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빨리 취한다고 간이 나쁜건 아냐" 간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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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1-12-23 09:54|본문
간 전문의 김영석의 간 건강에 관한 시시콜콜한 궁금증
간세포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없어서 기능에 이상이 생겨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만성질환 또는 심각한 수준이 될 때까지 내버려두기 쉬운 간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간클리닉 김영석 교수가 풀어 줬다.
Q ‘간기능이 저하되면 피로를 느낀다’, ‘간이 피로하면 술에 더 빨리 취한다’는 속설이 있다. 간과 피로, 간과 숙취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간이 좋지 않으면 피로할 수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피로감은 모든 간질환의 대표적 증상이다. 지방간으로 진단된 환자에게 설문조사하면 50%에서 만성피로와 오른쪽 윗배의 불쾌감을 호소한다. 그렇다고 피로한 것이 간이 안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피로감을 일으키는 원인이나 질환은 간 외에도 많기 때문이다. 간이 좋지 않으면 술에 빨리 취한다는 말은 옳지 않다. 술에 취하는 것은 술 해독에 관여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하거나 음주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숙취는 술의 해독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인데, 이를 분해하는 데 필요한 효소가 부족하다고 간기능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단, B형·C형 간염이나 간질환이 있는 환자가 술을 마시면 질환의 진행이 빨라지거나 치료반응을 떨어뜨리며, 합병증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Q 간은 통증이 없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그래서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가?
간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분포하지 않아 간질환이 발병해 많이 진행되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황달이 나타나지 않으면 질환의 발생 여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간질환 가족력, 지방간이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경변, 만성 B형·C형 간염, 간암 가족력이 있는 간암 고위험군은 남자 30세 이상, 여자 40세 이상부터 복부초음파와 AFP검사를 6개월마다 받는다. 급격히 체중이 늘거나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간질환 동반 여부를 확인한다. 2007~2009년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성 B형·C형 간염, 간경변증 등 간암 고위험군 진단을 받은 사람 중 6개월에 한 번 간 정기검진을 받은 사람은 14.1%에 그쳤다. 52.5%는 ‘한 번도 검사받아 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간질환은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진만 잘 받으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Q 간질환 검진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일반적으로 혈액을 이용한 간기능검사가 우선이다. AST(아스파르테이트아미노 전달효소), ALT(알라닌아미노 전달효소) 수치를 파악한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등의 검사도 간질환을 판정하는 데 도움이 되며, B형·C형 간염 바이러스검사도 한다. 이 외에 초음파검사와 CT, MRI 등의 영상검사를 한다. 간기능검사 이상 환자의 50%에서 지방간이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혈액검사만으로 지방간을 확진할 수는 없다.
Q ‘간 수치가 높다’는 표현을 한다. 간 수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간의 기능이 워낙 다양해 몇 가지 혈액검사로 간기능을 판단할 수 없다. 대표적인 혈액검사를 이용해 간기능의 일부를 판단하고 이를 근거로 정밀한 검사를 시행한다. 대표적인 혈액검사는 아미노트랜스퍼라제로, 과거 GOT·GPT로 불리던 AST·ALT다. 이 수치의 상승 정도와 간 손상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지만 간 손상의 발생을 확인할 수 있다. 지방간, 바이러스 간염, 독성 간염, 허혈성 간 손상 등 간질환이 발생하면 아미노트랜스퍼라제가 상승한다. 단, 갑상선기능항진증, 근조직 염증, 심근경색 등 간질환과 직접적 연관이 없이 상승할 수도 있다. 간 수치를 낮추기 위해 ‘간장약’이라 불리는 간세포보호제를 투여하는데,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Q 우리나라 직장인의 약 30%가 지방간이라는데, 실제 환자 수는 얼마나 되는가?
국내의 한 병원 연구에 의하면 직장 검진 대상자를 기준으로 32%가 지방간이며, 지난 20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꾸준히 증가했다. 32% 중 75%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외국은 간기능 이상으로 방문한 환자의 60~80%가 지방간 때문이다. 최근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생활습관병이 늘어감에 따라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Q 지방간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지방간 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이 술이다. 진료 환자 중 고2 학생이 간기능 수치에 이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는데 지방간이었다. 진단하자마자 옆에 있던 아버지가 학생에게 버럭 화를 내며 “어디서 술을 마시고 다니느냐”고 했다. 지방간의 주원인이 음주이기는 하지만 최근 비만과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외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나 여성호르몬제 등의 약제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심한 영양 부족에 의해 지방간이 생길 수도 있다.
Q 지방간이 간염·간경화, 심하면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가?
단순히 지방만 끼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하는 만성간염, 복수나 황달을 동반하는 간경변증까지 지방간의 병증 정도는 다양하다. 간경변증 때문에 복수, 간성혼수, 토혈과 혈변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간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방간 자체가 간섬유화, 간암 등 중한 질환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간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발병되면 더욱 빠르고 심하게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비만환자의 대부분은 지방간이 발생하며, 이 중 10~20%에서 지방간염이 생긴다. 20년 정도 지나서 3~5%는 간경변으로 진행한다. 간암의 누적발생률은 11.3%라는 보고가 있다. 말기 간질환으로 진행하지 않더라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게 지질 이상,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동반된다.
Q 지방간 치료법은 무엇인가?
알코올성 지방간이면 금주로 해결할 수 있다. 약제에 의한 지방간 역시 원인 약제를 중단함으로써 해결된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는 체중감량과 식이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급격한 체중감량은 간경변과 담석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6개월 동안 체중의 10% 감량을 목표로 한다. 체중의 2~3%만 감량해도 간 내 중성지방은 20%까지 감소하고, 혈액 내 중성지방과 유리지방산 농도도 감소한다. 식사는 보통 세 끼 식사 중 한두 끼의 밥 양을 반으로 줄인다. 체중감량이 매우 미미하거나 없어도 운동이 지방간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다. 특히 유산소운동은 지방조직에서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지방산이 간으로 유입되는 양을 줄이고, 간 내에서 중성지방 생산량을 줄이는 동시에 중성지방을 간 밖으로 배출한다.
Q 약물치료 시 어떤 약을 사용하는가?
비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약물은 없다. 다만 비만, 고지혈증, 적합한 당 조절 등 위험인자 조절이 주요 치료법으로 사용된다. 인슐린저항성개선제, 지질대사개선제, 항산화제, UDCA, 체중감량약제 등을 들 수 있다.
Q 헛개나무 열매, 표고버섯 추출물 등이 간 해독에 도움이 되는가?
헛개나무 열매, 표고버섯 추출물 등이 보호와 해독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으나 임상효과가 명확히 판명된 사실은 아직 없다. 간에 좋다는 속설에 의해 무분별하게 보신 음식이나 약재를 남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이 때문에 급성간염에 걸리는 사례가 많다. 생약이나 식물제제는 ‘음식이므로 부작용이 없다’는 잘못된 생각이 자연물 섭취를 부추긴다. 웅담이나 쑥, 버섯 등으로 한약을 지으려면 자격 있는 한의사에게 처방받아야 한다.
Q 간기능을 좋게 하는 생활습관과 나쁜 생활습관은 무엇인가?
간기능을 좋게 하는 생활습관은 건강을 지키는 좋은 습관과 같다. 신체적 무리와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며 안정과 휴식을 취한다. 안정과 휴식은 무작정 누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영양분 섭취라는 점을 명심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조건 섭취량을 줄이거나 불규칙한 식사를 하면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음주 후에는 적어도 3~4일 휴식기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육류나 생선, 두부, 콩, 달걀, 유제품, 채소, 과일류는 충분히 섭취한다. 각종 술, 약물 과다섭취, 효과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민간요법은 자제한다. 단, 어떤 음식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해가 된다. 채소류가 건강에 좋다고 녹즙을 계속 복용하면 오히려 과도한 영양분으로 간이 손상될 수 있다.
Q 생활습관으로도 개선되지 않을 때 간기능개선제나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은 괜찮은가?
간기능을 돕고, 간세포를 보호하기 위한 보조약제일 뿐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다. 보조약제의 도움의 필요한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구입한다. 기능과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고, 성분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간세포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이 없어서 기능에 이상이 생겨도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만성질환 또는 심각한 수준이 될 때까지 내버려두기 쉬운 간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간클리닉 김영석 교수가 풀어 줬다.
Q ‘간기능이 저하되면 피로를 느낀다’, ‘간이 피로하면 술에 더 빨리 취한다’는 속설이 있다. 간과 피로, 간과 숙취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간이 좋지 않으면 피로할 수 있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피로감은 모든 간질환의 대표적 증상이다. 지방간으로 진단된 환자에게 설문조사하면 50%에서 만성피로와 오른쪽 윗배의 불쾌감을 호소한다. 그렇다고 피로한 것이 간이 안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피로감을 일으키는 원인이나 질환은 간 외에도 많기 때문이다. 간이 좋지 않으면 술에 빨리 취한다는 말은 옳지 않다. 술에 취하는 것은 술 해독에 관여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하거나 음주 형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숙취는 술의 해독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인데, 이를 분해하는 데 필요한 효소가 부족하다고 간기능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단, B형·C형 간염이나 간질환이 있는 환자가 술을 마시면 질환의 진행이 빨라지거나 치료반응을 떨어뜨리며, 합병증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Q 간은 통증이 없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라고 한다. 그래서 만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언제 병원에 가야 하는가?
간은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분포하지 않아 간질환이 발병해 많이 진행되어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황달이 나타나지 않으면 질환의 발생 여부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간질환 가족력, 지방간이 있다면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경변, 만성 B형·C형 간염, 간암 가족력이 있는 간암 고위험군은 남자 30세 이상, 여자 40세 이상부터 복부초음파와 AFP검사를 6개월마다 받는다. 급격히 체중이 늘거나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대사증후군이 있는 경우 간질환 동반 여부를 확인한다. 2007~2009년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성 B형·C형 간염, 간경변증 등 간암 고위험군 진단을 받은 사람 중 6개월에 한 번 간 정기검진을 받은 사람은 14.1%에 그쳤다. 52.5%는 ‘한 번도 검사받아 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간질환은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검진만 잘 받으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
Q 간질환 검진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가?
일반적으로 혈액을 이용한 간기능검사가 우선이다. AST(아스파르테이트아미노 전달효소), ALT(알라닌아미노 전달효소) 수치를 파악한다.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등의 검사도 간질환을 판정하는 데 도움이 되며, B형·C형 간염 바이러스검사도 한다. 이 외에 초음파검사와 CT, MRI 등의 영상검사를 한다. 간기능검사 이상 환자의 50%에서 지방간이 발견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혈액검사만으로 지방간을 확진할 수는 없다.
Q ‘간 수치가 높다’는 표현을 한다. 간 수치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간의 기능이 워낙 다양해 몇 가지 혈액검사로 간기능을 판단할 수 없다. 대표적인 혈액검사를 이용해 간기능의 일부를 판단하고 이를 근거로 정밀한 검사를 시행한다. 대표적인 혈액검사는 아미노트랜스퍼라제로, 과거 GOT·GPT로 불리던 AST·ALT다. 이 수치의 상승 정도와 간 손상 정도가 반드시 비례하지 않지만 간 손상의 발생을 확인할 수 있다. 지방간, 바이러스 간염, 독성 간염, 허혈성 간 손상 등 간질환이 발생하면 아미노트랜스퍼라제가 상승한다. 단, 갑상선기능항진증, 근조직 염증, 심근경색 등 간질환과 직접적 연관이 없이 상승할 수도 있다. 간 수치를 낮추기 위해 ‘간장약’이라 불리는 간세포보호제를 투여하는데,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Q 우리나라 직장인의 약 30%가 지방간이라는데, 실제 환자 수는 얼마나 되는가?
국내의 한 병원 연구에 의하면 직장 검진 대상자를 기준으로 32%가 지방간이며, 지난 20년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알코올성 지방간보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꾸준히 증가했다. 32% 중 75%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외국은 간기능 이상으로 방문한 환자의 60~80%가 지방간 때문이다. 최근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생활습관병이 늘어감에 따라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Q 지방간이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지방간 하면 먼저 떠올리는 것이 술이다. 진료 환자 중 고2 학생이 간기능 수치에 이상이 있어 검사를 받았는데 지방간이었다. 진단하자마자 옆에 있던 아버지가 학생에게 버럭 화를 내며 “어디서 술을 마시고 다니느냐”고 했다. 지방간의 주원인이 음주이기는 하지만 최근 비만과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외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제)나 여성호르몬제 등의 약제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심한 영양 부족에 의해 지방간이 생길 수도 있다.
Q 지방간이 간염·간경화, 심하면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는가?
단순히 지방만 끼고 간세포 손상은 없는 가벼운 지방간, 간세포 손상이 심하고 지속하는 만성간염, 복수나 황달을 동반하는 간경변증까지 지방간의 병증 정도는 다양하다. 간경변증 때문에 복수, 간성혼수, 토혈과 혈변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고, 간암이 발생하기도 한다. 지방간 자체가 간섬유화, 간암 등 중한 질환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간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침투하거나 발병되면 더욱 빠르고 심하게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비만환자의 대부분은 지방간이 발생하며, 이 중 10~20%에서 지방간염이 생긴다. 20년 정도 지나서 3~5%는 간경변으로 진행한다. 간암의 누적발생률은 11.3%라는 보고가 있다. 말기 간질환으로 진행하지 않더라도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게 지질 이상,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동반된다.
Q 지방간 치료법은 무엇인가?
알코올성 지방간이면 금주로 해결할 수 있다. 약제에 의한 지방간 역시 원인 약제를 중단함으로써 해결된다. 최근 관심이 집중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에는 체중감량과 식이조절, 규칙적인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를 병행한다. 특히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급격한 체중감량은 간경변과 담석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6개월 동안 체중의 10% 감량을 목표로 한다. 체중의 2~3%만 감량해도 간 내 중성지방은 20%까지 감소하고, 혈액 내 중성지방과 유리지방산 농도도 감소한다. 식사는 보통 세 끼 식사 중 한두 끼의 밥 양을 반으로 줄인다. 체중감량이 매우 미미하거나 없어도 운동이 지방간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다. 특히 유산소운동은 지방조직에서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지방산이 간으로 유입되는 양을 줄이고, 간 내에서 중성지방 생산량을 줄이는 동시에 중성지방을 간 밖으로 배출한다.
Q 약물치료 시 어떤 약을 사용하는가?
비알코올성 간질환 치료에 효과가 입증된 약물은 없다. 다만 비만, 고지혈증, 적합한 당 조절 등 위험인자 조절이 주요 치료법으로 사용된다. 인슐린저항성개선제, 지질대사개선제, 항산화제, UDCA, 체중감량약제 등을 들 수 있다.
Q 헛개나무 열매, 표고버섯 추출물 등이 간 해독에 도움이 되는가?
헛개나무 열매, 표고버섯 추출물 등이 보호와 해독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으나 임상효과가 명확히 판명된 사실은 아직 없다. 간에 좋다는 속설에 의해 무분별하게 보신 음식이나 약재를 남용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이 때문에 급성간염에 걸리는 사례가 많다. 생약이나 식물제제는 ‘음식이므로 부작용이 없다’는 잘못된 생각이 자연물 섭취를 부추긴다. 웅담이나 쑥, 버섯 등으로 한약을 지으려면 자격 있는 한의사에게 처방받아야 한다.
Q 간기능을 좋게 하는 생활습관과 나쁜 생활습관은 무엇인가?
간기능을 좋게 하는 생활습관은 건강을 지키는 좋은 습관과 같다. 신체적 무리와 과도한 스트레스를 피하며 안정과 휴식을 취한다. 안정과 휴식은 무작정 누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영양분 섭취라는 점을 명심한다. 체중을 줄이기 위해 무조건 섭취량을 줄이거나 불규칙한 식사를 하면 오히려 간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음주 후에는 적어도 3~4일 휴식기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육류나 생선, 두부, 콩, 달걀, 유제품, 채소, 과일류는 충분히 섭취한다. 각종 술, 약물 과다섭취, 효과가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은 민간요법은 자제한다. 단, 어떤 음식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해가 된다. 채소류가 건강에 좋다고 녹즙을 계속 복용하면 오히려 과도한 영양분으로 간이 손상될 수 있다.
Q 생활습관으로도 개선되지 않을 때 간기능개선제나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은 괜찮은가?
간기능을 돕고, 간세포를 보호하기 위한 보조약제일 뿐 근본적인 치료제는 아니다. 보조약제의 도움의 필요한 경우 의사의 처방을 받아 구입한다. 기능과 부작용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고, 성분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