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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송화강 잡지시문학대상 -늙은 황소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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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19-06-28 15:54 조회 :847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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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송화강잡지(한글잡지) 시문학 대상 수상작 

 

늙은 황소의 눈 

 

중국 동포 작가 김정권  

 

나는 늙은 황소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 

 

노을 비낀 황소의 눈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 속에서 흙을 닮은 자라가 

타박터박 걸어나온다 

 

기껏해야 십년도 못사는 

소가 백년도 못사신 

한 로인을 눈에 넣고 

길청령고개를 오른다 

 

삐그덕 찌그덕 찌직지ㅡ찌익찍 ㅡ 

 

쇠를 갉아먹는 수레바퀴소리는 로농의 무릎뼈에 

감겨 녹을 쓴다 

 

언제적 찍어둔 흑백사진 

한장이 황소의 눈에서 

저렇게 젖어나오는가 

 

아주 오래된 카메라렌쯔같은 여윈 황소의 저 눈망울, 

그 속에서 등 굽어 자라등 된 내 아버지, 

 

사람들은 아버자를 곱추라 불렀다 

 

우두둑 허리 펴지는 소리에 겨우 밀려나오는 

한마디 말, 

 

ㅡ배 고프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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