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고군분투한 '기생충', 월드와이드 수익 3000억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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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0-03-13 22:36|본문
코로나19 속 고군분투한 '기생충', 월드와이드 수익 3000억원 돌파
기사입력 2020-03-13 16:57:33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패닉에 빠진 영화 시장에 조용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로부터 벌어들인 수익이 3000억원을 넘어서며 오랜만에 국내 영화계에 희소식을 전한 것.
13일 전 세계 흥행 순위를 집계하는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기생충'은 북미 수익 5278만4907달러(약 642억원), 월드와이드 수익 2억5353만202달러(약 3085억원)를 기록했다.
'기생충'은 북미에서 지난해 10월 11일부터 이달 8일까지 150일간 상영했다. 이는 북미에서 개봉된 역대 외국어 영화 흥행 4위며 한국 영화로는 최고 기록과 수익이다. '기생충'에 앞서 역대 북미 외국어 영화 기록은 3위 중국 영화 '영웅'(04, 장예모 감독)의 5371만19달러(약 637억5379만원), 2위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98, 로베르토 베니니 감독)의 5756만3264달러(약 683억2759만원), 1위 중국 영화 '와호장룡(00, 이안 감독)의 1억2807만8872달러(1520억2962만원) 순이다.
영국에서도 '기생충'의 흥행은 뜨거웠다. 올해 2월 7일 영국에서 개봉된 '기생충'은 1510만달러(약 183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기생충'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04, 멜 깁슨 감독)의 1420만달러(약 172억원) 기록을 제치고 영국에서 개봉한 역대 외국어 영화 최고 기록을 세운 것. 여기에 독일 역시 상영 20주차 누적 관객수 85만명을 돌파한 '기생충'은 지난 20년간 독일에서 아시아 영화 흥행 1위를 지킨 '와호장룡'의 기록도 넘어서며 의미있는 질주를 이어갔다.
지난 1월 10일 일본 전역에서 개봉한 '기생충'의 신드롬도 상당하다. 8일 일본 박스오피스 기준 40억엔(약 477억원)의 수익을 올린 '기생충'은 종전 일본 내 한국 영화 최고 흥행 기록인 '내 머리 속의 지우개'(04, 이재한 감독)의 30억엔(약 327억원)의 흥행 수익을 꺾고 한국 영화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기생충'은 한국 영화 최초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갱상,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갱상 수상하며 한국 영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