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대표적 피부 질환과 예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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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7-13 09:28|본문
자주 씻고 피부는 건조하게 유지해야
올해부터 기상청은 장마 예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우리나라의 장마전선은 보통 6월 하순에서 7월 하순까지 형성돼 많은 비를 내렸다. 그런데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 등으로 인해 아열대 기단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6월 초부터 9월까지도 활성화돼 장마 전후에도 많은 비가 내려 장마 예보가 의미를 상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마 예보를 하지 않을 뿐 집중호우로 인한 장마는 여전히 존재한다. 장마철에는 평균 습도가 80~90%로 사람이 쾌적하게 느끼는 30~40%보다 2배나 높다. 또 장마철은 산성비와 고온 다습한 환경 때문에 각종 세균에 의한 피부 트러블이 가장 빈번해지는 시기다.
장마철 자주 발생하는 피부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성인은 접촉성 피부염, 완선 주의
수해 등으로 인해 빗물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됐을 때 가장 유의해야 할 피부 질환이 바로 ‘접촉성 피부염’이다.
이 질환은 피부가 따갑고 가려우며 반점이 생기고 부풀어 오른다. 상처 부위에 닿으면 염증을 일으키는 상처 감염 증세도 나타난다.
장마철은 특정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알레르기성 접촉성 피부염’이 재발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금속 알레르기 성분이 땀이나 습기에 녹아 나와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질환에 걸리면 목걸이나 시계줄이 닿는 부위, 벨트와 버클이 닿는 배꼽 부위가 가렵고 심하면 진물까지 난다.
접촉성 피부염을 예방하려면 피부를 건조하게 유지하고, 원인 물질이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완선’도 이맘때 남성들에게 주로 생기는 피부 질환 중 하나다. 주로 넓적다리나 엉덩이, 가랑이 사이에 발생되는 피부 곰팡이증으로 2차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사타구니의 높은 온도와 눅눅한 습기로 인해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아지고, 여기에 몸에 꼭 끼는 내의 등이 피부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게 되면 발생하게 된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에 잘 생기고, 심하면 붉은 반점이 사타구니와 항문 주변으로 번져 매우 가렵다.
오래 앉아 있는 남학생이나 직장 남성에게 흔하며 비만할 경우 더 잘 발생한다.
요즘은 몸에 꼭 끼는 바지나 팬티스타킹, 코르셋을 입는 여성들에게서도 나타나고 있다.
완선은 초기에 항진균제가 포함된 연고를 바르거나 먹는 약으로 치료할 수 있다.
적절한 약을 사용해 증상이 호전됐다 하더라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쉽게 재발한다.
때문에 한 달 이상 충분한 시간을 갖고 항진균제 연고를 꾸준히 발라야 한다. 또 대부분 발 무좀과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 같이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완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부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가능하면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하므로 통풍이 잘되는 속옷을 입어야 한다. 씻고 난 후에는 피부의 물기를 꼼꼼히 닦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어린이는 농가진, 땀띠 주의
황색포도구균에 의한 감염으로 인한 ‘농가진’은 장마철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이다. 특히 아토피 피부염이 있을 때 잘 생기고, 코를 심하게 풀어 헐어 있거나 벌레에 물려 상처가 난 자리 등에도 쉽게 생긴다.
이 질환에 걸리면 피부 여기저기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생긴다. 물집 속에는 노란 고름이 잡히고 부스럼도 생긴다.
처음 물집이 잡혔을 때 긁지 못하게 해야 전염을 막을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을 잘 씻기고 생활 환경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땀띠’도 어린이들에게 많이 생긴다.
땀띠는 땀구멍이 막혀 땀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생기는 염증인데, 습한 장마철에는 증상이 더 심해진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피부를 건조하게 해줘야 한다. 따뜻한 물에 자극이 적은 비누를 사용해 10분 정도 목욕을 시킨 뒤에 물기를 깨끗이 제거하고 살이 겹치는 부분에 파우더를 발라주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땀띠가 이미 생겼다면 파우더가 오히려 땀구멍을 막아서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잠을 잘 때 땀을 많이 흘리는 목 뒤, 머리, 등에 생기기 쉽기 때문에 베개에 수건을 깔아 두고 축축해지기 전에 자주 갈아주는 게 좋다.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은 “장마철은 고온 다습하기 때문에 박테리아와 곰팡이 균이 기승을 부리며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시기”라며 “곰팡이성 질환은 사소하게 여겨 방치했다가 어느 순간 온몸으로 퍼지므로 철저한 위생 관리가 우선이며, 질환 발생 때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장마철 위생 관리법
△ 한번씩 낮은 온도로 난방기를 틀어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고, 장롱과 신발장에는 제습제를 넣어 옷과 신발에 습기가 배는 것을 막도록 한다.
△ 물기가 많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욕실과 주방, 싱크대 등은 소독이 되는 소다나 왁스를 물에 풀어 수시로 청소한다.
△ 눅눅한 침구와 방석, 쿠션 등은 해가 나는 날에 4~5시간 정도 말려 준다.
△ 공기 정화 기능이 있는 관엽식물은 실내 습도를 높이는 작용도 하므로, 장마가 지날 때까지 베란다에 내놓는다.
△ 속옷과 겉옷은 땀 흡수와 통풍이 잘 되는 옷으로 입고, 손을 자주 씻고 샤워는 매일 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