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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 유치환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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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19-04-10 02:49 조회 :337회 댓글 :0건

본문

 깃발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작품 해설 

  

바다를 향해 펄럭이는 깃발 하나 

  

 시인은 바닷가를 거닐다 어느 전물에 게양된 깃발을 본다. 바다를 향해 펄럭이는 그 깃발을 보며, 

시인이 바다를 향해 날아가고 싶어 그렇게 펄럭인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깃대에 매여 있으니 

깃발이 바다로 자유로이 날아갈 수는 없다. 깃발의 소망과 그 좌절 앞에서, 시인은 이상을 향한 인간의 

지향 역시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1행에서 시인은 펄럭이는 '깃발'을 '소리없는 아우성' 이라 표현했다. '아우성' 이란 것은 여러 사람이 

시끄럽게 내지르는 소리를 뜻하니, 물론 이는 모순 형용, 즉 역설적 표현이다. 멀리서 펄럭이는 깃발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을 것이니 이는 어찌 생각하면 있는 그대로를 표현한 것일 테지만, 시인은 왜 깃발의 펄럭임을 '아우성' 이라 표현한 것인가? 이는 깃발의 펄럭임이 바다로 날아가려는 열망의 표현이기 때문에, 그 열망이 강렬함을 말하기 위해  쓴 것일 터이다. 

  

저 깃발 같은 시인의 마음 

  

 시인은 또 '깃발' 을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으로 비유한다. 바다를 향해 펄럭이는 깃발의 모습이, 마치 자신이 떠나온 푸른 바다를 향한 향수 (노스탤지어) 의 표현 같다는 것이다. 이별의 아쉬움 앞에서, 떠나는 이에게 

손수건을 흔들어 보이듯이 말이다. 바다를 향한 '깃발'의 이와 같은 '순정' 은 '물결' 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지만, '깃발' 이 또한 '애수'의 손수건이라 말한다. 날개를 편 '백로' 처럼 퍼덕이는 '애수' 

 바다를 향해 날아가고 싶어하지만 그럴 수 없는 깃발의 모습 앞에서 시인은 이렇게, 이상을 향한 지향과 그 좌절을 떠올려 본다. 이런 생각을 하며 바라보는 깃발의 모습은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그러나 실은 이 '슬프고도 애닯은 마음' 은 시인 자신의 감정일 것이다. '푸른 해원' 이 상징하는 초월적 이상을 

지향하는 것은 아무런 의지도 감정도 갖고 있지 않는 깃발이 아니라, 실은 인간인 시인 자신이며, 깃대에 묶인 '깃발' 처럼 이상의 좌절을 맛봐야 하는 것 또한 인간의 근원적 한계 속에 갇혀 있는 시인 자신, 그리고 우리모두이기 때문이다.  

  

그에대한 짤막한 설명 

  

 청마 유치환 시인은 생명파 시인으로 웅혼한 시상을 거침없이 읊기 때문에 한국 현대시 문학사에서 보기 드물게 남성적 시 세계를 보여 준 시인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국 현대시에 있어서 서정적 전통을 유지 하면서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추구하는 경향의 시들은 거의 대부분이 여성적 어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유치환 시에서 느낄 수 있는 남성적 어조의 독자성은 충분히 그 의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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