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속에 빛난 '라면한류' 농심의 힘…신라면·짜파게티로 웃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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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0-08-21 17:29|본문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하며 '국민식품' 라면의 소비량이 급증한 가운데, 전통의 강호 농심이 시장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특히 해외에서도 기록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수출효자' 자리를 되찾았다는 평가다.
신라면+짜파게티…신제품 대신 스테디셀러로 일군 라면왕국
20일 통계분석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라면시장은 전년동기대비 7.2% 성장한 약 1조1300억원 규모로 반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올 2분기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54.3%에 이르면 전년동기대비 0.6% 늘었다. 특히 신제품이나 가격 정책이 아니라 기존 제품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농심의 신라면, 짜파게티, 안성탕면 등이 진가를 보였다. 이들 제품은 믿고 먹을 수 있는 탄탄한 기본기와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라면계의 대표 스테디셀러 신라면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2.4% 성장했고, 짜파게티는 23.2%, 안성탕면은 34.9%, 얼큰한 너구리는 28.4% 의 성장률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등 유통채널에서도 가장 잘 팔리고 회전율이 좋은 신라면을 최우선으로 주문했다"며 "농심은 국내 5개 라면공장을 풀가동하고 생산품목을 조정하면서 수요에 적극 대응했다"고 말했다.
라면한류 대표주자 농심…수출효자로 '우뚝'
올 상반기 농심의 해외 매출은 3522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34% 급증했다. 전세계적인 소비침체 상황에서 소비재만으로 무려 30% 이상의 해외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지역별로는 미국(1543억원)과 중국(1156억원), 일본(372억원), 호주(153억원), 캐나자(256억원) 등 전세계 고루 매출이 급증했다. 이들 국가 모두 전년동기대비 두자릿 수 이상 농심 라면의 소비량을 늘렸다.
이들 모두 국내와 마찬가지로 신제품이 아닌 신라면을 비롯한 스테디셀러로 전세계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이같은 해외실적은 올 하반기, 내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농심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내식수요로 성장한 라면시장 증가분 뿐만 아니라 시장 점유율을 확대, 지역커버리지를 넓혀가며 성장하고 있다.
또한 농심은 해외에서 주력인 신라면 이외에도 라인업 확대를 위해 광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매출 다변화를 통한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시가총액 또한 2조원을 돌파하며 반년새 50%의 기록적 성장세를 잇고 있다.
장지혜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해외 실적 기여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해외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3%→20년 26%→21년 28%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영업이익률이 높은 해외실적이 확대되면서 연결 실적 영업이익률 개선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이수호 기자 lsh5998688@techm.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