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눈물없이 볼수없는 편지 두통

페이지 정보

작성자 :백두넷 | 작성일 :19-07-25 16:57|

본문

눈물없이 볼수없는 편지 

 

 ♣국경을 허문 편지 두통 

​ 


 

2차 세계 대전 중 영국군과 독일군이 공중전을 하다가 

영국 전투기가 독일 전투기 한 대를 격추시겼습니다. 

그 전투기를 격추시킨 영국 공군 장교가 착륙하여 추락한 독일 전투기에 접근해보니 

전투기는 완파되었고 독일 공군 장교는 피를 흘린채 죽어 있었습니다. 

 

영국 장교는 야릇한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그 죽은 독일 장교에게서 어떤 비밀스런 정보라도 얻을 수 있을까 해서 

그의 주머니를 뒤지다가 그 독일 장교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 한 장과 

그 어머니가 보낸 편지 한 장을 발견하였습니다. 

사진 뒷면에는 ‘어머니의 사랑 속에’라고 적혀 있었고 

편지 내용은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이 구구절절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영국 장교는 그 유품들을 그냥 버릴 수가 없어 주머니에 간직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전쟁이 끝난 후에도 영국 장교는 

자신이 격추시킨 전투기에서 죽어간 독일 장교의 생각이 늘 그의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습니다. 

그는 보관하고 있던 독일장교의 유품인 그 편지와 사진을 자주 보면서 

아들을 잃은 그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려 보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몇년 전에 세상을 떠난 자신의 어머니와 그 독일 어머니를 일치시키고 있었습니다. 

그 독일장교의 어머니가 자꾸만 자신의 어머니로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마음 속으로 그녀를 ‘어머니’라고 불러 보았습니다. 

어머니 없는 그가 그렇게 속삭이고 나니 

마치 돌아가신 어머니가 저 멀리 독일에 살아 돌아온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느 날 

그는 그 독일 어머니에게 자신의 심정을 편지로 써드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그 편지가 어머니의 슬픔과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는 몇번이나 망설이다가 그 일을 기억 속에서 지워버릴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잊어 버리기에는 너무나도 강하게 밀려오는 상념이었습니다. 

 

그는 그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아들과 함게 찍은 사진과 편지를 다시 보는 순간 

그는 편지를 써야겠다는 강한 뜻을 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 편지 겉봉에는 어머니가 살고 있는 독일 주소가 또렷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는 드디어 펜을 들고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어머니!’ 

저는 영국의 공군 R 대위입니다. 제가 지난해 공군에 복무하던 중…” 

그는 전쟁 중에 발생한 일들과 종전 후에도 계속 잊을 수 없었던 

P대위(죽은 독일 장교)와 그 어머니에 대한 생각과, 

편지를 쓰게 된 심경을 자세하게 적은 후 다음과 같이 끝을 맺었습니다. 

 

“….제가 차라리 P 대위의 시신이나 유품을 보지 않았더라면 

P 대위와 어머니에게 이토록 심한 죄책감은 느끼지 않았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전쟁이라고 하는 소용돌이 속에서 저지른 불가피한 일이라고는 해도 

저는 죽은 P 대위와 어머니로부터 어떤 방법으로든지 속죄를 받고 싶은 심정입니다. 

 

어머니, 제가 속죄 받을 수 있는 길은 

오직 P대위를 대신해서 제가 어머니의 아들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제 뜻을 어떻게 받아 들이실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저에게 원한을 품으실 수도 있고, 

저로 인해서 과거의 악몽이 재현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어머니께서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시든지 

저는 일방적으로라도 어머니의 아들로 살아 가고 싶습니다. 

저의 이 진심을 받아주셔서, 

자격도 없는 이 몸이지만 P 대위 대신 아들로 맞아 주신다면 

저로서는 너무나 감사하고 더할 수 없는 기쁨이 되겠습니다. 

 

어머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저는 언제든지 달려가 어머님을 뵙고 싶습니다. 

늘 강건하시기를 바라오며 

하나님의 은총이 항상 어머님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영국 공군 R대위가 독일 어머니에게 편지를 보내고 나서 

거의 한 달이 다 된 어느날 독일에서 편지가 한 장 날라왔습니다. 

P대위의 어머니로 부터 온 편지 였습니다. 

R대위는 긴장감을 감추지 못한 채 설레이는 기대를 안고 

봉투에서 편지를 꺼내 펴보았습니다. 

편지의 상단 첫줄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내 사랑하는 아들 R에게” 

긴장했던 R대위의 표정이 금세 환해지더니 어느 듯 그의 눈시울은 붉어졌습니다. 

R대위는 흥분을 진정시키면서 편지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 네 편지를 받고 나는 며칠 동안 잠을 잘 수가 없었단다. 

그것은 전사한 내 아들에 대한 생각 때문이라기 보다는 

너의 그 아름답고 착한 마음이 안겨준 충격 때문이었다. 

 

전쟁이 끝나고 총성이 멎은 후 조용해진 세상처럼 

전쟁 중에 희생된 수 많은 전사자들과 그들로 인해서 흐느끼는 가족들의 곡성도 

시간과 함께 역사 속으로 서서히 묻혀지는 지금 

네가 보내 준 한통의 편지는 마치 전사한 내 아들이 

다시 부활하여 R이라는 이름으로 내 곁에 나타난 것과 똑같은 감격이었단다. 

 

때로는 세상이 허무하기도 했고, 

때로는 죽은 자식 생각하면서 낙심하고 절망하기도 했었지. 

그런데 네 편지를 받고는, 

이 세상에는 그 허무함도 그 절망도 다 극복시키고 

새로운 용기와 희망으로 치달을 수 있게 하는 힘의 원천이 있음을 나는 깨닫게 되었단다. 

그 힘은 바로 사랑이었고 그 사랑을 나에게 선물한 사람이 바로 너 R대위로구나! 

 

지금까지 온 세상은 다 나의 고독과 슬픔과 한을 잊고 있는 듯 했는데 

이제는 나 혼자가 아니라 온 세상이 다 나의 친구가 되고, 나의 위로가 되고, 

나와 인생의 무거운 짐을 함께 지고 언덕을 넘어가는 동반자로 느끼게 된 

이 나의 심정을 너도 이해하고 함께 기뻐해주기 바란다. 

 

생각해 보면 너나 죽은 P대위나 모두 전쟁의 희생자 이면서도 

또한 주어진 사명에 충실했던 장한 젊은이들이 아니었느냐. 

높은 파도와 거친 물결이 흉용하는 저 바다라도 

그 밑에는 물고기들의 고요한 서식처가 있듯이 

전쟁이 휘몰고온 파도에 휘말렸던 나는 이제 너를 통해서 평온과 안정을 되찾게 되었으니 

나는 물론이고 내 아들 P대위도 천국에서 얼마나 기뻐하겠느냐. 

 

고맙다. 한 없이 고맙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이제 너와 나는 한 개인 대 개인의 만남이 아니라 

영국과 독일이, 적과 적이, 원수와 원수가 서로 손을 잡고 서로 화해하고 이해하며 

화평의 약속을 이루어가는 평화의 상징으로 남게 될 소중한 만남이 되리라고 믿는다. 

 

내가 허락만 한다면 금방이라도 달려 오겠다는 네 마음처럼 

나도 마음 같아서는 지금 당장이라도 너에게 달려가고 싶구나. 

약 두어달이 지나면 꽃피는 봄이 오는데, 

그때쯤 시간을 내어 너를 만나볼 수 있는 기쁨을 안겨주기 바란다. 

 

이 편지가 너에게 닿을 것을 생각하니 더욱 더 보고 싶고 그리워지는 내 사랑하는 아들아, 

우리가 상봉하게 될 그날까지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린다. 

-독일에서 엄마가-“ 

 

하나님은 

우리 인간이 생명을 유지시킬 모든 자양분을 자연과 만물을 통해 공급해 주십니다. 

동시에 보이지는 않지만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값지고 소중한 요소를 주셨는데 그것이 곧 사랑입니다. 

 

그 사랑은 누구에게나 주어져있는 잠재력이기도 합니다마는 

우리는 그 것을 끌어내어 표출시켜 사용하지를 않고 있습니다. 

  

그 사랑은 아무리 어두운 이생의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즉 가난 속에서도, 질병 속에서도, 탄압과 압제 속에서도, 

심지어 피비린내 나는 전쟁 속에서도 희망의 꽃을 피우고 행복의 열매를 맺어주고 있습니다.

0

문학/좋은글 목록

문학/좋은글 목록
아버지 말소리 인기글 아버지 말소리 ​ 최성초 내 귀가에얼음처럼 매달린 아버지 말소리를 뚝 떼서 손바닥에 놓으면 숯처럼 검은 침묵이 된다 그것을 뜨겁도록 꽈악 움켜쥐면 손가락새로 막 흘러나오는 피처럼 붉은 불길이 된다 (2019-07-30 14:42:04)
태양의 죄 인기글 태양의 죄 최성초 비 가 줄 줄 내 리 는 하늘은 검게 드리운 옷자락으로 태양의 얼굴을 가리우고 운다 천당이 없는 하늘의 가슴속에 은혜로운 빛발을 쏟지 못하면 죄스러운 어둠을 느끼는 태양의 광기가 죽는다 죽을수록 검은 떠돌이 고민은 터지고 부서져 내리고 미친 폭염의 무덤 우에 내릴수록 시들고 타버린 목마름에 죽어버린 옛꿈마저 살아나는 새꿈으로 넘쳐 강물로 흐르고 천둥번개 감격에 젖어 젖을수록 목터지게 울며 비 는 좔 좔 한점의 빛마저 흔적없이 묻…(2019-07-30 14:04:59)
[열람중]눈물없이 볼수없는 편지 두통 인기글 눈물없이 볼수없는 편지 ♣국경을 허문 편지 두통 ​ ​2차 세계 대전 중 영국군과 독일군이 공중전을 하다가 영국 전투기가 독일 전투기 한 대를 격추시겼습니다. 그 전투기를 격추시킨 영국 공군 장교가 착륙하여 추락한 독일 전투기에 접근해보니 전투기는 완파되었고 독일 공군 장교는 피를 흘린채 죽어 있었습니다. ​영국 …(2019-07-25 16:57:10)
조선시대 서경덕과 황진이 야화 인기글 조선시대 서경덕과 황진이 야화​개성의 유명한 기생(娼妓) 황진이는 조선 500년 역사상 가장 시를 잘 쓴 시인 중의 한 사람이며, 어지러운 세상에 나가지 않고 독자적인 학문의 길을 걸은 조선의 대표적인 처사(處士) 서경덕(徐敬德)에 관하여 전해오는 야화가 있다. 황진이는 서경덕을 마지막 연인으로 목표를 삼았지만 서경덕은…(2019-07-21 20:11:38)
시인 서정주의 「만주에서」 인기글 서정주의 「만주에서」​​ 참 이것은 너무 많은 하늘입니다. 내가 달린들 어데를 가겠습니까. 홍포(红布)와 같이 미치기는 쉽습니다. 몇 천년을, 오 - 천년을 혼자서 놀고 온 사람들이겠습니까. 종보다는 차라리 북이 있습니다. 이는 멀리도 안 들리는 어쩔 수도 없는 사치입니까. 마지막 부를 이름이 사실은 없었습니다. 어찌하여…(2019-06-30 21:12:22)
의지가 절망을 이긴다● 인기글 ●의지가 절망을 이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국방성 장관이었던 뉴턴 베이커가 한 야전병원을 방문했을 때 심각한 상처를 입은 미군 병사를 만났습니다. 그는 두 다리와 팔 하나, 그리고 한쪽 눈까지 실명한 상태였습니다. 베이커는 안타까운 마음에 한참을 머물며 그를 지켜봤습니다. 그 후 몇달 시간이 흐른 뒤 베이…(2019-06-29 23:51:22)
중국송화강 잡지시문학대상 -늙은 황소의 눈 인기글 중국 송화강잡지(한글잡지) 시문학 대상 수상작 늙은 황소의 눈 중국 동포 작가 김정권 나는 늙은 황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노을 비낀 황소의 눈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 속에서 흙을 닮은 자라가 타박터박 걸어나온다 기껏해야 십년도 못사는 소가 백년도 못사신 한 로인을 눈에 넣고 길청령고개를 오른다 삐…(2019-06-28 15:54:02)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 명작 감상 하세요 인기글 그리스 로마 신화 세계 명작 명화 ​페르세우스라면 매두사의 목을 쫙! 제우스가 황금비로 변신해서 황금탑에 갇힌 다나에게. 그들의 아들로 유명합니다. 그림을 보면서 페르세우스의 안드로메다의 구출 사건, 사랑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구스타브 도레의 <안드로메다>에서 안드로메다는 파도가 휘몰아치는 바닷가 바위…(2019-06-28 15:41:28)
화가가 시인에게 선물한 천도복숭아 인기글 구상시인에게 선물한 천도복숭아 ‘초토의 시’로 유명한 시인 ‘구상’과 ‘소’를 그린 그림으로 천재적 화가 이중섭은 오랫동안 우정을 나누는 친구였습니다. ​ ​가난한 천재 화가 이중섭에게는 절친한 벗 유명한 시인 구상이 있었습니다. 구상 시인으로 알려진 유명한 분이지요. 한국 전쟁이 막 끝난 1954년. 부산에서 홀로 …(2019-05-30 20:04:36)
인간망종이란?■ 인기글 인간망종이란?■ 이생(李生)은 어릴적에 이미 사서삼경을 독파하였고 군자의 도리를 배우고 익혔다. 같은 또래들이 몰려다니면서 술에 취해보거나 창녀를 끌어안고 총각딱지를 떼기도 하였으나 그는 추호도 그런 일엔 관심이 없었고, 오로지 학문의 길에 매진하였다. 이생은 전라도의 지방시인 초시에 일찌기 …(2019-05-14 08:26:17)
사주팔자 바꾸는 6가지 방법 인기글 사주팔자 바꾸는 6가지 방법 팔자(八字) 란? 사람의 한평생의 운수. 사주팔자에서 유래한 말로, 사람이 태어난 해와 달과 날과 시간을 간지(干支)로 나타내면 여덟 글자가 되는데, 이 속에 일생의 운명이 정해져 있다고 본다. "연월일시(年月日時) 기유정(旣有定)인데 부생(浮生)이 공자망(空自忙)이라!" ​ "태어난 사…(2019-05-12 23:32:35)
인생 8고(苦)와 3락(乐). 인기글 인생 8고(苦)와 3락(乐). 인생 8고(苦) 1) 첫째는 생고(生苦)이니, 태어남이 고통 2) 둘째는 노고(老苦)이니, 늙어감이 고통 3) 셋째는 병고(病苦)이니, 몸 아픔이 고통 4) 넷째는 사고(死苦)이니, 죽어감이 고통 5) 다섯째는 애별리고(愛別離苦)이니,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것들과 헤어지는 고…(2019-05-11 08:20:38)
윤동주의 -참회록 懺悔錄 인기글 ​ ​ ​참회록 懺悔錄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이다지도 욕될까.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만(滿) 이십사 년 일 개월을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그 때 그 젊은 나이에왜 그런…(2019-05-07 21:04:58)
詩여, 침을 뱉어라 인기글 ​작품해설 1968년 4월 부산에서 펜클럽 주체로 개최된 문학세미나에서 발표한 김수영의 평론. 김수영이 자신의 참여시에 대한 견해를 밝힌 글로, 산문집 『시여, 침을 뱉어라』(민음사, 1975), 『김수영 전집 2-산문』(민음사, 1981)에 수록되었다. 시의 내용과 형식, 참여시 등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2019-05-05 18:16:05)
세익스피어가 중년, 노년에게 주는 명언 댓글1 인기글 《세익스피어가 중년, 노년에게 주는 명언》 첫째, 학생으로 계속 남아있어라.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폭삭 늙기 시작한다. 둘째, 과거를 자랑하지 마라. 옛날 이야기밖에 가진것이 없을때 당신은 처량해진다. 삶을 사는 지혜는 지금 가지고 있는것을 즐기는 것이다. 셋째,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 대신 그들의…(2019-05-05 15:01:17)
게시물 검색

공지사항 2024년 龍의 힘찬 기운을 받아 건강부자가 되세요
延边聖山本草商贸有限公司(연변성산본초상무유한공사)微信 138-4339-0837 카톡전화번호 010-4816-0837
Copyright © 2006 吉ICP备2020005010号 住所 :延吉市北大新城 2号楼3010
企业法人注册号(법인사업자 등록번호):222400000012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