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끝난 후, 음주 일주간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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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10-08-06 10:00|본문
자신을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직장인들에게는 휴가는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그러나 휴가 이후 후유증으로 오히려 업무 효율이 떨어질 수 있어 휴가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휴가 후유증은 휴가기간 동안 평소보다 에너지 소모가 컸던 경우, 휴가 기간 동안 불규칙한 생활을 한 경우 등이 원인이 되어 피로감, 무기력증, 만성피로 등을 호소하는 경우를 말한다.
◆ 생체리듬 깨지면 면역력 약화, 복귀가 힘들다
환경의 변화에 우리 몸은 적응의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휴가 후 일상생활에 복귀할 때도 약 1,2주의 적응 기간이 소요된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이 기능을 담당하게 되는데 변화의 정도나 폭이 클수록 순응에 무리가 올 수 있다. 부쩍 피곤하게 느껴지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표적인 증상이다. 이 기간 동안에는 규칙적인 생활과 적절한 운동으로 평소 생활 리듬을 회복하고, 건강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에는 낮이 길고, 상대적으로 밤이 짧은데다 더위로 인하여 잠을 설치기 때문에 생활 리듬 유지를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박병진 교수는 "생체리듬이 깨지면 체내 기능이 저하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약화 될 수 있다"며 "수면시간과 식사시간은 가급적 일정한 시간에 하는 것이 좋고, 휴가 후반부에는 기상시간을 평상시와 같이 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낮에 피곤감이 심할 경우 토막잠은 도움이 되지만 열대야 등으로 전날 잠을 설쳤더라도 30분이 이상의 낮잠은 그날 밤 수면에 방해요소가 되므로 피해야 한다. 수면은 생체 리듬 회복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휴가 후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적응시간은 휴가 후유증을 줄이는 지름길
휴가 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몸이 기존 생활 패턴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휴가기간 동안 흐트러졌던 자세를 가다듬은 후 일상에 복귀했을 때 업무 분위기 적응이 훨씬 쉬운 것도 이 때문이다.
휴가 마지막 날 밤이나 회사 출근하는 날 새벽에 휴가지에서 돌아오는 것보다 여유 있게 회사복귀 전날 아침 정도에 귀가해 휴식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또한 직장동료에게 전화를 해 회사 상황이나 업무 진척 내용을 미리 확인해 계획을 세워두는 것도 적응시간을 줄이기 위한 방법일 수 있다. 규칙적인 생활과 함께 운동을 병행하면 생체리듬을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 회사 복귀 후 1주일은 술자리 피하세요
회사에 복귀하는 날 아침에는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하고 직장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을 하여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점심식사 이후에는 가볍게 산책하는 것 역시 적응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휴가 때 과음과 과로를 많이 한 경우 복귀 이후 1주일 정도는 술자리를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박병진 교수는 "해외여행의 경우 시차의 차이가 큰 곳으로 다녀오게 되면 수면장애, 피로감, 집중력 감소 등의 증상이 유발될 수 있다"며 "하루에 1.5-2 리터 정도의 수분을 섭취하고, 필요시 멜라토닌 2-3 mg을 취침 전에 복용하면 시차극복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멜라토닌의 경우 효과는 개인차가 있으며, 수면 뒤 몽롱함이나 악몽 같은 부작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