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리더의 전략] 시장 선도 기업의 3가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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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운영자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11-01-27 01:07|본문
오랜만에 한국에서는 베스트셀러가 아니지만 아마존 등에서 스테디셀러로 인정받고 있는 좋은 책을 발견했다.
우연찮게 발견했지만 현재 읽고 있는 마케팅과 혁신 책들 중에서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은 베스트로 뽑힐 만한 책이다. 책도 탐사하는 만큼 좋은 책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준 만남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의의는, 전략적 틀로 사용할 만큼 체계적이고 구성이 잘 짜여 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딱딱하지 않고 그다지 두껍지 않은 책에 알차게 내용들을 구성해 놓은 점이 돋보인다. 또한 각 전략마다 대표적인 사례를 하나의 장으로 분류하여 사례를 통해 현실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여주는 점도 놓치지 않았다.
하나의 장으로 분류한 대표적 사례들은 최고경영자, 마케팅 담당자, 인력 담당자, 영업 담당자, 기술 담당자 등 핵심 인력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싣고 있다.
책 중에는 이론이 탄탄하지만 적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방법론이 추상적인 책들이 있고, 어떤 책들은 간단 명료하고 구체적이어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현장에서 바로 도움이 된다.
나는 두 종류의 책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의 책은 원칙과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 두 번째 책은 경험과 응용을 도와준다. 이 책은 두 번째 책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선도 기업의 전략을 크게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이 세 가지 전략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 고객 욕구 및 고객 가치와 짝을 이룬다. 즉 고객 욕구를 가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 제품의 품질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 개인적인 욕구에 따라 특성화된 특별화된 서비스를 받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이에 따라 각 고객 욕구 만족을 위한 목표, 달리 말하면 고객 가치가 최저의 총비용, 최고의 제품, 최고의 토탈 솔루션이라는 단어로 요약된다.
이를 전략과 연계하게 되면 다음과 같아진다. 운영상의 탁월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최저의 총비용을, 제품 리더십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그리고 고객 밀착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내가 이 책이 탁월하다는 생각하는 점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째, 위와 같이 산업 군을 뛰어 넘어 공통적으로 분류할 만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을 읽고 여러 기업들이 어느 편에 해당되는 지 머리 속으로 계속 분류해 보았다. 그리고 기대보다 분류가 잘 이루어지는 것에 놀랐다.
무엇보다도 선도 기업과 선도 기업이 아닌 기업의 뚜렷한 차별성을 이 분류하는 작업에서 발견했다는 것이다. 그것은 다름 아닌 선도 기업은 자신이 선택한 전략에 대해 일관성,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선도 기업이 아닌 기업들은 전략과 조직 구성, 기업 활동들이 여러 전략이 뒤섞인 형태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기 위해서 내가 이 책의 탁월한 점으로 뽑고 있는 두 번째 이유를 말해야 할 것 같다.
두 번째 이유는 이 책은 단지 전략 자체만 중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전략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모든 기업 활동이 선택한 전략이 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형태를 띠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책의 구성에서도 보면 각 전략에 따라 어떤 사람이 인재인지, 기업 문화는 어떻게 다른지, 조직이 분권화인지 중앙집권이 되어야 하는지, 정보 기술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지 등을 다루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그 내용들이 전략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
즉 선택한 전략에 따라 사람과 기술을 포함한 기업 전체의 활동들이 구축되고 실행하지 않는다면 전략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뜻과 다름없는 것이다. 선도 기업들은 이런 관점에서 일관성, 선택과 집중에서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선도 기업이 아닌 기업들은 우왕좌왕한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임기응변적 대응적 방식을 쉽게 도입하게 된다. 전략을 선택하고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보는 관점을 잃어버렸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어떤 전략을 선택할 것인가 만큼, 그 전략의 최고가 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심도 있는 논의와 의사결정, 조직 내에서의 일치가 있어야 할 것이다.
내가 이 책의 탁월성으로 뽑은 세 번째 이유는 앞의 이유들과 동일 맥락에 있다.
어떤 전략을 선택하든 선도 기업들과 선도 기업이 아닌 기업들의 뚜렷한 차이가 일관성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다는 뜻은, '선택한 고객 가치와 전략에 있어서 만큼은'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선도 기업과 선도 기업이 아닌 기업들의 가장 큰 차이라는 뜻과 맞물린다.
세계 최고라는 말은 저자의 말을 빌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정도를 의미한다.
이를 테면 최고의 제품이라는 고객 가치를 선택하고 이를 위해 제품 리더십이라는 전략을 선택했다면 제품의 선도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비용, 솔루션이라는 측면에서는 적합한 수준을 유지하면 된다.
세 가지를 다 잘할 수는 없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조직, 프로세스, 인재, 관리를 비롯한 경영 활동들이 각 전략 별로 다르게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핵심은 최우선 순위의 고객 가치를 분명하게 결정하고 일관되게 실행하는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자신의 기업이 어떤 형태를 띠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인력, 경영관리, 프로세스, 정보기술 등 전략에 따라 어떻게 서로 다른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선택한 고객 가치와 전략을 최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는 것처럼, 역으로 현재 자신의 기업이 어떤 형태를 띠고 있는지, 어떤 형태를 원하고 있는지 검토하는 기준으로도 삼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