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중의사홍원숙, 백옥란영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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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20-10-01 00:51|본문
상하이 최초 ‘외국인 중의사’ 홍원숙, 백옥란영예상 수상[2020-09-30, 11:02:34]
중국 상하이시가 한국인 중의사 홍원숙 의학박사에게 ‘백옥란영예상’을 수여했다.
28일 진르민항(今日闵行)은 상하이 최초 외국인 중의사인 홍원숙 의학박사가 지난 20여 년간 중의에 매진하고 중의 발전, 한중 의학 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백옥란영예상은 상하이의 시화(市花)인 백옥란에서 이름을 따 지난 1989년 제정한 상으로 상하이 경제 발전, 사회 발전, 대외교류에 적극적인 공헌을 한 외국인에게 수여되고 있다.
특히 이 상은 ‘백옥란기념상’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불린다. 백옥란기념상을 수상한 뒤 2년 이상이 지났거나 상하이와 3년 이상 우호 관계를 맺는 데 큰 공헌을 한 외국인에게 수여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홍원숙 의학박사는 “백옥란영예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상하이중의학대학과 부속 롱화(龙华) 병원, 수광(曙光) 병원, 민항구 중의병원의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넓고 심오한 중의약 문화와 상하이식 중의, 중의약 치료 체계를 한국과 세계에 전파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박사는 중의사 자격 인증을 취득한 1세대 외국인 의사이자 상하이 최초 외국인 중의사다. 지난 2002년 중국의사자격증을 취득한 이후 지금까지 18년간 중의 내과 소화 전문 임상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홍 박사는 지난 2003년 사스가 중국 전역을 강타했을 때부터 최근 코로나19 사태까지 중국을 떠나지 않고 병원에서 자리를 지켰다. 2003년 사스가 창궐할 시기에는 롱화병원 응급실에서, 2009년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H7N9)에도 병원 응급실과 열증 진찰실에서 환자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올 초에는 한국 의료용 마스크 6000개를 공수해 상하이시 자선기금회를 통해 상하이 중의약대학, 부속병원 및 민항구 중의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홍 박사는 상하이식 중의약 문화 전파자로도 큰 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박사는 한국 다수 대학과 상하이 중의약계의 교류를 주도해 상하이식 중의학이 한국에 알려지는 데 공헌을 했다. 지난 2018년 8월 상하이 중의약대학은 부산대학과 협력 관계를 맺었고 이어 2020년 1월에는 동국대학과 협력 교류를 맺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