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올라탄 K-푸드… 작년에만 1600억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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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21-06-01 23:28본문
김치가 글로벌 식품 시장에서도 위상을 높이고 있다.
26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김치 수출액은 4657만 달러(약 526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량으로는 1만1181t에 달한다. 지난해 1년동안에는 1억4450만 달러(약 1632억원)의 수출을 기록, 전년 대비 37.6% 고성장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가장 많은 K-김치를 수입해 갔고 미국과 홍콩, 대만, 호주가 뒤를 이었다.
김치 수출이 증가하는 데는 한류 열풍으로 인해 해외에서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며 K-푸드의 대표 주자인 김치를 먹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도 최근 김치의 인기를 끌어올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김치가 면역력을 강화시켜 준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며 해외 시장에서도 면역력 강화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유명 배우 기네스 팰트로도 최근 "김치를 먹으며 코로나19를 극복했다"고 밝히면서 영미권에서는 '김치 담그기' 인증샷을 SNS에 올리는 것이 유행을 타기도 했다.
대상과 풀무원,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기업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K-김치의 영향력이 커진 이유 중 하나다. '비비고 김치'를 만드는 CJ제일제당은 자사 김치 수출 규모가 지난해 25%가량 증가했고 미국 시장 수출은 45% 정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6년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점유율은 50% 이상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50억원에 달했다.
'종가집 김치'를 판매하는 대상은 최근 미국·일본 등 주류 시장을 넘어 카타르 등 중동 시장에서도 할랄 인증을 받은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무한도전'과 '놀면뭐하니' 등을 제작한 김태호 PD와 손잡고 김치 다큐멘터리 '김치 유니버스'를 제작해 글로벌 시장에 K-김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행동에도 나섰다.
대상 종가집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김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치 유니버스'가 김치의 올바른 정보를 국내외에 알리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전세계인이 김치를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