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진출 한국기업, 인구변화 주목"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19-11-06 22:43|본문
"중국진출 한국기업, 인구변화 주목"
중국도 저출산·고령화 심각 … 고급 유아·실버시장 급증, 독신자 비즈니스 관심
2019-11-06
중국도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우리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려면 고급 유아시장과 실버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4일 '심각해지는 중국의 저출산문제'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중국의 신생아수는 전년대비 200만명 감소(1523만명)해 1949년 이후 최저 출생률(1960~1961년 자연재해 시기 제외)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 출산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20~35세 여성인구는 2018년 대비 29% 하락하고, 그중 가임확률이 높은 25~30세 여성수는 4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저출산 원인은 △혼인율 하락, 남녀평균 결혼연령 상승 △높은 부동산가격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높은 교육비와 의료비 등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은 2014년 9.6%에서 2018년 7.3%로 하락세다. 혼인율 하락 주된 요인은 배우자 매칭문제가 꼽힌다.
여성은 자기보다 좋은 조건의 남성 배우자를 찾고, 남성은 자신보다 낮은 조건의 여성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특히 1998년 이후 전국 부동산가격이 크게 오르며 2004~2017년 가계주택자금 대출은 1만6000위안에서 21만9000위안으로 13.7배 급증했다. 2017년 부동산대출이 총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4%에 달했다.
중국의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1990년 7억6306명에서 2013년 10억582만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하락해 9억9357만명으로 줄었고, 2050년 7억5000명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0~14세 인구비중은 1990년 27.7%에서 2018년 16.9%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에 중국인구 연령 중앙값은 2015년 37.0세에서 2050년 50세로 증가하며 급격한 고령화가 예상된다.
상하이무역관 관계자는 "한국기업들은 급변하는 중국의 인구구조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며 "중국에선 출생률 감소와 동시에 한 두 자녀를 고급스럽고 건강하게 키우고 싶어하는 신세대 부모들이 많아지며, 질좋은 고가 유아용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보험, 건강보조제품 등 노인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 수요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미혼 남녀도 늘어 1인 가구, 독신들을 위한 비즈니스도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