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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잘못하면 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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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작성일 :09-10-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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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조깅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야심한 밤에 러닝머신 위를 달리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면 운동은 아무 때나 해도 상관없나. 또 언제 해야 가장 효과가 높을가?

새벽운동=고혈압, 당뇨 환자는 금물

인간은 대략 24시간을 주기로 같은 생리현상이 동일 시간대에 반복한다. 이른바 생체리듬이다. 밤이 되면 졸리고 아침에는 정신이 맑아지는 것은 생체리듬의 결과다. 따라서 새벽에 잠에서 깨자마자 조깅하는것은 생체리듬에 반하는 일이다.

생체리듬을 거스르는 운동은 심각한 질환의 빌미가 될수 있다. 오전 8~10시에 심장마비에 걸릴 위험이 오후 6~8시보다 두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뒤받침한다.

혈압도 아침에 잠자리에서 막 깬뒤 잰 값이 하루 최고치다. 이때 측정한 혈압은 당일 최저 혈압보다 20% 가까이 높다. 반면 혈당은 보통 새벽에 최저로 떨어진다. 당뇨병 환자가 아침식사를 하지 않은 공복 상태에서 운동할 경우 치명적인 저혈당이 올수 있다.

오전 8시는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의 증상이 가장 나빠지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따라서 고혈압,심장병,뇌졸중,당뇨병,관절염이 있거나 우려되는 사람에겐 새벽 운동을 권하지 않는다.

저녁운동=가볍게! 무리하면 불면증

몸이 휴식을 취해야 할 한밤중에 운동하는것도 생체리듬을 거스른다. 심야엔 당연히 운동 능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저녁에 하는 가벼운 운동은 훌륭한 수면제가 될수 있다.

운동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면 혈관이 팽창되면서 '스르르' 잠에 빠진다. 그러나 강도 높은 운동은 오히려 불면증을 부른다. 교감신경을 자극해 뇌가 예민해지기 때문이다.

새벽이나 심야 운동이 불가피하다면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 늘 같은 시간대에 운동하는것이 중요하다. 같은 시간대에 적응하면 불의의 질병.사고.부상을 예방할수 있다.

새벽과 심야 중 언제 운동하는것이 더 나은가에 대해선 학자마다 의견이 분분하다. 생체리듬의 관점에서 보면 최적의 운동 시간대는 오전 10~11시와 오후 3~4시이다. 

점심운동= '자투리' 헬스는 오히려 역효과

식사도 운동시간에 영향을 미친다. 보통 저녁을 먹고 한두 시간 뒤에 운동하는것이 바람직한 시간대다.

가벼운 운동은 식후 1시간, 격렬한 운동은 식후 2시간쯤 지난뒤 하는것이 좋다. 운동은 에너지원을 충분히 섭취하고 이를 잘 소화시킨뒤 하는것이 원칙이다. 점심을 20~30분만에 서둘러 먹고 남은 시간을 운동에 할애하는것은 오히려 손해다. 소화도 안되고 운동효과도 떨어진다.

위를 거의 비운 상태에서 운동해야 에너지가 운동과 관련된 골격에 잘 전달된다. 또 식후엔 혈압이 10㎜Hg가량 상승하므로 고혈압 환자에게 식사 직후의 운동은 위험하다. 운동부터 하고 식사하면 소화가 잘 안되기 십상이다. 복부 내장의 혈류가 줄어들어 음식을 섭취하면 위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

운동후 식사는 정리운동을 마친뒤 20~30분 후에 하는것이 원칙이다. 운동이 끝난뒤엔 식사보다 땀으로 흘린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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