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품위있는` 공장폐쇄…중국 현지서 칭찬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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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작성일19-10-20 19:15본문
삼성 `품위있는` 공장폐쇄…중국 현지서 칭찬 릴레이
스마트폰 공장 문 닫으며
퇴직금 주고 고용 팔걷어
2019.10.20
"삼성이 `품위 있게(decent)` 공장 문을 닫아 중국 네티즌의 존경을 받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삼성과 같은 외국 경쟁업체에서 건강한 기업문화를 구축하는 방법과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다하는지 배울 필요가 있다."
지난 15일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에 실린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 패배자(loser)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 중 일부 내용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삼성이 중국에서 휴대전화 생산을 종료하기로 발표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공장 기준으로 지난해 4월 중국 선전 공장을 폐쇄했으며, 같은 해 12월 톈진 공장, 올해 9월에는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후이저우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삼성이 (중국 내) 휴대전화 생산을 중단했지만 세계 최대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계속 제품을 팔 것"이라며 "삼성이 제공한 퇴직금은 삼성이 중국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삼성은 직원들을 덜 대우하는 일부 중국 제조업체에 가르침을 줬다"면서 "특히 중국 중소기업은 노동자를 해고할 때 퇴직금을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해외 투자에 주목하는 중국 기업이 삼성에서 배우지 못하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일부 중국 언론은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공장 폐쇄로 현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제는 삼성전자가 중국 내에서 많이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후이저우 공장 폐쇄로 직장을 잃은 중국인 직원을 일일이 챙겨주는 `모범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를 인용해 "다른 제조업체에 연락해 새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김대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