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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류… 동력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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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19-01-30 17:05 조회 :338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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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한류… 동력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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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언수 소설가의 장편소설 ‘설계자들’(문학동네)이 재출간됐습니다. 2010년 발표돼 영화 제작이 추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인데 9년 만에 왜 나왔나 했더니 미국 번역판 출간을 기념하는 개정판이더군요.  

 

29일 아마존닷컴에 올라온 번역판 ‘더 플로터스(The Plotters)’에 쏠린 관심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는 “올겨울 최고의 스릴러”라고 격찬했고,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이번 주의 책”으로 꼽았습니다. 출간 전부터 주문이 꽤 많아서 약 1만7000부를 준비했다고 하네요. 

 

문학계로선 매우 반가운 소식입니다. 번역만 뒷받침된다면 한국문학도 얼마든지 세계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엿보입니다. 

 

그러나 국내 번역 여건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에 따르면 올해 한국문학 작품의 해외출간 건수는 22개 언어권의 87편. 이는 지난해 24개 언어권의 119편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것이고, 2017년 27개 언어권의 128편 이후 감소세에 있어 우려됩니다. 

 

물론 올해의 출간 건수는 확정된 것만 계산에 넣은 것이라 연말까지 지속적인 지원 사업을 통해 추가될 여지가 있습니다. 번역원 예상으로는 최대 35개 언어권의 130편이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총량에서 극적인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최근 3년 동안 한 해 번역 지원 예산은 약 19억 원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니까요. 

 

그나마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면 해외진출 작가들의 다양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엔 작고한 작가의 작품을 기록의 의미로 번역·출간했다면 최근엔 소위 ‘해외에서 먹히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황석영·박완서를 넘어 김영하, 한강, 정유정, 김연수, 이기호, 편혜영, 김애란, 최은영, 장강명, 조남주, 김금희, 황정은 등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젊은 작가들이라는 거죠.

 

번역이 이뤄지는 과정 또한 달라졌습니다. 이전엔 번역원이 출간 지원작을 공모·선정한 후 해외출판사를 섭외해 출간하는 식이었다면 최근엔 해외출판사들이 국내 작가 작품에 흥미를 느끼고 먼저 출간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하네요.

 

드라마와 영화, K-팝을 통해 콘텐츠의 우수성을 입증한 한류에서 한국문학도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원소스 멀티유스(One Source Multi Use)’의 원천으로서 더욱 중요하겠죠. 한국 작가들의 역량이 외국에서 서서히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학 해외 진출의 씨앗이 영글고 있습니다. 번역에 대한 보다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clar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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