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에서 일을 하다 보면 손가락이 아플 때가 있다. 특별히 다치거나 어디에 부딪힌 것도 아닌데 시큰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손가락은 많은 뼈와 관절, 근육, 혈관 등이 모여 섬세한 운동이 이뤄지는 기관이다. 따라서 손가락에 통증을 가져오는 원인도 다양하다.

통증을 느끼는 데도 제때 원인에 맞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퇴행성 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아프다면 정확한 진단은 필수 

 손가락이 아픈 이유는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타박상과 같은 일시적인 통증이 아닌 이상 병원에서 진찰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관절염의 경우 의사의 처방 없이 장기간 호르몬제를 복용해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진단과 처방이 필요하다.

류마티스 관절염, 가운뎃 마디에 많아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의 관절을 침범하는 염증성 질환으로, 일반적으로 손·손목·발 등의 작은 관절에 대칭적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또 팔꿈치와 어깨·무릎·발목 등에서도 흔히 발생한다.

관절이 갑자기 부어 오르고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고, 수개월이나 수년에 걸쳐 서서히 관절이 굳어지는 변형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에서는 특히 손가락의 가운뎃 마디에 잘 나타나며, 기상 후 30여분이 지나도 뻣뻣함이 계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통증과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고정을 시켜주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관절이 굳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적절한 운동 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진단에 따라 소염진통제나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을 억제시키는 약들을 복용하기도 하며, 관절의 변형이 심한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

손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눌렸을 때

손가락으로 향하는 신경이 눌리면 통증과 함께 저린 증상이 오고 힘이 없어지기도 한다.
이런 증상은 손목 부근에서 신경이 눌려 생기기도 하고, 때로는 경추(목뼈)의 추간판탈출(디스크 병)로 인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손목 신경이 눌린 경우는 손목과 손을 안정시키면 2~3주 내에 회복이 된다. 그러나 재발을 하거나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는 수술이 필요하다.

목 디스크에 의한 경우도 목을 안정시키는 것이 도움이 되며, 증상에 따라 목에 대한 견인 요법이나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손가락 끝마디가 붓는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관절을 쓸 때 통증이 심해지고 쉬면 좋아진다.
특히 무릎과 손가락 관절에 잘 생기는데, 손가락 끝마디에 뼈가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적당한 휴식이 가장 중요하다.

휴식과 함께 뜨거운 물 찜질을 하고 적당한 관절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에 따라 약물 요법을 실시하기도 하고, 관절의 변화가 심한 경우는 수술을 실시한다.

손가락 힘줄의 손상

손가락 관절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면 힘줄(건)의 손상으로 통증과 함께 관절의 운동이 어려워지거나 변형이 오기도 한다.

손가락 끝마디를 갑자기 세게 구부려 생기는 손상을 입으면 이 관절을 펼 수 없게 되며, 손가락 가운뎃마디가 탈구되거나 손상을 입어도 관절을 펼 수 없게 된다.

건 손상에 의한 통증이나 관절 변형은 수주 동안 관절을 고정시켜 주는 것이 필요하며, 진단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