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켜면, 3가지 병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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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09-07-16 09:34|본문
이른 봄부터 시작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자 에이컨을 본격 가동하는 점포나 직장이 늘고 있다. 워낙 덥다 보니 에어컨 없이 일을 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에어컨 때문에 생기는 여름철 질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에어컨으로 인해 발생하는 냉방병, 폰티악열, 밀폐건물증후군은 현대 문명이 만들어낸 일종의 현대병이다.
냉방병
냉방병은 에어컨과 관련된 여름철 대표 질환이다. 냉방병은 보통 실내·외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날 때 발생한다.
온도 차 외에도 과도한 온도 변화를 인체가 얼마나 자주 겪는가, 이런 변화를 신체가 얼마나 국소적으로 받게 되는가 하는 두 가지 요인이 더 작용한다.
실제로 실내·외 온도가 5도 이상 차이가 나더라도 항상 그런 환경에 있는 사람은 냉방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
즉 점포나 직장·자가용·집의 온도가 거의 비슷하게 낮은 사람은 냉방병에 잘 안 걸리지만, 특정한 공간에서만 에어컨에 노출되는 사람은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에어컨에서 나오는 한기가 직접 신체에 닿으면 몸의 일부만 노출돼 냉방병에 더 걸리기 쉽다. 때문에 가정이나 소형 점포에서 사용하는 개별 냉방기가 중앙집중식 냉방기보다 냉방병을 더 잘 일으킨다.
냉방병의 증상은 감기에 자주 걸리고 한번 걸리면 잘 낫지 않고 목이 답답하거나 가래가 낀 것 같다. 또 쉽게 피로해지고 두통과 어깨, 팔다리가 무겁고 허리가 아프기도 하다. 몸의 냉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많다. 소화불량과 하복부 불쾌감, 설사 등의 위장 장애도 나타나고 여성들은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생리통이 심해지기도 한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우선 중앙집중식 냉방이 개별 냉방보다 좋다.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 나지 않도록 하고, 실내 온도를 25도 이하로 낮추지 않는 것이 좋다.
개별 냉방을 하는 경우에는 사람이 모이는 쪽보다는 안 모이는 쪽으로 풍향을 조절하고 약하게 여러 시간을 틀어놓는다.
개인 예방법으로는 냉방기에서 분출되는 찬 공기를 직접 호흡하거나 피부에 쏘이는 것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남성에 비해 노출이 많은 여성들은 얇은 옷이나 덮개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바깥 공기를 틈틈이 쐬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폰티악열
레지오넬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전염성 질환의 일종인 ‘폰티악열’도 에어컨과 관련이 있는 여름철 질환이다.
레지오넬라균은 냉각기 내에서 잘 서식하기 때문에 한번 전염병이 돌면 같은 냉각기를 사용하는 건물 전체에 퍼질 수 있고 허약자나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이 주로 감염된다.
증상은 발열·두통·근육통·피로 등이 2~5일간 지속되다가 회복되는데, 심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저항력이 낮은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냉방기의 청결 유지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점검과 필터 청소가 필수적이다.
밀폐건물증후군
에어컨과 관련이 있는 세 번째 질환으로 밀폐건물증후군을 들 수 있다. 창문이 폐쇄돼 있고 중앙집중식 냉방을 하는 건물에서 잘 발생한다.
사람들이 건물 내로 들어가면 증세가 나타나고 밖으로 나오면 괜찮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증상은 두통과 점막 자극이다.
눈이 따갑거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기 어렵고, 코 안이 따갑고 자주 막힌다. 또 목이 따갑거나 아프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어지럽고 메스꺼워 쉽게 피로해진다.
밀폐건물증후군은 중앙 환기식이라 창문을 열 수 없는 최신 건물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원인은 실내의 가스성 화학물질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니코틴·일산화탄소 외에도 담배 연기·합판·가구·카펫 등에서 발생하는 알데히드(포르말린이 대표적), 그리고 페인트나 접착제·복사기 등에서 발생하는 유기용제 등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하고,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조치 등이 효과적이다.
밀폐건물증후군은 오염 물질에 노출됐을 때만 증상이 나타나고 오염 물질을 없애면 증상은 사라지고 후유증도 남기지 않는다.
하지만 이것을 경험한 환자들은 상당한 불안감을 갖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질병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한 적절한 교육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