지난해 거래정지 당시 1만7,200원에 달했지만 현재 1만원대로 떨어진 상태다. 2008년 이후 꾸준히 영업이익을 내왔지만, 지난해에는 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올해도 지난 3·4분기까지 매출은 325억원으로 선방했지만, 소송 등으로 인해 영업적자가 16억원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레모나의 부진은 이 회사의 상황과 연관이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상장폐지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경남제약은 ‘방탄소년단(BTS·사진) 효과’에 힘입어 실적 반전을 노리고 있어 주가 1만원대로 근접하는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갑자기 경남제약 주가가 뛴 것은 대표 상품인 ‘레모나’가 광고모델인 BTS 효과에 힘입어 한국은 물론 해외 쇼핑몰에서까지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경남제약 매출의 대부분은 레모나 관련 상품에서 나온다. 최근 수년간 레모나의 브랜드 가치가 갈수록 하락하면서 경남제약의 발목을 잡았다.
레모나 등이 포함된 의약외품 매출은 2016년까지 연간 200억원대에 달했지만 2017년 150억원→2018년 165억원→올해(1~3분기) 10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그러나 상폐 몰렸던 경남제약이 BTS를 업고 회생하는 분위기다.
경남제약은 10월 거액을 들여 BTS를 모델로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게 ‘대박’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레모나의 월평균 매출은 BTS와 광고모델을 체결한 이후 두 달 만에 다섯 배 가까이 뛴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과 미국 아마존 등에서 ‘레모나 BTS 패키지’는 품절 대란을 빚고 있다. 지난 2일엔 이 회사의 ‘레모나프렌즈몰’이 열리자마자 두 시간 만에 레모나 BTS 패키지 제품이 모두 팔렸다.
경남제약은 밀려드는 주문에 공장을 풀가동하는 등 물량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레모나 BTS 패키지를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유통업체를 통해 추가 공급하는 협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모나 드링크 외에도 레모나 브랜드를 활용한 기능성 음료와 건강기능식품 등 시그니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일반의약품(OTC)으로는 청심환과 경옥고·자하생력과 같은 고가 한방제품군의 유통을 강화하고, 유일한 목 보호 의약품인 미놀 제품군에 신제품을 추가해 미세먼지 대응제품으로 육성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장기적으로는 경남제약의 인지도와 영업력을 활용한 유통력을 기반으로 대주주인 바이오제네틱스의 국제적인 의약품 수입업 허가권을 최대한 활용하는 협업 구조다.
수입한 외국 의약제품, 화장품, 건기식 등 신소재를 활용한 제품도 외국에서 도입해 경남제약의 인지도와 영업력을 활용한 유통에 나서지만 장기적으로는 관계사 바이오케스트의 바이오 사업에 참여해 항암제 등 신약 개발 및 발매 사업에도 진입할 계획이다.
경남제약은 지난날의 브랜드 저력을 바탕으로 2020년을 퀀텀 점프 원년으로 삼고 흑자전환을 자신하고 있다.
[중국망]장신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