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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해소음료_간 기능 개선제로 착각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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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작성일 :11-12-0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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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시즌인 12월에는 숙취해소음료가 불티나게 팔린다. 숙취해소음료는 정말 술을 빨리 깨게 하는 효과가 있을까?

서울대 의대 약리학교실 정명희 교수는 "술을 적당히 마시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팀이 20~40세 성인 15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물 100mL, 다른 그룹은 숙취해소음료를 마시게 했다. 두 그룹은 이어 40도 양주 알코올 100mL씩을 마셨다. 그 후 15분에서 6시간에 걸쳐 호기(呼氣) 검사와 채혈 검사를 통해 두 그룹을 비교한 결과, 내쉰 숨 중 알코올 농도는 숙취해소음료 그룹이 15~20% 낮았고, 혈중 알코올 농도는 5~20% 낮았다.

숙취해소음료는 제품마다 헛개나무 열매 추출물, 오리나무 잎·줄기, 울금, 갈근 등의 한방성분이나 낫토균, 밀크씨슬, 과라나 성분, 타우린, 나이아신 등을 함유한다. 이런 성분은 알코올 대사를 활성화시켜 체내 숙취 유발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를 줄이고, 위장관에서 알코올 흡수가 덜 되게 하고, 두통·설사·오심·구토 등 숙취 증상을 다소 완화시켜준다.

그러나 숙취해소음료가 언제나 도움되는 것은 아니다. 차움푸드테라피센터 이기호 교수는 "숙취해소음료는 간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 마실 때에만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명희 교수는 "숙취해소음료는 보조적인 기능을 가진 음료수일 뿐이므로, 과음하면 효과를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술로 인한 건강상 피해를 줄여주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기호 교수는 "숙취 해소 효과를 '간 건강' 효과로 착각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숙취해소음료는 간 기능을 개선하거나 보호하는 효과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 이금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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